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회 포스 자선 음악회 여는 첼리스트 홍세라, ‘본보와 신년인터뷰’
제 5회 자선/선교 음악회 포스(Phos- 빛)가 1월30일(토, 저녁 7시) 팔로알토 루이스 스턴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다. 실내악 음악회 시리즈로, 2014년 첼리스트 홍세라에 의해 개발도상국과 미국내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섬기는 비영리단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포스는 이번 5회 공연에서 앙상블 아리(단장 안진)와 함께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2번 (Op. 81),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등을 선보인다.
이번음악회에서 모인 모든 수익금은 아프리카 니제르 소녀들의 교육을 위한 장학제단에 보내질 예정이며 포스 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cellistsarahhong.com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앙상블 아리의 멤버이며 포스 자선음악회를 주관하고 있는 첼리스트 홍세라씨는 올해는 음악을 통해 무관심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맘이 싹트게 되고, 위로를 받고, 또 음악을 통해 그것을 창조하신 분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며 본보에 신년 메세지를 전했다. 다음은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홍세라씨와의 일문일답.
- 첼리스트 홍세라를 소개한다면?
▷ 음악 교육자이셨던 어머니를 통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있었다. 첼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6세 때, 절대음감이 있는 나에게 어머니께서 첼로를 추천해 주셨다. 당시만해도 첼로라는 악기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악기를 들고 다니고 하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첼로 공부를 계속했던 것 같다.
예원학교, 서울예술를 졸업하고 줄리어드에서 학사와 석사공부를 마쳤다. 본래부터 실내악을 특별히 좋아했는데, 석사를 마치고도 실내악을 더 공부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컨설바토리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에서 공부하느라 서부로 오게 되었다. 현악 사중주를 특히 좋아하여 현재 앙상블 아리(피아노 오중주 그룹)와 Le Due Muse (첼로와 피아노 듀오) 그리고 San Francisco Cello Quartet (첼로 사중주) 에서 활동하고 있다.
- 한국일보 독자 및 음악팬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싶다면?
▷어려서는 첼로를 통해서 세상을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음악 밖에서 음악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음악을 위해 음악이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가지고 훨씬 더 크고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음악이 만들어진 목적대로 쓰임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영혼, 어린아이 한 명이라도 전심을 다해, 영혼을 다해 연주하고 싶다.
세상에는 음악이 좋아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이 좋아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음악을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너무 멋질 것 같다. 음악을 통한 교제, 음악을 통해 무관심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맘이 싹 트고, 위로 받고, 음악을 통해 그것을 창조하신 분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첼로는 어떤 악기인가? 연주가로서 첼로에 대해 말해달라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 음역과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 생각한다. 어린 학생에게 처음으로 악기 잡는 법을 가르칠 때, 곰돌이 인형을 가슴이 안듯이 악기를 안아보라고 한다. 그러면 곧 인형을 안듯 편안해 지고 악기과 함께 노래하게 된다. 첼로를 할 때면 악기와 몸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곤한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첼로를 할 것이다.
-제 5회 포스 선교후원 음악회는 어떤 목적인가?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은 모두 아프리카 니제르의 여자아이들의 장학기관에 보내지게 된다. 100여년전, 조선땅에 찾아온 미국 선교사님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한국의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겼던 것 처럼, 정혜림 선교사님이 그 땅을 찾아가서 그곳 여자아이들의 교육을 돕고 헌신하게 된다. 이번 음악회가 그 사랑을 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
-앙상블 아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리는 순수 우리말로 큰강, 지혜와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앙상블 아리는 2014년 창단되어 한국전쟁기념비 건립모금을 위해 첫 데뷰 음악회를 샌프란시스코에서 했다. 작곡에 안 진, 피아노 샤론 김, 바이올린에 곽지원, 송희근 , 비올라에 정재희, 첼로에 홍세라, 그리고 바리톤에 강주원씨 이렇게 일곱명의 베이지역 한인음악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백그라운드는 다르지만, 모두 미국에 사는 젊은 한인 음악인들로서, 한국의 음악 수준을 알리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잇는 문화외교의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
- 올해의 연주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4월30일에 있을 제6회 포스 음악회에서 SFCQ (첼로 사중주) 와 연주할 계획이다. 영화에 나오는 클레식 음악들을 중심으로, 줄리어드음대 출신들의 가족 음악회가 될 것 같다. 6월10일에는 제7회 포스 음악회를 팔로알토 St. Mark’s Episcopal Church 에서, 6월 12일에는 샌프란시서코 Old First Concert 에서 브람스곡들로 피아니스 마키코 오카와 듀오 리싸이틀을, 6월말에는 일본의 교토,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 함께 순회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앙상블 아리와 함께 하는 제 5회 포스 선교후원 음악회-
▶일시 : 1월30일 토요일 저녁 7시
▶장소 : Lucie Stern Community Center Ballroom (91305 Middlefield Rd, Palo Alt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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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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