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 주택가 위치 모르는 사람 많아 김인식 담임목사 개척 30년째 섬겨
▶ 북한 인권·통일 위한 기도운동 주도 유대인단체 70만달러 지원 사랑실천
김인식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나라 개념을 세상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의 힘은 세상을 위하여 쓰여야 한다.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교회는 영혼과 육신의 구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고, 인간 가운데 사랑과 정의를 구현하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힐장로교회는 칼라바사스와 우드랜드힐스 중간에 위치한 웨스트힐스에 있다. 밸리 지역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교회는 그 중에서도 큰 길에서 벗어나 주택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여름 성경학교를 마치 고 교사와 어린이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유대인을 대상으로 문화축 제를 벌이는 등 이스라엘 사 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웨스트힐스는 알짜배기 중산층 동네다. 번잡한 도심처럼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변함이 없으며 평온하다. 그러나 고급 대형 샤핑몰과 대학교 등 각급학교, 온갖 편의시설이 바로 근처에 마련돼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은 웨스트힐장로교회의 특성과 그대로 맞물려간다. 널리 알려진 유명한교회는 아니지만 사역의 폭은 예상밖으로 매우 넓기 때문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웨스트힐장로교회는 김인식 담임목사가 개척한 교회다. 그야말로 한 명의 담임목사가 존재했을 뿐이다. 그 만큼 별 다른 변란이 없었고 750여명의 교인은심각한 혼돈과 갈등을 겪지 않고 신앙생활에 집중해 왔다.
웨스트힐장로교회가 누리는 평화의 근원은 새벽기도에 있다.
이 교회는 말 그대로 365일 새벽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주일에도, 성탄절과 부활절에도, 심지어 송구영신 예배 이후에도 어김없이 새벽예배가 열린다. 담임목사는 모든 새벽예배를 인도하고직접 설교한다. 웨스트힐장로교회는 새벽기도의 열정에 관한한 어느 교회에도 뒤지지 않는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며 안내를 하지요‘. 새벽예배는 오늘도몇 시간 후에 열린다. 하지만 오늘은 피곤할 테니 오지 마라.’ 그래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새벽에 드리는 기도의 유익함을 깨우친 분들이죠.”웨스트힐장로교회는 새벽 3시에 예배당 문을 연다. 이때부터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낮에도 수시로교인들이 예배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열쇠를 가지고 있다가 시간이 나는 대로 교회로 나와 기도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배당 열쇠가 필요하다고 하면 선뜻 열쇠를 복사해 준다. 기도의 사슬이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서 이어지는 셈이다.
“새벽에, 그것도 교회에 나와서 드리는 기도는 다를 수밖에없습니다. 집중이 잘 되고 깊은 묵상이 더 잘 됩니다. 예수님도새벽에 기도하셨잖아요? 그래서 집과 교회의 거리가 30분 이내면 새벽예배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고 있어요. 몸 건강에도 좋습니다. 꾸준히 새벽에 나오려면 아무래도 삶의 리듬이 유지돼야하고, 그러다 보면 육신에도 도움이 크죠.”웨스트힐장로교회는 이민사회 디아스포라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독특한 사명에 민감하다. 그런 탓에 교회의 사역은 미주전역은 물론 한국과 이스라엘까지 뻗치고 있다. 밸리의 조용한구석에 둥우리를 틀었지만 교회의 시선과 손길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화된 북한을 위한 통곡기도대회에서도 이 교회는 선두에 서서 중심역할을 해냈다. 김인식 목사는당시 베델한인교회 담임이던 손인식목사와 더불어 북한 주민의 인권과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운동을 시작했다.
연방 의회가 북한 인권법을 통과하도록 서명에도 앞장섰다.
지금도 김 목사는 ‘그날까지 선교연합’ (UTD-KCC)의 공동대표를 맡아 미 전국과 한국에서 수십 차례의 기도행진을 이끌고 있다.
당연히 성도 역시 기도대회 현장은 물론 온갖 뒷바라지에도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북한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수잔 솔티 여사를 초청해 탈북자 대안학교인 ‘장대현 학교’ 후원 집회를 개최했다.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다민족 기도대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과 2014년에 열린 다민족 기도대회에도 웨스트힐장로교회는 버스 다섯 대를 렌트해교인들이 대거 동참했다.
“다민족 기도대회는 영어와 각 나라 말로 동시통역됩니다. 2세 자녀들과 가족 모두가 참여하자고 설득합니다. 사람은 인생에서 한 번의 경험이 평생에 영향을 줍니다. 주류 컨벤션센터에서 한인교회가 주최한 기도대회에 백인과 라티노 등 다민족이참여해 기도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주류의식도 심어주고 기도의 위대한 힘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웨스트힐장로교회는 이스라엘에 관심이 큰 교회다. 구원의완성이 유대인에게서 성취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직접 추구하고 있다. 국제적인 유대인 지원단체인 에벤에셀 긴급구호재단(EEF)에 지난 10년 동안 70만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지원하고있다. 한인교회로서는 사뭇 드문 사역이다.
이와 함께 3년 전부터 유대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열리는‘ 샬롬 이스라엘’이라는 문화축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 DC 등지에서 유대교 성전과 홀로코스트 기념관등을 돌며 한국의 궁중 의상쇼, 태권도 시범, 뮤지컬과 연극 공연 등을 사흘 동안 펼치는 행사다. 하이라이트는 선언문을 전달하는 장면이다. 기독교인이 역사상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박해와 탄압을 사과하며 사랑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는냉담하던 유대인 커뮤니티도 한인 교회가 건네는 화해의 악수에 감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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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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