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S.T.E.M.)이라고 지칭되는 ‘과학, 테크놀러지, 엔지니어링, 수학’가운데 수학이 가장 기본인지라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우승한 한 여학생이 자신의 웹사이트를 배경으로 기뻐하고 있다.
수학은 고리타분한 학문이고 실생활에는 필요도 없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예전에 교육계 혹은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고대에 유명했던 철학자들이 다 수학자 출신이고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알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수학이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가운데 상당수는 부모와 지도교사들의 잘못된 인식과 지도 때문이다. 이제는 수학이 문과 계열의 학생에게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문과 계열 학생이라고 수학을 등한시 했다가는 기본적인 표준학력고사 테스트인 SAT나 ACT조차 보기 힘들뿐더러 대학에서 학문을 폭넓게 섭렵하는 데도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됐다. 수학이라는 학문의 의미를 짚어보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을 까 알아본다.
■ 수학의 중요성을 먼저 이해한다
수학을 전공하면 보통 컨설턴트, 금융 혹은 증권 분석가, 연구 조사가, 교사, 컴퓨터 전문가, 프로그래머, 통계학자, 교수, 기자 등의 직종을 많이 선택한다.
PricewaterhouseCoopers 같은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 통계분석, 시장조사, 비용효율 등 분석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National Security Agency 같은 정부기관에서도 암호작성, 해독을 위해서 많은 수학자를 찾는다. 또한 분석적인 기사를 쓰는 데 수학이 중요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언론사의 경제, 과학 분야 전문기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수학은 자연이나 사회 현상들을 추상·계량화하여 그 본질적 성질에 대해 설명하는 학문이다.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계산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것이다.
수학을 통해 수리력과 추리력은 물론 분석적인 사고능력과 엄격한 논리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단순한 대학 입시의 한 과목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능력이 키워지는 학문이 수학이다.
수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하게 한다. 여기에서의 생각은 사유라고 보면 된다.
영문학을 공부하는 영문학도도 시를 쓸 때 운율을 생각한다면 수학의 개념을 대입할 필요가 있다. 즉 자연과학, 공학을 전공할 때는 물론 수학을 잘 해야 하지만 인문학,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광범하게 응용되기 때문에 수학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녀들에게 대학에 가기 위해서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수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우리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게 유도한다면 수학이 다소 까다롭고 어렵게 보이는 측면이 있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킨더 가튼,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부모들은 산수와 수학 문제를 자녀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풀어나간다면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수학의 실용성
최근 직업 안내 사이트 커리어캐스트 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직업 200개를 평가한 결과 최고 직업으로 보험계리사가 선정됐다. 최근 보험계리사의 과학적인 분석기술이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수요가 많아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다.
커리어캐스트 닷컴은 최근 보험계리사의 과학적인 분석기술이 보험업계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수요가 많아져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보험계리사 분야는 오는 2020년까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연봉 중간가격이 8만7,650달러로 비교적 높았다.
생의학 엔지니어가 예상 성장률 62%, 연봉 8만1,540달러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9만530달러), 청력검사 기능사(6만6,660달러), 금융설계사(6만4,750달러) 등이 5위권 내 들었다. 또 치과위생사(6만8,250달러), 장애인 재활을 돕는 작업치료사(7만2,320달러), 검안사(9만4,990달러), 물리치료사(7만6,310달러), 컴퓨터시스템 분석가(7만7,740달러) 등 10위 안에 드는 직업이 수학과 관련이 되는 셈이다.
수학은 직업 세계의 기초이다. 직종에 관계없이 논리적인 사고력과 의사결정, 문제해결 능력 등 수학적인 능력이 없이는 제대로 과제를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험계리사는 확률ㆍ통계 등 수리적 방법을 적용한다. 수학을 잘하면 진학 및 커리어는 물론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쉽게 분류하고, 삶의 문제 해결까지 보다 쉬워진다. 수학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우리 삶도 어찌 보면 수학의 어려운 문제처럼 얽혀 있는 여러 가지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수학을 즐기다 보면 인생을 즐기게 될 것이다.
■ 문과계열 학생에게도 수학은 중요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 적성을 주로 문과 계열과 이과 계열로 나누게 된다. 요즈음은 한 분야의 공부만 잘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고 양쪽 모두 잘 해야 인정받는 시대이다. 자신 스스로는 전형적인 수학적인 학생이라고 믿더라도 문과 계열 과정을 어느 정도 잘 이수하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반대로 문과 계열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또한 이과 계열 수업에서도 신경을 쓰며 실력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만약 수학을 언어 영역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수학은 영어보다도 훨씬 더 많이 사용되는 세계적 공통 언어라고 볼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 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은 학과 공부에서만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장차 직업을 찾으려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과 정보 분야 테크놀러지가 강세를 띠고 있는 요즈음 수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보 테크놀러지에 더욱 더 빠져들수록 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플렉스 샌디에고의 서니 오 원장은 “스템(S.T.E.M.)이라고 지칭되는 현대사회의 떠오르는 업종인 ‘과학, 테크놀러지, 엔지니어링, 수학’ 중에서도 수학은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라며 “현재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과제들인 새로운 에너지 자원, 기후 변화, 기업 경영 등에도 수학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