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브 어필, 집 외관만 청소해도 집값 올려
▶ 정원·울타리·메일박스도 대상
집을 매물로 내놓기로 결심했다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이‘커브 어필’이다. 집 외관을 멋지게 꾸며 바이어들로 하여금‘정말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만들자.
‘커브 어필’(Curb Appeal)은 ‘잘 꾸민 앞마당’을 의미한다. 케이블 채널 HGTV에서 프로그램 이름으로 사용되며 유명세를 탄 단어로 커브 어필한 집은 빠른 시간 내에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무조건 비닐을 치고 공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잘 정비하고 아름답게 꾸며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것이다. 진입로나 도로 변에서 내 집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 상당한 가치 상승은 물론, 팔리는 시간도 훨씬 적게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집이 커브 어필하게 보일 수 있을까. 여기 몇 가지 팁이 있다.
■ 집의 얼굴을 닦아라
낡은 페인트칠을 벗기고 정원에 꽃을 심기 전에 할 일은 집 외관의 묵은 때를 벗기고 곰팡이를 제거하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본적인 청소만으로도 집값을 1만~1만5,000달러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긴 손잡이가 달린 부드러운 브러쉬를 세재나 비누를 풀어놓은 물에 적셔 외벽을 청소하면 때나 먼지를 말끔히 지울 수 있다. 하루 75달러를 내면 렌트할 수 있는 ‘파워 워셔스’로는 현관 입구의 길을 원래 색깔대로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유리창은 안팎으로 닦고 거미줄은 당연히 제거하며 처마도 꼼꼼하게 닦는 게 좋다. 대부분 처음에는 하얀색이었을 차고 문도 닦아줘야 한다. 잘 닦이지 않으면 ‘인산 3나트륨’으로 해석되는 ‘Trisodium Phosphate’, 줄여서 ‘TSP’ 반 컵을 물 1갤런에 녹여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아주 친한 친구와 함께 한다면 몇 주 만에 집의 표정이 바뀌고 힘들 것 같으면 수백달러를 주고 전문가를 고용하면 며칠 내로 효과를 볼 수 있다.
■ 뉴 페인트는 바로 통한다
전문가들의 최고로 꼽는 방법은 단연 새로운 페인트칠이다. 어떤 바이어라도 금방 한 페인트칠은 알아볼 수 있고 단숨에 좋은 첫인상을 품게 되면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페인팅은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드는 작업이다. 3,000스퀘어피트 정도 되는 집이라면 소요되는 페인트 가격만 375~600달러, 인건비는 1,500~3,00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페인트 값이라도 아끼려면 이미 갖고 있는 색깔과 최대한 비슷한 톤으로 칠하는 방법이 좋다.
■ 지붕 보수는 옵션이 있다
지붕은 바이어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일부가 날아갔거나, 구부러졌거나, 색이 바랐다면 당연히 ‘감점’ 요인이다. 게다가 만약 이웃이 지붕을 최근에 보수했다면 상대적으로 더 낡아보여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옵션은 있다. 미리 보수하던지, 아니면 비용을 집값에서 깎아주는 방법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아스팔트 싱글 루프를 기준으로 지붕 교체 중간 값은 7,600달러로 나타났다.
교체가 힘들면 청소라도 해보자. 외관 청소와 달리 장비를 갖춘 전문가를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 2,000스퀘어피트 지붕이라면 하루면 오케이로 비용은 400~600달러 선이다.
■ 정원은 단정하게
잘 가꿔진 정원은 그 집의 커브 어필을 한껏 드높여 준다. 덥수룩한 풀들은 단정하고 컬러풀한 품종으로 바꿔주고 나무나 관목, 덤불 주변은 짙은 색 또는 브라운과 레드 계열의 떼를 덮어주면 전체적으로 정원에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성들이 얼굴 화장을 할 때 음영을 넣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원 주변은 낮게 퍼지는 넝쿨을 배치하고 화분 몇 개에 제라늄을 심어 배치하면 좋다. 애써 심은 식물들에게는 영양제와 충분한 물을 주고 빈 곳은 잔디로 마무리한다. 이후에는 집이 팔릴 때까지 자주 깎아주면서 관리해주면 오케이다.
■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를 둬라.
바이어의 눈길을 잡고 기억에 남는 집이 되기 위해 다양한 포인트를 둘 수 있다. 정원에는 튤립을 울타리 식으로 심으면 강렬해 보이고 현관 옆에는 야외용 안락의자를 둬 편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현관문에 포인트 색깔의 페인트를 칠해도 좋다. 결정적으로 집값을 올리는 역할은 못할지라도 바이어에게 “아기자기하게 집을 꾸미고 살았구나”라는 좋은 인상 정도는 줄 수 있다.
■ 메일박스를 꾸며보자
썩 괜찮은 메일박스는 집의 첫 인상을 확 바꿀 수 있다. 멋진 스타일의 다이캐스트 알미늄 메일박스는 100~350달러면 살 수 있다. 약간은 투박해도 목회풍이 나는 수공예 작품은 50달러 선으로 저렴하다.
굳이 메일박스를 새로 사고 싶지 않다면 지금의 것이라도 좀 치장해주면 좋다. 가까운 하드웨어 스토어에 가면 메일박스에 붙일 수 있는 주소 명패가 10달러 안팎에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 울타리도 고려 대상이다
가든 게이트가 포함된 말뚝 울타리는 꽤 근사하다.
상태가 좋다면 바이어에게 어필할 수 있다. 설치비용은 3피트 높이에 100피트 길이가 2,000~3,500달러 선이다. 이미 울타리가 있다면 깨끗한지, 훼손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점검해서 수리해 두는 편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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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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