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찬 1주일 보내려면
▶ 부족한 학과목 보충하고, 독서습관 기를 좋은 기회
각 교육구마다 봄방학 시작 날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3월21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의 봄방학을 맞게된다. 교사와아이들은 봄방학을 학수고대하지만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대부분 일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봄방학을위해 휴가를 따로 내어야 한다든가 자녀가 어릴 경우 데이케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봄방학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가족마다 상황이 다르고 요구가 틀리게 마련이다. 어린 자녀들은 때로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이럴 때는 휴가를 함께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사실 보통 때에는 학과공부,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지내던 자녀들이 봄방학 때 오랜만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 수있는 시기이다.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가족이 함께 경제적으로 봄방학을 준비하는 가운데 소홀히 하기 쉬운 인터넷 지도와 독서습관 함양등에 대해 알아본다. 부모는 자녀들이 올바로 성장하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자녀들의 필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있는 기간이 바로 봄방학이다. 어쩌면 학교에서 생활할 때보다 가족 간에유대관계가 더 깊어지고 한번 쉬면서 중간 점검을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봄방학은 잠시 재충전하는 기간이라고 해도 자녀를 무조건 쉬게 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이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길면 긴 기간이 될 수 있다.
자녀에게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숙제를 부과하는 것이 좋다. 책을 한 권 지정해서 읽게 한다든가 혹은 신문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읽고 느낀점에 대해서 써보게 하는 것이다.
가령 과학에 소질이 있는 자녀에게 아인슈타인의 자서전을 한 번 읽어보게 한다. 아인슈타인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책을 읽은 후에 토론을해보고 과연 무엇을 느꼈는지 등을 써보고 실천하게 한다.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독서는 가장 중요한 학습 습관이다. 모든 학습의 기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년별로 추천도서가 있다. 이런 추천도서들을 중심으로 자녀에게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도 같이 책을 읽어 줄 필요가 있다. 자녀들은 책을 읽으라고 해 놓고 부모들은 집에서 드라마를 본다든가 자녀들의 학습에 무관심하다면 자녀들이 짧은 봄방학이라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없다.
■학과 공부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한다
비록 짧은 봄방학이라고 할 지라도 자녀들이 학교 공부에서 무엇이 미흡한 점이 있는 지 점검할 수 있는 기간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약한과목과 강한 과목, 또한 흥미있는 과목, 흥미없는 과목 등을 분류해보고 과연 해당 과목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교사들과 미리 상담해서부모가 보충해 줄 점은 없는 지 연구해본다. 특히 엄마들이 참고서 등도 사서 보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기간을 통해서 복습과 예습이 가능한 과목들을 골라 같이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있다.
■스마튼 폰과 인터넷을 잘 사용하도록 관리한다
부모가 따로 휴가를 내지 못할 경우 봄방학 기간에는 자녀들만 집에 있는 경우가 생긴다. 낮 시간 자녀들이 알아서 책을 꺼내 읽거나 공부를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어 통제와 관리가 더욱 힘든 형편이다. 남학생들의 경우 컴퓨터 게임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보통 2~3시간은물론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 잘 관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요즘 게임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이 많아 자녀들이 이러한 내용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여학생의 경우도 페이스북 등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기보다는 실제로 친구들 간에 어울려서 우정을 돈독히 하는 활동에 더욱 치중하도록한다.
■여유가 있다면 가족이 여행이나 소풍을 간다
가족 간에 같이 보낸 시간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자녀들은 커서도 부모와 함께 했던 시간을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꼭멀리만 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1박 2일 혹은 안 되면 인근 지역을 소풍이라도 가면서 학기 동안에 바빠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고교생이나 대학생이 된 후에는 부모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해도 자녀들이 그 요청을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그 시간에 부모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금상첨화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가 중고교생이 되면 가족 행사나 여행에 잘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그것이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을 들여놓지 않아서 생기는 일들이다. 애들만 가지고 탓할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가족과 할 수 있는 활동을 한번 적어본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평소에 같이 하지 않았던 친척들을 방문한다
자녀가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알고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평소에 찾아가 보지 못했던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등 친척을 방문한다.
▲같이 요리를 한다
음식을 새로 만들고 같이 친구들끼리 나누어 먹도록 한다. 자녀와 같이 요리를 하는 경험은 가족의 의미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음식을 같이 해서 먹는 사람들이 식구의 원래 의미이다. 자녀들에게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독립심도 키워준다. 요즘은 남자애들도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도 즐기고 가족을 위하는 봉사심도 만들어준다.
▲모든 활동을 적어본다
레고, 백묵, 버블, 새 DVD 등 적어놓고 놀 수 있는 것들을 점검해본다. 가족놀이는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의 특성에맞게 단순한 놀이라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놀이공간을 만든다
테이블 아래, 소파 뒤, 의자 주변 등을 이용한 놀이공간을 활용한다.
▲학예회 의상을 가져 온다
학예회 때 입었던 의상을 가져와서 무엇을 하면서 놀 수 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편다. 이때는 자를수 있는 옷이 좋다. 마구 잘라보 고 공작도 하면서 미술 실력을 길러본다.
▲녹화한다
자녀들이 다양한 놀이를 한 것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보관한다. 직접 찍는 것은 물론 편집도 해본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봄방학 때자신들이 논 것을 먼 훗날 보게 된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특히 결혼식 때 이러한 영상을 틀어본다면부부애는 물론 가족애도 확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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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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