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탐방 ⑧ 해외 순복음교회의 영적 좌표 ‘장자 교회’
▶ 진유철 담임목사 2007년 부임 후 부쩍 성장, 22년간 선교사 생활… 선교에 남다른 열정
진유철 목사는 오랜 선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복음의 능력을 전하고 있다.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기독교인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기독교가 쇠퇴하고 교회가 힘을 잃고 교인이 감소한다는 탄식이 이어지 는 세대다. 실제로 교회의 부패와 목사의 무능, 성도의 이기주의가 사회적 물의를 빚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이 없고 기적은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파워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크리스천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전 세계에 뻗어 있는 수많은 순 복음교회 가운데‘ 장자교회’로 손꼽힌다. 지난 1973년 창립된 이후 해외 순복음교회에 영적인 좌표를 제시 하는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순복 음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도 바로 나성순 복음교회에서 시무하다 중책을 맡게 됐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지난 2007년 진유철 목사가 담 임으로 부임한 이후 눈에 띄는 부흥을 이뤘다. 이 교 회는 매주 예배에 참석한 교인의 숫자를 세고 있다. 실 제 성도를 훨씬 웃도는 등록 교인이라는 허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 주일 예배에 참석한 성도 는 1,200명이었다. 새벽과 수요일, 금요일 예배에 나오 는 연 인원은 3,000~4,000명 수준이다. 8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뜨거운’ 예배와 찬양은 순복음교회의 대표적인 상 징이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이런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데 성공했다. 매일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고 나오 는 교인들이 250명 정도다. 주중 예배에는 300~400명 의 성도가 꾸준히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웬만한 중형 교회의 주일 예배 못지않은 규모다. 더 큰 교회 중에서 도 이 만한 예배 참석률을 보이는 사례가 흔치 않다.
유년부 아동들과 교사들이 여름성경 학교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저희 교회 위치가 어중간한 편입니다. 로스앤젤레 스에 있지만 한인타운과는 거리가 있죠. 그런데도 교 인들이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참여합니다. 그 러다 보니 예배가 알차게 될 수밖에 없어요. 뜨겁게 기도하고 간절하게 예배드립니다. 당연히 성도가 성령 님의 도움을 체험하는 일이 많습니다.”
진유철 목사는 대형교회 담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선교지에서 오랜 기간을 보냈다. 젊은 시절 선교의 소 명을 받고 남미로 떠나 파라과이와 브라질에서 22년 동안 선교사로 지냈다. 특히 파라과이에서는 가난한 원주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야말 로 동고동락했다. 환경은 절망적이었지만 예수의 생명 력이 넘치는 시기였다. 예수를 믿고 난 뒤 인생이 변하 는 실례를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경찰, 은행 어디 하나 믿을 구석이 없 죠. 그런데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나 서 고침을 받고 꿈을 갖게 됩니다. 삶의 중심이 변화되 면서 가정과 커뮤니티가 바뀝니다. 움막에 살다가 사 람이 바뀌니까 직장이 생기고, 열심히 일하게 되니까 승진하고, 집도 사고 사역자도 됩니다. 매주 기적을 보 는 겁니다. 목회자로서 감격이고 감동입니다.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부활절 예배에서 찬양대과 교인들이 칸타타를 합창하 고 있다.
진 목사가 LA로 떠날 때 브라질 공항에는 그가 섬 기던 교회 성도로 북적였다. 상파울루 순복음교회 교 인 400명이 환송을 나와 목사 부부를 헹가래 치며 앞 길을 축복했다. 담임목사가 떠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불협화음이 전혀 없었다.
“저의 평생에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장로 님들 모두 서울까지 가서 조용기 목사님께 이임을 취 소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도 결국‘ 우리 목사님 이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이임 명령에 순종한다’면서 공항까지 나와 눈물을 흘리며 헤어졌습니다. 그분들이 오히려 저를 부끄럽게 하고 성숙하게 만드셨어요.” 담임목사가 선교사 출신이다 보니 나성순복음교회 의 선교 열정도 대단하다. 하지만 선교의 근본을 잊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우선 외형적 선교보다는 현지 선교사와 교회를 지원하는데 치중한 다. 또 교회와 목사의 이름이 전면에 나가지 않도록 조 심한다.
그리고 소형 교회가 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모든 교회가 선교 행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하겨 애쓰고 있다. 3년 전부터는 40~60명의 선교사 가족을 초청해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 다. 특히 선교사 자녀들이 창조과학 여행을 다녀오고 미국의 대학을 둘러보며 새로운 비전을 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상이 교회를 비난해도 하나님은 또 다른 문을 열 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모인 교회가 허물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목사도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 나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십니다‘. 내가 뭔데 강대상 에서 설교를 하는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하나 님께서 일하고 계십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 해 눈을 들면 회복이 시작됩니다.”
교회는 세상의 눈치를 보지 말고, 복음을 똑바로 전 해야 한다고 진 목사는 강조했다. 사람의 비위를 맞추 지 않고 복음의 능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 간이 교회의 주인 노릇하려 들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 을 진심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복음을 가진 성도가 주눅이 들고 질병에 눌려 살아 서는 안 됩니다. 밥을 먹으려면 음식이 있는 곳에 가야 하고, 복음의 능력을 받으려면 교회에 가야 합니다. 고 난과 불편을 피하려 하지 말고 진리로 가야 합니다.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복음을 따르 는 사람에게는 증거가 수도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성순복음교회
주소: 1750 N. Edgemont St. LA, CA 90027
문의: (323)913-4499
웹사이트: http://lafg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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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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