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테임즈, 박병호 제치고 골든글러브도 수상
▶ 투수 해커·2루수 나바로도 영예…역대 최다 외국인 수상

삼성 이승엽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상을 받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역대 최다인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받아 롯데 최준석(77표)과 NC 이호준(35표)을 제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통산 10번째로 받았다. 자신이 가진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새로 썼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와서는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지명타자 부문에서 세 차례나 더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승엽은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령 수상 기록은 2013년 LG 이병규가 지명타자 부문 수상 당시 세운 39세 1개월 15일이었다.
이승엽은 올해 정규리그 144경기 중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7위)에 26홈런 90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2015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KBO가 지난달 30일 후보 44명을 확정해 발표한 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4일까지 투표해 뽑았다.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테임즈(NC)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또 제치고 '황금장갑'에도 입을 맞췄다.

삼성 이승엽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가수 백지영으로부터 지명타자 부문 상을 받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임즈는 1루수 부문에서 227표를 얻어 박병호(116표)를 여유있게 제쳤다.
올 시즌 신인왕 구자욱(삼성)이 9표, KIA의 브렛 필이 6표를 받았다.
이로써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던 테임즈는 1루수 부문에서 외국인 1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0.381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장타율·출루율·득점 1위에 타점 2위, 홈런 3위, 최다안타 4위, 도루 5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사이클링히트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넥센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2년 이후 4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렸지만 또다시 테임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병호는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는 테임즈에게 6표 뒤졌다.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는 NC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닌 '다승왕' 에릭 해커의 몫이었다.
해커는 196표를 받아 시즌 평균자책점 1위(2.44) 양현종(KIA·135표)을 눌렀다.
해커는 올 시즌 204이닝을 던져 19승 5패(다승·승률 1위), 평균자책점 3.13(2위)을 기록하며 NC를 창단 이후 처음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지명타자 부문 삼성 이승엽, 3루수 부문 삼성 박석민, 2루수 부문 나바로를 대신해 삼성 김용국 코치, 유격수 부문 두산 김재호, 외야수 부문 NC 박민우, 외야수 부문 두산 김현수, 포수 부문 두산 양의지, 외야수 부문 KT 유한준.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221표를 받아 2루수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됐다.
나바로는 올 시즌 타율 0.287에 48홈런 137타점 126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득점 3위의 성적을 낸 그에게 마땅히 대적할만한 선수가 없었다.
테임즈와 해커, 나바로 등 세 명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역대 최다 외국인 수상 기록도 새로 쓰였다.
그동안 한 시즌에 두 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도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뿐이었다
3루수 부문은 삼성에서 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한 박석민이 차지했다.
278표를 받은 박석민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재호가 188표를 받아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넥센 김하성이 110표로 뒤를 이었다.
격전지였던 외야수 부문에서는 김현수(두산·317표), 나성범(NC·247표), 유한준(케이티·228표)이 수상했다.
올해 최다 득표(317표) 및 최고 득표율(88.5%)을 기록한 김현수는 2008∼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황금장갑을 챙겼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은 2002년 지명 타자 부문에서 마해영(전 삼성)이 기록한 99.26%(272표 중 270표)다.
역대 최다 득표자는 2007년 두산 소속이던 이종욱(NC)으로 당시 350표를 받았다.
나성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넥센에서 FA 자격을 얻어 케이티로 옮긴 유한준은 개인 처음이자 케이티 소속 선수로도 1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270표를 받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NC가 이적생 박석민을 포함해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에서는 김현수, 양의지, 김재호 등 세 명이 수상했다.
한편, 2015 KBO리그 수비 특별상인 ADT캡스플레이상은 LG 내야수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KBO 페어플레이상은 삼성 투수 차우찬,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롯데 포수 강민호가 받았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은 두산 투수 유희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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