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앨런 무용단의‘핫 초컬릿 넛크래커’는 고전‘호두까기 인형’의 색다른 버전.
벌써 12월, 송년 공연의 계절이다. 캘린더의 마지막 장을 여는 12월에는 연말 단골 레퍼터리인 호두까기 인형과 메시야 싱얼롱으로부터 클래식, 합창, 뮤지컬, 발레, 서커스 등 다채로운 춤과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별히 연말 시즌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이 준비돼 있으므로 할러데이 시즌이면 패밀리가 함께 남가주의 공연장들을 찾아다니는 전통을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LA 매스터코랄의 캐롤과 메시야
12월에 가장 바쁜 합창단이라 해도 좋을 LAMC(음악감독 그랜트 거숀)는 매년 12월에 4개의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올해는 △5일과 12일 오후 2시 캐롤 축제(Festival of Carols) △6일과 20일 오후 7시 헨델의 메시야 △13일 오후 7시 오르간과 금관 앙상블이 함께 출연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성탄음악 공연(Rejoice! Brass Tidings) △16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전체가 합창단이 돼버리는 메시야 싱얼롱.
www.lamc.org, (213)971-7282
브로드웨이 스타 이디나 멘젤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이프/덴’.
▲뮤지컬 ‘이프/덴’(IF/THEN)
할리웃의 팬태지스 극장은 8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브로드웨이 최신작 ‘이프/덴’을 무대에 올린다. 지나해 3월 초연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디바 이디나 멘젤(Idina Menzel)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일품 연기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멘젤은 ‘위키드’의 오리지널 엘파바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다.
이 작품의 음악과 각본을 맡은 톰 키트와 브라이언 요키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2009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로 호흡을 맞춘 환상의 파트너로 이번에도 뉴욕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의 선택을 그린 참신하고 현대적인 작품을 창조했다.
제목은 ‘만약… 그랬더라면’이란 뜻. 30대 여자의 삶에 놓인 두 개의 선택을 시작으로 이쪽을 선택했을 경우와 다른 삶을 선택했을 경우 두 이야기가 함께 흘러가면서 그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삶, 그러나 어떤 인생을 살든지 자기 자신으로 남는 여인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12세 이상 관람. 티켓 25달러 이상.
www.hollywoodpantages.com, (800)982-2787
로스앤젤레스 발레의‘호두까기 인형’은 남가주 5곳에서 볼 수 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발레 팬들에게 12월은 ‘호두까기 인형’(Nutcracker)을 보는 달이다. E.T.A 호프만 원작소설에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쓰고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 안무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매년 연말이면 전 세계 공연장에서 빠짐없이 공연되는 스테디셀러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
△ ‘로스앤젤레스 발레’의 공연 일정은 글렌데일 알렉스 디어터(4일과 5일), 밸리 퍼포밍아츠센터(8일과 9일), 할리웃 돌비 디어터(12일과 13일), UCLA 로이스홀(18, 19, 20일), 레돈도비치 퍼포밍아츠센터(26일과 27일). (310)998-7782, www.losangelesballet.org
△뉴욕서 활동하는 ‘모스크바 발레’가 선보이는 러시아풍의 ‘호두까기 인형’(Great Russian Nutcracker)은 20일과 21일 LA 한인타운 윌튼 극장에서 3회 공연된다. (800)745-3000, www.nutcracker.com/buy-tickets
△ ‘데비 앨런 무용단’의 ‘핫 초컬릿 호두까기 인형’은 18일과 19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3회 공연된다. 데비 앨런이 극본, 감독, 주연하는 신나는 춤과 음악의 뮤지컬.
(213)972-8550, www.thehotchocolatenutcracker.com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은 네 명의 청춘남녀가 벌이는 인생 승부를 유쾌하게 그렸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Guys & Dolls)이 1~20일 베벌리힐스의 더 왈리스에서 공연 중이다.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지금까지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유쾌하고 명랑한 뮤지컬 코미디. 1929년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 남녀가 사랑과 명예, 꿈을 걸고 벌이는 인생 승부를 신나고 화려하게 그린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이다.
(310)746-4000, www.thewallis.org
▲태양의 서커스 ‘큐리오스’(Kurios)가 10일부터 LA 다저스테디엄에 대형 텐트 ‘빅탑’을 세우고 그 현란한 곡예를 선보인다. 서크 드 솔레이가 2014년 발표한 신작으로 ‘호기심의 캐비닛’(Cabinet of Curiosities)이란 부제가 상징하듯 19세기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들-비행기 전화 축음기 자전거 열기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막이 오르면 과학자의 실험실 같은 무대 위에서 어마어마하고 아슬아슬한 서커스 아트가 펼쳐진다. 아슬아슬한 묘기뿐만 아니라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장치, 은유적이고 창조적인 단원들의 의상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작품. www.cirquedusoleil.com
▲디즈니 홀 할러데이 콘서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이 매년 연말 선사하는 ‘덱 더 홀’(Deck the Hall) 시리즈가 17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된다.
△세계적인 남성 중창단 챈티클리어(Chanticleer)의 크리스마스 공연(17일) △오르간 연주자 데이빗 힉스와 소프라노 아리엘 나흐티갈이 연주하는 할러데이 오르간 스펙태큘라(18일) △인기 쇼 진행자 데이빗 프래더와 앤젤레스 코랄합창단과 함께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등 캐롤들을 실컷 불러보는 할러데이 싱얼롱(19일) △재즈 앙상블과 함께 신나는 스윙리듬으로 성탄을 축하하는 ‘스윙 크리스마스: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21일) △남아공 가스펠 합창단 ‘소웨토 가스펠 콰이어’가 들려주는 할러데이 음악(23일).
(323)850-2000, www.laph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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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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