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26, 28일 스탠포드 Bing Concert Hall, 뿔랑의 글로리아 연주
베이지역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윤정씨가 2월26, 28일 스탠포드 심포니가 연주하는 뿔랑의 ‘글로리아’에서 솔로로 출연한다.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오하이오 신시내티 음대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친 이윤정씨는 오페라 기적의 의사 (Bizet), 달의 세계(Haydn), 오르페오(Monteverdi)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SF 지역 우승, 탱글우드 음악센터 올해의 펠로우쉽 Grace B. Jackson 상 등을 수상한 바 있고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메인 타이틀’, ‘미실테마’를 부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Evergreen Valley College에서 성악 강의, First Presbyterian Church of Alameda의 뮤직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베이지역에 와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아직도 부단히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성악가이지만 이제는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음악이 가치 있게 쓰임받을 수 있는 데에 의미를 더 두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이윤정씨와의 일문일답.
- 베이지역에서는 언제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나?
▷약 1년 전에 절친한 친구의 권유로 오게 되었다. 원래에는 4개월 정도만 있다가 귀국하려고 했는데 아티스트 비자가 나오면서 계획보다 더 길게 머물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동문음악회를 거쳐 Sonnet Ensemble과의 협연 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로 베이지역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 소프라노 이윤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2009년 미국으로 유학, 신시내티 음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처음엔 학위보다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빨리 박사를 끝내고 노래만 하리라라는 신념으로 남들보다 일찍 끝낸편인데(2년) 아직도 연주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하다. 연주로만 생활하는 유럽의 친구들, 지인들, 동문들을 보면 여전히 부럽다. 완벽한 테크닉 위에 자유로운 표현 구사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테크닉면에서 실력을 계속 연마하고 있다. 현재는 Evergreen Valley College에서 성악 강의를 맡고 있고 First Presbyterian Church of Alameda에서 뮤직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노래에만 집중하기에도 바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삶의 발란스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래와 지성 둘다 놓치지 않고 싶어하는 욕심쟁이 성악가인 것 같다. 한국에선 유학 오기 직전에 녹음한 드라마 선덕여왕(2009년)의 ‘오프닝 테마’와 ‘미실 테마’로 목소리가 알려져있다.
- 이번 스탠포드 공연에서는 어떤 곡들이 연주되는가?
▷프랑스 작곡가 뿔랑이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글로리아라는 작품이다. 25-30 분 가량이고 글로리아, 즉, 대영광송의 라틴어 가사로 쓰인 곡으로 뿔랑의 색깔을 많이 보여주는 또다른 작품이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Livia Sohn 이 연주하는 사무엘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Op.14와 존 아담스의 The Chairman Dances가 있다. https://live.stanford.edu/calendar/february-2016/stanford-symphony-orchestra-stanford-symphonic-chorus-
특별히 좋아하는 성악가나 노래가 있다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Edita Gruberova를 좋아한다. 나의 꿈의 배역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또의 질다역인데 질다의 유명한 아리아 caro nome를 유투브에서 듣고 반해버렸다. 이분의 라이브 콘서트를 들어보는게 하나의 소원이다. 어렸을 때는 조수미 CD를 어머니가 다 사다주셔서 귀게 꼽고 따라 부르곤 했다. 나의 노래는 바로크, 모차르트 곡에 어울리는 목소리로서,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마술피리의 파미나,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역 등이 내 롤 이다. 2011, 2012 년 2년에 걸쳐 유명한 여름 뮤직 패스티벌 중 하나인 탱글우드 음악 센터에서 팰로우로 참여, 그곳에서 다양한 장르에 눈을 떴고 바흐 칸타타가 내 음색에 잘 어울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성악가로서 베이지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곳에 오자마자 독자기고를 한 적이 있는데 콘서트에서 카카오톡 등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시는 분들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라이브 콘서트에서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킨다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베이지역에서1년 정도 살다보니 곳곳에 실력있는 음악가들, 지역 공동체를 위해 음악으로 다가가려는 음악인들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런 음악가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이 곳에 와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내가 받은 사랑을 음악으로 돌려드릴 수 있길 소망한다.
처음에는 화려한 모습이 좋아 노래를 시작한 면도 있지만 이제는 주위도 돌아보며 음악으로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앞으로의 연주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3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에 팔로알토 Grace Lutheran Church에서 서울예고 동문에서 후원하는 리사이틀을 서울예고, 서울대, 신시내티음대 동문 선배인 소프라노 이경민과 안영실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듀오 리사이틀을 가진다. 프랑스, 독일 가곡에 이어 오라토리오, 오페라 장르까지 다룰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
SOPRANO SOLO, POULEC'S GLORIA
▶일시 : 2월 26(금, 7:30 pm), 28 (일, 2:30 pm)
▶장소 : Bing Concert Hall, Stanford University
▶홈페이지: www.yoongeonglee.com
<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