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 당첨 후 절대 해서는 안 될 일12-당첨 확인 후 복권에 사인 안 했다가 낭패 볼 수도
▶ 선심공세·유명인사 행세 흥청망청…‘개털’ 시간문제
‘아메리칸 드림’은 열심히 일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복권에 당첨돼‘인생역전’의 반전 드라마를 쓰는 것인 듯 보인다.
복권우승 당첨금은 제국을 세우기에 충분할 만큼 엄청난 액수의 돈이다.
그러나 복권으로 세워진 많은 제국들은 바다 속 깊이 가라앉았다는 고대 아틀란티스 왕국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복권 우승자는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된 후 절대 하지 말라야 할 일도 있다. 24/7 월스트릿은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은 행운아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될 12가지 일을 소개했다.
1. 당첨 티켓에 사인을 하지 않는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행운의 티켓의 진짜 임자임을 분명히 해두는 것이다.
당첨권에 본인의 서명을 한 후 주 관계당국에 신고를 하는 ‘안전절차’를 게을리 했다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행운을 도둑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복권은 누구든 손에 쥔 사람이 임자인 무기명 채권과 마찬가지다. 서명이 없거나 당국에 당첨신고가 되지 않은 복권이 남의 손에 들어가면 되찾기 어렵다. 소송을 벌인다 해도 정당한 소유권을 입증할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길 확률이 희박하다.
2. 동네방네에 떠벌리고 다닌다
어느날 갑자기 수백, 수천만 달러가 굴러들어왔다면 아마도 주변사람들에게 떠벌리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것이다. 그러나 주변사람들에게 복권 당첨 사실을 자랑삼아 떠들었다간 대단히 위험한 처지에 빠질 수 있다.
전에는 복권당첨자의 가족들이 납치당하거나 유괴되는 것에 대비해 몸값 보험(ransom insurance)이 나오기 했다. 당첨자는 주 정부가 허락하는 기한까지 익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는다
우승자들은 대부분 상금을 한꺼번에 받으려 든다. 그러나 일시불로 상금을 찾아간 복권 당첨자의 70%가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해 파산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상금을 일시불로 받을 것인지, 분할해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기 앞서 평판이 좋은 자문회사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4. 자신을 재정문제 전문가로 착각한다
복권에 당첨된 것은 운이 좋아서일 뿐 개인의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갖게 된 복권 우승자는 마치 자신이 재정전문가라도 된 양 행세하려 든다. 안타깝게도 행운은 사람을 부유하게 만들지만 똑똑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당첨금에는 엄청난 세금이 따른다. 세율도 최고등급으로 올라간다. 돈을 지키고 보호하려면 명망 있는 재정설계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5. 빚을 남겨둔다
캘리포니아의 한 복권 당첨자는 여러 채의 호화주택을 구입하고 과다한 보험에 가입했다가 빚에 치여 파산했다.
복권 우승 상금을 일시불로 받건 분할해서 받건 간에 장래에 빚을 만들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당첨금을 홀랑 날린 뒤에도 모기지와 학자금, 신용카드빚이 그래도 남아 있다면 남은 평생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조롱을 당해 마땅하다.
6. 고액 도박과 호화생활을 즐긴다
검소하게 살다가 매주 수천, 수만 달러를 펑펑 쓰게 되면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오기마련이다. 이때 제일 먼저 빠지는 함정이 도박과 섹스다.
친구와 친척을 이끌고 호화 유람선으로 세계일주에 나서는 따위의 호기를 부리다 빚쟁이가 되어버린 복권당첨자도 많다. 돈은 쓰면 없어진다.
7. 누구에게나 선심을 쓴다
갑자기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면 백만장자들이 애용하는 ‘장난감’들을 몽땅 구입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고급차를 여러 대 사들이고 친구에 친척들에게 선심공세를 펼치는 것은 파산의 지름길이다.
8. 예산 따위는 잊는다
백만장자들도 예산을 짤까? 현명한 백만장자들은 그렇게 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돈의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 재앙의 레시피다.
창업투자가 역할을 하려드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돈 냄새를 맡은 많은 친지들은 온갖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시해가며 투자를 요구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복권에 당첨되기 하루 전까지, 자신에게 사업경험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9. 당첨상금 전액을 기부한다
자신에게 돌아온 행운이 너무 감사해 상금의 거의 전부를 자선단체나 종교단체에 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해 부를 일군 사람들도 살아 있는 동안 전 재산을 기부하진 않는다. 꼭 기부를 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죽은 뒤 남은 재산을 기부하라.
10. 유명인사 행세를 한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처럼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다니면 거들먹거리다간 순식간에 파산한다. 200피트자리 요트, 개인 제트기 등을 구입하기에 앞서 니콜라스 케이지, 웨슬리 스나이프, M.C. 해머, 에반더 홀리필드 등이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을 탕진하고 ‘개털’이 됐는지 생각해보라.
11.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돈이 많으면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구히 법망을 피할 수는 없다. 모두가 외면하는 ‘망니니 부자’는 ‘부자병’ 청년처럼 주변으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돈을 방패삼아 지내다 교도소 피하기 위해 변호사들에게 재산을 탕진하는 것이 과연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일까.
12. 상금이 보장된 것으로 믿는다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대부분을 예산 없이 지냈다.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정상태도 벌써 수년째 엉망진창이다.
복권 당첨자가 현금 대신 주정부의 바우처를 받는다고 상상해보라. 기껏 차용증서(IOU)에 불과한 바우처가 의미 있는 인생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복병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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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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