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프리뷰
▶ 시혹스-팬서스 충돌도 예측불허 명승부 예고, 부상병동 스틸러스, 브롱코스와 힘겨운 일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탐 브레이디, 벤 로슬리스버거, 페이튼 매닝, 알렉스 스미스.
NFL 플레이오프가 16~17일 이틀간 디비전 라운드로 4경기를 치른다. 대망의‘수퍼보울 50’을 향한 레이스가 이번 주말을 거치면 ‘파이널 4’로 압축된다.
지난 주말 펼쳐진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는 NFL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주말 4게임에서 모두 원정팀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4게임 모두 하위시드 원정팀이 상위시드 홈팀에 비해 어느 정도 우세가 예상됐던 매치업이어서 굳이‘이변’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는 홈팀 승률이 73%에 달할 만큼 역사적으로 홈팀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라운드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 4경기는 모두 전력 면에선 홈팀의 뚜렷한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캔사스시티 칩스(12승5패)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2승4패)
(16일 오후 1시35분-채널 2)
이번 주말 4경기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 중 하나다. 칩스는 올 시즌을 1승5패로 출발했지만 이후 파죽의 11연승 가도를 질주한 끝에 지금은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에 비해 패이트리어츠는 시즌을 10전 전승으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6게임에선 2승4패로 절뚝거리며 플레이오프에 들어왔다. 기세 상으론 당연히 칩스가 앞선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이자 탐 브레이디라는 NFL 최고의 쿼터백과 빌 벨리첵이라는 명장 지휘관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들이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멘텀에선 칩스가 우세하다. 정말 아무리 뜯어봐도 예측이 극히 어려운 일전이다. 이 경기의 승패는 칩스의 매서운 디펜스와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 오펜스의 대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칩스 디펜스는 11연승 행진 과정에서 게임당 11.6실점만을 허용, NFL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패이트리어츠는 주전 러닝백 두 명의 부상으로 러닝게임이 리그 최하수준이며 오펜시브라인도 상당히 취약한 상태다. 하지만 부상으로 마지막 7게임에 결장했던 리시버 줄리안 에델만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브레이디의 숏 패싱게임이 살아나면 러닝게임과 오펜시스라인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이겨도 전혀 놀랍지 않을 ‘빅뱅’ 매치업이다. <예상- 백중세>
◎그린베이 패커스(11승6패) 대 애리조나 카디널스(13승3패)
(16일 오후 5시15분-채널 4)
이번 주말 4게임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우열이 갈리는 매치업이다. 카디널스는 불과 3주전 패커스와 만나 38-8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카디널스 디펜스는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무려 8번이나 색(Sack)했고 단 178야드 오펜스만 허용했다. 이번 리매치에서도 카디널스의 절대 우세를 점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로저스라는 수퍼스타 쿼터백을 보유한 패커스가 3주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주저앉을 것이라고 속단할 순 없다. 더구나 패커스는 지난 주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패싱과 러닝게임이 모두 살아나며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패커스 팬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안겨줬다.
여기에 보태면 카디널스 쿼터백 카슨 파머는 생애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플레이오프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경험한 로저스와 대비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객관적 전력 차이에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보태면 이번 경기에서 패커스의 승산은 희박해 보인다. <우세- 카디널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캠 뉴턴, 카슨 파머, 애런 로저스, 러셀 윌슨.
◎시애틀 시혹스(11승6패) 대 캐롤라이나 팬서스(15승1패)
(17일 오전 10시5분- 채널 11)
시혹스는 NFC 6번시드이고 팬서스는 탑시드다. 이런 매치업이라면 무조건 탑시드 홈팀의 절대 우세를 점쳐야 한다. 하지만 시혹스는 보통의 6번시드가 아니다. 지난 2년동안 수퍼보울에 진출했고 3년 연속 수퍼보울 진출과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한마디로 이런 무대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이에 맞서는 팬서스는 올 시즌 15승1패를 거둔, 정규시즌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플레이오프 최고의 팀인 것은 아니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시혹스는 최고의 테스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상당한 차이에도 불구, 두 팀의 전력은 거의 백중세로 평가되고 있다. 단지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시혹스의 러닝백 마션 린치가 예상대로 이 경기에서 복귀한다면 큰 경기 경험에서 앞서는 시혹스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캠 뉴턴이 이끄는 팬서스가 홈에서 최대 난관을 돌파하고 수퍼보울을 향해 진군할 것으로 믿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칩스-패이트리어츠 전과 함께 이번 주말의 하일라이트 경기다. <예상- 백중세>
◎피츠버그 스틸러스(11승6패) 대 덴버 브롱코스(12승4패)
(17일 오후 1시40분-채널 2)
스틸러스는 한 달전 브롱코스와의 맞대결에서 34-27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무려 16개의 패스를 잡아 189야드 리시빙과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던 승리의 주역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이 지난 주말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막판 뇌진탕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더구나 스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어깨부상을 입었다. 그는 무조건 경기에 나서겠지만 다친 어깨로 인해 롱 패스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러닝백 디앤젤로 윌리엄스도 부상으로 뛰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스틸러스는 차-포를 떼고 탑시드 브롱코스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브롱코스는 노장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주전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브롱코스는 매닝의 패싱게임보다는 C.J. 앤더슨을 앞세운 러닝게임으로 스틸러스 디펜스를 공략할 전망이다. 이날 승부는 저울추는 브롱코스의 디펜스와 스틸러스 오펜스의 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스틸러스 오펜스는 너무 많은 핵심선수들이 다친 핸디캡을 극복하기 힘들 것이다. <예상- 브롱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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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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