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US오픈 여는 오크몬트 골프장 2007년 대회 땐 평균 5.7오버파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오크몬트 골프장에 US오픈 우승 트로피와 슈퍼볼 우승 트로피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열린 골프 코스는 모두 52개다. 이 가운데 오버파 우승 스코어가 나온 곳은 18개뿐이다.
오버파 우승 스코어가 나온 18개 골프장에는 당연히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린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이 포함된다.
US오픈 골프대회는 가혹한 골프 코스 세팅으로 악명높다. 오죽하면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가학성 변태'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10년 동안 PGA투어 대회 개최 골프장 가운데 시즌별 최고 난도 코스는 대부분 US오픈을 연 곳이다.
올해 역시 가장 난도 높은 코스는 다음 달 열리는 US오픈 개최지 오크몬트 골프장이 될 공산이 크다. 오크몬트 골프장은 얼마 전 코스 설명회에서 300야드 짜리 파3홀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오크몬트 골프장은 지난 2007년 시즌에도 PGA투어 대회 개최 코스 가운데 가장 난도가 높았다.
2007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4라운드 합계 5오버파 285타로 우승했다. 당시 파70에 전장 7천257야드로 세팅한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선수들 평균 스코어는 5.70오버파 75.70타였다. 그나마 1,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더러 나온 덕에 나온 평균 스코어다.
작년 PGA투어 개최 골프장 52개 가운데 가장 높은 타수가 나온 코스는 US오픈 개최지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파70·7천593야드)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곳에서 4라운드 합계 5언더파로 우승했다.
나흘 동안 버디는 421개 뿐이었고 보기 699개,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가 무려 124개나 나왔다. 출전 선수 평균 타수는 3.45오버파였다. 72홀 합계 언더파 스코어는 우승자 스피스를 포함해 8명 뿐이었다.
2014년 PGA투어 대회 개최지 중에서도 역시 난도 1위는 US오픈이 열린 파인허스트 2번 코스(파70·7천546야드)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버디(959개)보다 보기(1천833개)가 두배 가량 더 많이 나왔다.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이곳에서 72홀 합계 9언더파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했다. 1언더파로 공동2위를 차지한 에릭 콤프턴과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상위 3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선수들 평균 타수는 3.07오버파로 집계됐다.
2013년 시즌에도 선수들은 US오픈이 열린 메리언 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혼쭐이 났다.
평균 타수는 4.54오버파였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우승 스코어는 1오버파 281타였다.
2007년 US오픈이 열린 오크몬트 골프장의 무성한 러프에서 볼을 쳐내는 타이거 우즈.
2012년 시즌에도 US오픈 개최지가 가장 어려웠다.
웹 심프슨(미국)이 72홀 합계 1오버파로 우승한 2012년 US오픈 개최 코스 올림픽 골프장(파70·7천211야드)은 나흘 동안 버디 932개를 허용한 반면 보기 2천99개를 쏟아냈다. 더블보기만 267개였다. 출전 선수 평균 타수는 3.84오버파로 나타났다.
2011년 시즌 최고 난도 코스의 '명예'는 바다 건너 영국 로열 세인트조지스 링크스(파70·7천211야드)로 넘어갔다.
US오픈 개최지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72홀 합계 16언더파라는 US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울 만큼 난도가 낮은 덕을 봤다.
로열 세인트조지스 링크스에서 열린 2011년 디오픈에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5언더파로 우승했다. 선수들 평균 타수는 3.01오버파였다. 2011년은 악명 높은 US오픈과 디오픈이 모두 언더파 우승 스코어를 배출한 특이한 시즌이었다.
2010년엔 페블비치 골프장(파71·7천40야드)이 가장 어려운 코스로 남았다. 이곳에서 열린 2010년 US오픈에서 나흘 동안 선수들은 2천177개의 보기를 적어냈다. 수확한 버디는 절반가량인 1천94개였다.
그래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72홀 합계 이븐파로 우승했다. 출전 선수 평균 타수는 3.98타였다.
2009년도 US오픈 개최지가 가장 선수들을 괴롭힌 장소로 낙점됐다. 베스페이지 뉴욕주립공원 블랙코스(파70·7천426야드)에서 치른 2009년 US오픈에서 72홀 합계 5언더파를 작성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자는 언더파를 쳤지만 선수들 평균 타수는 2.92오버파였다. 2002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를 치고도 우승했다.
2008년은 디오픈 개최지 로열 버크데일 링크스(파70·7천173야드)가 최고 난도 코스로 이름을 남겼다. US오픈이 열린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도 우즈가 4라운드 합계 1언더파로 우승하는 등 어렵지 그지없었지만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72홀 합계 3오버파로 우승한 로열 버크데일 링크스에는 역부족이었다.
2008년 로열 버크데일 링크스에서 출전 선수 평균 타수는 무려 4.86오버파로 집계됐다.
2006년에도 US오픈 개최지가 최고 난도를 과시했다.
윙드풋 골프장(파70·7천264야드)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제프 오길비(호주)는 72홀 합계 5오버파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평균 스코어는 74.99타였다. 대회 나흘 동안 윙드풋 골프장에서 나온 버디는 766개뿐이었다.
한편 올해 열린 PGA투어 대회에서 오버파 스코어 우승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는 마스터스에서 대니 윌렛(잉글랜드)가 적어낸 72홀 합계 5언더파이다.
주요 골프 매체들은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올해 US오픈에서는 언더파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작년 US오픈 개최지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의 험악한 러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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