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달러 약세로 산업주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2포인트(0.49%) 상승한 16,41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1,91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2포인트(0.12%) 높은 4,509.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 출발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산업업종과 소재업종이 각각 1%와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들 업종의 상승은 달러화 약세로 다국적 기업 실적과 원자재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물로 풀이됐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238달러까지 상승해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116.63엔까지 밀려 2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0달러(1.4%) 오른1,157.50달러에 마감돼 작년 10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와 소재주 외에도 금융주와 기술주가 상승했고, 소비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체인업체인 콜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부정적인 실적으로 19%, 랄프 로렌은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22%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예상치를 웃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분기 생산성이 연율 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1% 하락 전망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감원은 소매와 에너지 기업들의 감원 증가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민간 조사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월 감원 계획이 7만5천114명을 기록해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강한 달러와 약한 해외 수요 영향으로 일년 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2.9% 하락해 2014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8% 하락을 웃돈 것이다.
지난 1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증가한 28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명을 웃돈 것이다.
보스턴프라이빗웰스의 로버트 패브릭 수석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경제 지표가 좀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예정인 1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카플란 총재는 댈러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측정하는 데 "매우 인내심"을 갖길 원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UBS는 올해 S&P 500 지수 전망을 기존 2,275에서 2,175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미국 경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 예상치를 내린 것이 지수 전망치 조정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 500 기업 실적은 전년 대비 4.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공급 과잉 우려 지속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6센트(1.73%) 낮아진 31.72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74% 상승한 21.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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