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선교’ 헌신 김선례 선교사 본보 방문
15년째 몽골에서 복음을 심고 있는 김선례 선교사
한인교회 초교파적 후원 잇달아
`카이로스 커뮤니티 센터' 건립중
한인사회 기도•재정 후원 당부
뉴욕․뉴저지를 주축으로 한인 교계가 후원하는 몽골 선교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대체로 한인 교계가 후원하는 해외 선교 사업이 주로 남미에 집중돼 있어 아직은 열악하지만 12년 전 시작한 몽골 선교는 어려움 속에서도 차츰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인구 300여만 명인 몽골에서 기독교인은 고작 1% 정도. 이처럼 척박한 땅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심고 있는 한인 선교사 중 한 명인 김선례 선교사는 순회 선교 보고차 지난달부터 미동부 지역 한인 교회를 돌며 몽골 선교 현황을 알리고 있다.
김 선교사는 16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듯이 한 번이라도 와 본 사람들은 선교 후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몽골”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의 한 교회를 출석하던 자신도 직접 가서 목격한 후로 몽골 선교가 평생의 과제가 됐다고.
2002년 교회 후원으로 처음 파송됐던 김 선교사는 2006년부터는 연합감리교회한인총회(KUMC) 산하 몽골선교위원회(위원장 안명훈 뉴저지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후원으로 현재까지 몽골에서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다.
KUMC의 몽골 선교 후원은 한인 이민 100년사와 함께 해온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당시 미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가 전무했던 몽골에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담아 출발했다. 초창기에는 미주 지역 한인 연합감리교회들이 주로 후원에 나섰지만 이제는 초교파적으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각지의 한인 교회도 후원에 동참하지만 뉴저지연합교회, 후러싱제일교회, 아콜라연합감리교회 등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교회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KUMC가 파견한 한인 선교사는 김 선교사를 비롯해 조진희, 서동민, 홍혜윤 선교사 등 4명이다. 그간 11개 교회가 개척됐고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힘쓴 덕분에 올해 안으로 7개 교회가 추가될 계획이다.
현재 한인 교계 후원으로 건축 중인 카이로스 커뮤니티 센터
현재 몽골 선교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구 소련군 막사를 개조한 ‘카이로스(KAIROS)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올해 4월 1차 기초공사 마무리를 앞둔 센터는 ▲지역사회 복음전파 ▲모든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 ▲몽골 여성 사역 ▲현지인 지도자 및 교사 교육 ▲노인 사역 ▲청소년 및 청․장년을 위한 스포츠 센터 및 교제 공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몽골 현지 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동시에 향후 메디컬 미셜 클리닉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1차 기초공사에 필요한 17만 달러의 기금은 이미 마련됐고 현재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2차 공사 기금 마련이 한창이다. 목표액은 10만 달러로 난방시설, 전기공사, 환기시스템, 보일러실, 화장실 공사, 인테리어 공사 도서관과 사무실 공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센터는 이후 추가 기금(18만 달러)을 마련하는 대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포함하는 미션스쿨도 설립할 계획이다.
그간 몽골에서 노숙자와 구치소 사역 등에 힘써온 김 선교사는 “몽골의 외곽 지역은 1960년대 한국과 같지만 도심 지역은 해외 문물 유입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노인들만 남았고 경제적으로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생활 때문에 전도가 쉽지 않다”며 “게다가 합법적인 선교가 가능한 종교기관 등록비가 일반 노동자 연봉의 2배로 비싸고 의료선교 등 정부 규제도 까다롭다”며 한인들의 많은 기도 후원을 당부했다.
5월2일까지 미동부지역 순회 선교 보고를 이어나가는 김 선교사는 “한인들이 선교 현장을 찾아 화장실이나 석탄 창고 건축 등을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외 장․단기 선교를 계획 중인 한인 교회들의 방문도 환영했다. 물품 후원 등은 우송비가 너무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세관통과도 어려워 재정 후원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맨하탄에 본부를 두고 있는 KUMC 세계선교부를 통해 누구라도 몽골 선교 후원금을 보낼 수 있으며 카이로스 센터 등 특정 사역이나 지역을 지정해 후원할 수도 있다.
몽골 선교 후원 문의는 김선례 선교사 전자우편(sunlaekim316@gmail.com)으로 하거나 KUMC 몽골선교위원회 웹사이트(http://www.koreanumc.org/ministry-network/mongolia-mission)를 참조하면 된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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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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