▶ 이자율 1% p 떨어지면 1만 달러당 월 5달러씩 페이먼트 줄어들어
▶ 경비절감 미미하다면 재융자 할 필요 없어 상환기간도 따져봐야
낮은 신용점수 탓에 자동차 구입 때 높은 서브프라임 이자율을 적용받는 드라이버는 리파이낸싱을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낮아진 이자율 … 리파이낸싱 필요한가>
자동차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팔린 트럭과 승용차는 1,700만 대를 넘어서며 사상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이처럼 차가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차량구입을 위한 대출이 수월해진 탓이다. 우선 상환기간이 길어졌고렌더들이 요구하는 크레딧 스코어 기준치가 낮아진 것은 물론 이자율도 만만하다.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85%는 대출에 의존해차를 사거나 리스를 한다. 차량구입 대금 전액을 현찰로 한꺼번에 지불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자동차 판매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절대다수의 소비자가 론을 받아 차를 구입한 것이라면 자동차 대출금 총액 역시엄청나게 불어났을 것이 뻔하다.
크레딧 평가업체인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론의 미불잔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전체의 신용카드 빚을 앞질렀다.
빚은 아무리 이자율이 낮아도 부담스럽게 마련이다. 특히 낮은 개인 신용도 때문에 높은 서브프라임 이자율로 대출을 받은 소비자는 매월 융자금을 상환할 때마다 속이 쓰릴 것이다.
이런 경우 많은 전문가들은 리파이낸싱(refinancing), 즉 재융자를 권한다.
양호한 신용도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자동차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은 굳이 리파이낸싱을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나머지 운전자들은 융자조건 변경을 통해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리파이낸싱이 왜 필요한가?
기록적인 숫자의 신차를 계속 생산하기 위해 제조업자들은 자동차 대출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론 신규대출의 25%가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차입자들에게 돌아간다. 예전 같으면 대출을 받기 힘든 부류다.
게다가 5년(60개월) 할부상환 방식은 구시대의 규범이 되어버렸다. 현재 포드는 다른 몇몇 경쟁사들처럼 전국의 딜러들에게 84개월짜리 장기 론을 제공한다.
크레딧 평가업체인 엑스페리언의 보고에 따르면 신차 구입용 서브프라임 론의 평균 상환기간은 72개월이다. 또한 73-84개월짜리 론이 전체 자동차 대출의 29%를 차지한다.
상환기간이 길다는 것은 매월 납부하는 페이먼트는 적지만 대출경비가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브프라임 대출 이자율이 보통 두 자리 숫자이기 때문에 파이낸싱 경비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상환기간이 7년이면 소비자는 상당한 액수의 대출경비를 감수해야 한다.
낮은 신용도 탓에 서브프라임 론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평균 10.4%의 높은 이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를 최하 3%선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구글 검색창에 ‘auto loan refinance’(자동차론 리파이낸스)라고 써넣으면 좋은 조건을 제시해가며 비즈니스를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은행들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다른 곳을 찾을 필요 없이 체킹계좌를 연 자신의 거래 은행에 먼저 전화로 문의하라. 아마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자동차 론을 재융자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경비절감이 가능한가?
10.4%의 이자율로 빌린 2만 달러의 자동차 대출금을 6년에 걸쳐 매달 균등하게 상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약 375달러가 된다.
2년 후 잔액은 1만4,657달러로 낮아지지만 남은 48개월간 소비자는 여전히 월 375달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페이먼트는 1만8,000달러가 된다.
이 시점에서 3%의 이자율로 리파이낸싱을 한다면 페이먼트는 월 324달러로 50달러 이상 낮아지고 남은 잔액도 1만5,552달러로 떨어진다.
월 50달러를 론의 상환기간에 대입시키면 총 2,5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정도면 렌더에게 전화를 걸어 리파이낸싱을 요청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이상적인 자동차 리파이낸싱 시나리오다. 앞에서 든 예처럼 불과 2년 만에 차입자의 지위가 서브프라임에서 프라임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엑스페리언에 따르면 지난해 서브프라임 자동차 론의 미불잔액 총액은 무려 1,780억 달러에 달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대출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 론을 대출받을 당시 높은 서브프라임 레이트를 적용받은 소비자는 당연히 리파이낸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융자조건 변경으로 실질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면 쓸데없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7년에 걸쳐 4.5%의 이자로 2만5,000달러를 빌린 소비자에게 리파이낸싱이 도움이 될지 따져보자.
차를 구입한 운전자는 월 348달러씩 84개월간 페이먼트를 내야 한다. 2년 후 남은 대출금 잔액은 1만8,639달러가 된다. 이 시점에서 3%의 이자율로 5년 상환하는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했다면 월 13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5년분을 합쳐봤자 780달러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번거롭게 리파이낸싱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확정된 룰은 없다. 그러나 이자율이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대출금 1만 달러당 월 5달러씩 48개월간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다.
위에서 예로 든 것처럼 차입주의 지위가 서브프라임에서 프라임으로 격상돼 이자율이 7%포인트 떨어졌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금 1만 달러당 35달러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대출금 잔액이 1만5,000달러라면 월 50여 달러의 지출을 더는 셈이다.
그러나 리파이낸싱으로 이자율을 4%에서 3%로 떨어뜨리는데 불과하다면 절감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재융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체들이 상환기간이 길고 달러 밸류가 높은 자동차 론을 계속 내놓는 상황이라 리파이낸싱이 소비자에게 점차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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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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