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의 상당수 배관문제가 많아
▶ 싸게 구입하겠다는 욕심 버려야
플리핑 매물 역시 헐값에 구입하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최대한 높은 가격에 오퍼를 써내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의‘하우스 플리핑’이 늘고 있다.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주택 매매 기법이다. 투자자가 하우스 플리핑을 목적으로 매물로 내놓은 주택을 구입할 땐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매물을 구입한 후 한참 있다가 후회하는 바이어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우스 플리핑 매물을 구입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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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모든 가전제품과 수도꼭지를 점검하라
플리핑 매물의 경우 주로 부엌과 화장실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관심 있는 바이어라면 오픈하우스 참석 때 집안 모든 수도꼭지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한 홈 인스펙션 전문가는 “플리핑 매물의 상당수는 배관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며 “어떤 집은 샤워를 틀면 찬물이 전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수도꼭지를 틀면 수압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 캐비닛 밑도 들여다본다
하우스 플리핑 전문가들은 집의 겉모습만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매물은 집안 싱크 밑 캐비닛 내부와 쉽게 열어볼 수 있는 모든 곳들을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싱크 밑으로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락방도 점검하라
다락방(attic)의 경우 바이어들이 오픈하우스 때 들여다보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러나 잠시만 시간을 내 다락을 열어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절연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고, 리크(leak)나 배선 결함 등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플리핑을 주로 하는 투자자들은 다락방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며 “다락방까지 체크하는 바이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워터히터도 체크하라
만약 워터히터가 오래 되어 보이면 실제로 생산된 지 한참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워터히터에 문제가 생기면 손보는데 적잖은 비용이 든다.
워터히터 나이가 10년 이하라면 괜찮지만 이보다 더 오래 된 것이라면 새 것을 장만해야 할지도 모른다. 워터히터 구입에는 보통 600~2,000달러가 든다. 이 때문에 워터히터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 신청한 퍼밋이 있는지 확인하라
플리핑 하우스 구입절차를 시작하기 전 로컬 시 정부 등을 통해 셀러가 집을 소유하는 동안 어떤 퍼밋을 신청했거나 발급받은 퍼밋을 취소당한 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퍼밋을 발급받지 않았다면 결정적인 흠이 되므로 이런 집은 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홈 인스펙터를 고용하라
일부 바이어들은 플리핑 하우스를 구입하기 전 홈 인스펙션 절차를 생략하는데 이는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집이 새 집 같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면 굳이 수백달러를 들여 홈 인스펙터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홈 인스펙션 과정에서 큰 결함이 발견된다면 문제없이 딜을 취소할 수 있다.
■ 어떤 종류의 융자를 받을 것인가
플리핑 매물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라면 어떤 종류의 융자를 승인 받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렌더가 플리핑 매물을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많은 렌더들은 고객이 플리핑 홈 구입을 원할 경우 그 집이 최소한 90일 이상 현 오너가 소유한 집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 로케이션이 중요하다
플리핑 하우스 또한 로케이션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플리핑 하우스는 대학이나 초·중·고교 캠퍼스와 가깝게 있는 경우가 많다. 로케이션이 좋아야 집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케이션이 별로라고 판단되면 그 집은 포기하는 편이 낫다.
또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대학 캠퍼스 주변 주택은 피하도록 한다. 집 근처에 학생 사교클럽 하우스가 있을 수도 있고,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곳곳에서 학생들이 파티를 하느라고 시끄러울 수가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리테일 업소 근처도 좋은 로케이션이라고는 할 수 없다.
■ ‘헐값 오퍼’는 피해야
헐값 오퍼’를 통해 싸게 구입하겠다는 전략은 아마 전혀 먹히지 않을 것이다. 플리핑 매물을 노리더라도 현금 구매자들과 경쟁하려면 최대한 높은 가격에 오퍼를 써내야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셀러가 요구하는 가격대의 오퍼를 제출해 셀러의 수락을 이끌어내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가능하면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융자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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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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