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해당 대학과 친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버드대 캠퍼스를 학부모와 학생들이 투어하고 있다.
유난히 치열하게 치러졌던 올해 대학입시도 이제 막을 내렸다.
치열했던 입시전쟁을 뒤로 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12학년 학생들은 오는 5월1일까지 학교 당국에 등록의사(SIR)를 전달해야 한다. 등록의사 전달과 함께 예비 대학생들은 본격적으로 8월 또는 9월에 대학에 진학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고교 졸업과 대학 입학 사이에 낀 여름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짜서 고교졸업 후 여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 고등학교를 압도하며 전국에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든다. 따라서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4년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학교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군데서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오리엔테이션이니 만큼 필히 참석할 필요가 있다.
여름방학중 대학에서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진학할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학교의 환경과 친해져야 하고 학교의 학풍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아무리 바빠도 오리엔테이션만큼은 부모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수, 선배와의 대화를 가지면 학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부모들도 가능하면 함께 참석해 자녀들이 접하게 될 환경을 눈 여겨 봐 두는 것이 좋다.
▲교과서를 미리 구입한다
대학의 진도는 고등학교와는 급수가 틀리고 경쟁도 더 치열하기 때문에 선행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서를 미리 구입한다면 무엇을 배울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다. 따라서 가을학기 클래스 등록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교과서를 구입한다. 캠퍼스 서점에 연락하면 해당 클래스가 요구하는 교과서 및 관련 참고서 목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교과서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돈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교과서를 손에 넣었으면 예습을 해 본다.
▲필수과목을 파악한다
대학에 입학한 즐거움에 겨워 흥분하다보면 학업을 등한시 할 우려가 있다.
입학보다 졸업이 힘든 만큼 전공에 따른 필수과목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진학 준비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전공을 아직 정하지 않았어도 필수과목 목록을 작성해 두면 클래스 스케줄을 짤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전공과 상관없이 인문과학, 사회과학, 수학, 자연과학, 예술 등의 분야에서 클래스를 골고루 택할 것을 요구한다.
▲수학, 과학, 언어, 작문 실력을 다듬는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가운데 상당수가 기초 실력이 모자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 때 선택한 작문, 생물학, 화학, 수학, 외국어 클래스는 대학에서 공부할 과목들의 예비과정이자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여름방학 동안 이들 과목의 내용을 복습하는 것도 어려운 대학과정에 대비하는 방법이다.
▲기초 체력을 다진다
미국대학은 체력이 관건이라는 말이 있다. 기말고사나 중간고사를 볼 때 며칠씩 밤을 세우다시피 해서 공부해야 할 일도 생긴다. 대학은 당연히 고등학교보다 학습량이 많고 학기말 고사 시즌이면 많은 학생들이 밤을 새워가며 시험공부를 한다. 여름방학 동안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건강 다지기에 돌입한다.
▲로컬 커뮤니티를 리서치한다
대학 캠퍼스가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지, 중·소도시에 있는지, 아니면 시골에 있는지 파악해 둔다. 식당, 극장, 마켓, 병원 등이 캠퍼스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시스템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두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우왕좌왕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도시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캠퍼스 내부를 둘러보면서 자주 방문할 건물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캠퍼스 클럽 및 단체 정보 수집
잘 노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대학 4년을 즐길 필요가 있다.
대학이라고 4년 동안 강의실과 도서관, 거주지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관심분야의 과외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새로운 네트웍을 만들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평생을 같이갈 수 있는 친구들도 많이 사귄다.
▲지출계획을 세운다
대학 신입생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가 쓸데 없는 일에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이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장거리 여행을 다니고 파티 참석, 의류 구입, 외식 등 부모와 떨어져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는 의지가 필요하다.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이 직접 생활을 꾸려갈 필요가 있다.
<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