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0일- 9월29일까지 세계 초연
▶ 한인 소프라노 김푸름 등 주역으로 선정
중국의 고전 홍루몽(紅樓夢)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의해 오페라화된다. SF 오페라는 지난 12월16일 ‘홍루몽’에 대한 제작 발표회를 갖고 2016가을 시즌 공연에서 ‘홍루몽’을 9월10일부터 9월29일까지 6차례 공연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SF 오페라의 위촉으로 세계 초연으로 공연되는 이번 홍루몽 공연에는 특히 한인 소프라노 조푸름씨가 여주인공 임대옥 역을 맡고 역시 한인 소프라노 김효나씨 등이 왕부인역에 캐스팅, 한인 오페라 팬들의 관심 또한 크게 증폭되고 있다. SF 오페라가 수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중국계 작곡가Bright Sheng에게 위촉, 완성을 보게된 이 작품은 토니상 수상자 David Henry Hwang의 대본, 아카데미 상과 ‘와호장룡’에서 오스카상을 받은 예술감독Tim Yip, 그리고 타이완의 저명한 무대감독Stan Lai 등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아시아권 밖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있는SF시는 이번 공연에 대하여 특별한 자부심을 나타내고, 특히 이번 공연의 성사를 위해 수년간 산파역을 담당한 데이빗 곡클리 (SF 오페라) 단장, 그리고 중국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중국 4대 고전 중의 하나인 ‘紅樓夢’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초연으로 발표하게 된 점을 중국계 시장 에드 리씨 등과 더불어 축배를 들었다.
주역 7명이 모두 중국계와 한인 등 아시아계로 채워지게 되는 이번 공연의 지휘는George Manahan씨가 맡고, SF 오페라 합창단이 코러스 역을 담당한다. ▷남주인공 가보옥 역에는 Chinese tenor Yijie Shi, ▷여주인공 임대옥 역에 South Korean soprano Pureum Jo, ▷임대옥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설보채 역에는 Chinese mezzo-soprano Nian Wang, 그리고 ▷ Chinese contralto Qiulin Zhang (할머니 사태군), ▷ South Korean mezzo-soprano Hyona Kim (왕부인) ▷Taiwanese soprano Chia-Ling Ho (귀비 가원춘) 등이 열연한다.
'홍루몽(紅樓夢)'은 붉은 누각의 꿈이라는 뜻으로 (영어 명 -‘Dream of the Red Chamber’) 삼국지와 서유기, 수호지 등과 더불어 중국인들이 4대 고전이라 불러온 18세기 청나라 때의 소설을 말한다. 작가가 조설근으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난징을 배경으로, 상류 계급 가씨 가문의 차남 가보옥과 가보옥의 고종사촌 임대옥, 그리고 이종사촌 설보채 등 세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주인공 임대옥은 어머니 가민의 사망으로 어려서부터 외가인 가씨 가문에 의탁하였으며, 시 짓기와 음악에 대한 재능을 갖춘 미소녀였으나 병약한 탓에 신경질이 잦고 앓아눕는 날이 많았다. 설보채는 가보옥과는 이종사촌지간으로 어릴 때 부터 문장이 적힌 금목걸이를 항상 착용하였는데, 가보옥이 태어날 때 입에 물고 태어났던 구슬의 문장과 서로 대조를 이루어 두 명이 서로 인연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임대옥을 불안케 하였다. 이들은 대관원이란 곳에서 시와 노래, 책 등을 읽으며 단란한 시절을 누렸으나 장성하여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주인공 가보옥은 풍류를 즐기는 한량으로서 병약한 임대옥을 사랑하지만, 인연은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은 설보채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다.
임대옥역을 맡은 한인 소프라는 김푸름은 서울에서 태어나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출연작으로는 ‘가짜 여정원사’(모차르트)의 산드리나, ‘비단 사다리’(로시니)의 줄리아, ‘포페아의 대관식’(몬테베르디)의 버르투 등이 있으며 2013 링컨센터 페스티벌에 초대된 일본 오페라 ‘마츠카제(Matsukaze, '소나무 바람', Wind in the Pines)’ 에서 주역으로 출연한바 있다.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씨는 20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전국 오디션 최종 본선에 올랐던 성악가로 제르다 리스너 국제콩쿠르 1등, 수리 음악콩쿠르 1등을 비롯해 다수 우승했다. 이밖에도 랭캐스터 오페라, 미들베리 오페라, 애로요 재단 등의 오페라 공연 등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수년전 김지영씨가 작곡한 오페라 ‘From My Mother’s Mother’를 통해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 데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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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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