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온수(Hot Water)나 온풍(Hot Air)을 이용한 중앙난방시설이 없는 곳은 없다. 이러한 중앙난방시설과 더불어 보조 혹은 추가난방을 위한 이동식 보조히터(Portable Heater) 또한 동절기 생활필수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앙난방시설과 보조히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중앙난방에 필요한 난방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함이다. 중앙난방은 대부분이 집 전체 혹은 건물 전체의 난방을 위해 설치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역 제한 난방장치(Zone Valve)를 설치하여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곳에 한하여 난방공급을 제한함으로서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중앙난방의 단점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보일러 자동온도조절장치(Thermostat)가 실질적 생활공간인 침실이 아닌 거실이나 복도 등의 장소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곳에 비해 특히 냉기가 많은 차고인접 침실이나 기타 외진 곳에 위치한 침실의 경우 오히려 거실이나 복도보다 더 추운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차고에서 유입된 냉기가 보일러가 멈춘 사이에 침실 온수관을 얼게 함으로서 동파가 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대표적인 동절기 난방에너지 절약방법으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절기에는 가족들이 많이 머무르는 침실, 부엌, 오락실 등 제한된 생활공간에서 전기 혹은 등유를 사용하는 난방보조기나 전기담요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중 동절기 난방보조기로 특히 전기난방기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 이유는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지 용이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실생활에서 전기는 가히 없어서는 안될 오일이나 개스와 같은 동력에너지인 동시에 연소시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오일이나 개스와 달리 글자그대로 청정에너지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주택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을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5%, 방화로 인한 화재가 30%, 전기사고로 인한 화재가 45%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전체 화재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전기화재의 원인을 살피기 위해서는전기쇼트(Shorts:단락)와 전기누전(Electric Leakage)의 이해가 필요하다. 전기쇼트는 전선의 피복(전선의 외부 보호막)이 벗겨졌거나 손상되어 전기적으로 두선(Hot wire:상선과 Neutral wire:중성선)이 접촉하는 현상을 말한다. 두선이 서로 접촉하는 경우 즉 합선이 발생하는 경우 과전류가 급작스럽게 흐르게 되면서 심한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전기선의 보호막이 벗겨져 있는지 아니면 손상이 되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전기누전은 전선이 오래되었거나 낡아 절연체 즉 보호막이 불완전하여 전기의 일부가 전선 밖으로 새어나와 주변의 도체(열 또는 전기의 전도율이 높은 물체)에 흐르는 현상으로 이 누설전기가 신체의 일부와 접촉하게 되면 감전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만일 누설전류에 의한 열이 인화물질에 전달될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가 잘 흐르는 물이 젖어있는 곳이나 인화물질, 즉, 천이나 종이로 만들어진 커텐 가까이에 전기히터를 두지 말고, 또한 통행이 많은 곳에서 두는 것을 삼가하며, 마루위에 방치되어 있는 전기선이 의자에 눌린다든지 밟고 다녀 약해진 전선에서 전기 누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 소켓에 여러 개의 전기기기를 연결할 때이다. 전기선의 사용 용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전기히터를 포함한 컴퓨터 등 여러개의 전기기기를 한곳에 한꺼번에 연결하는 경우 과전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침실에 설치되어 있는 소켓(Outlet)은 15암페어(Amps)의 전기용량을 감당하는데 이를 실질적인 전기소비용량으로 환산하면 이 소켓을 통해 사용할 수 최대용량은 1800와트(120볼트x15암페어)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경우 각 침실에 설치되어 있는 소켓들은 대체로 하나의 전기선과 퓨즈에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소켓이 20암페어의 전기선에 연결되어 있다면 전기소비용량은 와트계산 공식에 따라 2400와트까지 증가하며, 당연히 연결된 전기선은 더 많은 사용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15암페어 전기선보다 굵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전기히터는 1500와트의 전기를 소비하는데 한 침실에서 전기히터와 TV, 컴퓨터, 전기담요 등을 한꺼번에 연결한다면 당연히 용량초과로 인한 과전류로 인해 열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때 전기패널에 있는 퓨즈가 과전류 감지하고 자동차단하겠으나 예기치 않은 오작동으로 퓨즈가 차단하지 못하고 전기선에 열화현상이 발생하면 전기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
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