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이제 새로운 해를 맞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을 한다. 자기 자신의 발전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내용들이 주를 이룰 텐데 일부 사람들은 새해에는 꼭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익히 알려진 대로 요즘 집 사기가 쉽지 않다. 융자를 받아 집을 사는 일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특히 처음 집을 사는 사람들은 더 힘들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이 많아 현찰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융자를 받아서 집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집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융자담당자를 찾아서 상담을 받는 것을 제일 먼저 해야 한다. 아무리 맘에 드는 집을 찾아도 융자를 받지 못하면 못 사기 때문이다. 결국 집을 보러다니기 전에 융자를 알아보는 것이 당연히 우선이다. 그럼 어떤 융자담당자를 찾아야 하는가?부동산 에이전트가 소개를 해준 융자담당자가 좋은가, 융자 브로커 사무실에 속한 에이전트가 좋은가, 아니면 대형은행에 근무하는 융자담당자가 좋은가?아니면 한인은행에 소속된 융자담당자가 이로울까? 이에 대한 필자의 솔직한 답은 손님마다 경우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서 경우란 손님의 자격요건, 융자의 규모, 손님이 원하는 융자상품, 구입대상 주택의 종류나 상태 등 다양한 것이 해당될 수 있다.
미국의 주택융자는 손님의 자격요건에 대한 심사기준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어떠한 렌더로부터 융자를 받더라도 융자승인 여부나 이자율, 비용 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융자를 하다보면 어떤 렌더로부터 거절당한 손님이 다른 렌더에게서 승인을 받기도 한다. 물론 완벽한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어느 렌더에게서나 쉽게 승인을 받겠지만 자격요건이 완벽하지 못한 손님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을 본다.
그런데 자영업자가 많은 한인들의 경우에는 자격요건이 완벽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융자담당자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융자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손님들이 대형은행은 심사기준이 까다롭고 융자브로커들은 여러 렌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격요건이 다소 부족해도 융자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이는 항상 옳다고 보기 힘들다. 대형은행의 경우에는 여러 예외 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두가지 결점이 있는 손님도 예외 승인을 받아 오히려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찬스가 높다.
융자브로커와 대형은행, 즉 디렉트 렌더는 그 장단점이 분명이 있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어디가 더 나을 것이라고 미리 속단하기 보다는 양쪽 다 알아보고 애기를 들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융자규모가 41만7,000달러를 넘어서는 점보융자의 경우는 대형은행의 이자율과 심사기준의 융통성을 소형은행이나 브로커들은 경쟁하기 힘들다.
따라서 융자규모가 크거나 자격요건이 자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대형은행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융자 담당자가 어떤 종류의 렌더에 소속되어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것이 그 담당자 자체가 얼마나 경험이 많고 신뢰할만한 사람인가이다.
융자 신청초기에 모든 서류를 미리 살펴보고 융자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즉 지식과 경험을 융자담당자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융자 과정이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흘러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융자는 손님의 자격요건이 아무리 좋아도 자칫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융자담당자와 렌더를 결정한 후에는 그 렌더로부터 사전 융자승인서를 받아야 한다. 손님이 수입과 직업에 관련된 서류와 정보, 은행잔고에 관한 서류 등 렌더가 요구하는 각종 서류와 정보를 제공하면 렌더는 신용을 조회하고 서류를 검토하여 궁극적으로 손님이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가 있다.
이를 근거로 렌더는 손님에게 융자가 가능할 것 같다는 편지를 주는데 이를 사전 융자승인서라고 한다. 이 사전 융자승인서를 가지고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으면 그 부동산 에이전트로 손님이 융자가 가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됨으로 더 열심히 집을 찾아줄 것이다. 문의(213)393-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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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한인 융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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