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 리스트 정하기
▶ FAFSA 신청서 기한 내 작성 필수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결정과 판단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카운슬러 등의 조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UC계열 대학만 지원하고 아예 사립대학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사립과 공립 가운데 안전한 학교를 골고루 선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종 리스트를 작성할 때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아이비리그 등의 대학에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느껴질 수 있는 데도 본인의 욕심과 주위의 권유 때문에 지원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도전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3.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카운슬러는 학생의 학업 기록과 그 학교 졸업생들이 미국 내 여러 대학에 합격하거나 불합격한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누구보다 수험생에게 필요한 입시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고등학교 카운슬러이다. 그렇다고 해서 카운슬러를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즉 카운슬러가 학생이 지원할 대학을 골라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운슬러의 말을 귀담아 듣되 지원할 대학 리스트는 본인이 직접 작성하도록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은 수천명의 학생들을 이미 상대해 봤기 때문에 이 정도 성적이면 어느 학교가 된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조언은 신중을 기해 들어볼 필요가 있다.
카운슬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본인이 관심 있는 대학에 지원한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합격률은 어떻게 되는가?
▲이 대학에 합격한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프로필은?
▲내가 지원할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들 프로필과 내 프로필을 비교하면?
4. 재정형편도 무시할 수 없다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할 때쯤 재정보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문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정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정의 재정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얼마 정도를 대학관련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지, 얼마 정도의 재정보조가 필요한지 자체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재정보조 신청절차를 만만하게 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일단 재정보조는 꼭 신청하도록 한다.
관계기관이 재정보조 제공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학생의 수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가정 분담금=필요한 재정보조 액수’가 되는 것이다.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는 대학 학자금 조달을 위해 작성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다. www.fafsa.ed.gov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매년 1월1일 공식 오픈된다.
캘리포니아 거주자인 경우 칼그랜트 신청을 위해서는 3월2일까지 FAFSA를 접수시켜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연방 정부와는 관계없는 각종 그랜트 및 장학금, 융자 등을 받아내 학비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profileonline.collegeboard.com/index.jsp)에 들어가 작성해야 한다.
현재 미국 내 250여개 대학에서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류제출 마감일은 대학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은 문항수가 많고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재정관련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작성해야 한다.
5. 스스로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지금 리스트에 올라 있는 대학 가운데 어디에 가더라도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자신이 서지 않는다면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는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4년 동안 다닐 대학에 대해서 확신이 없을 경우 아무리 대학에 합격한다고 해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6. 대학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등한시 하지 않는다대학 리스트를 결정하기 전에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의 명성과 이름보다는 자신과 궁합이 맞는 학교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대학 리스트를 준비하면서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향후 장래희망과 특정대학이 맞는가? 관심 과목이 전공으로 제공되는가? 전공이 바뀔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가?
▲보통 학생들은 어디에 주거하는가? 기숙사, on-campus, off-campus 등 선택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수업 당 학생수 와 학생 대 교수 비율은?
▲어떤 학생클럽이 존재하는가? 자신의 특기, 취미와 맞는 것이 있는가?
▲대학 주위환경은 어떠한가? 특히 도심 대학은 주변환경이 중요하다.
▲해당 지역의 기후는 어떠한가?
■부모들을 위한 조언
과도한 기대도 실망도 말고자녀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자녀가 작성한 지원 대학 최종 리스트를 보고 크게 실망하는 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나온 명문대학이 단 한개도 눈에 띄지 않거나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대학도 포함되어 있을 개연성이 높다.
반대로 자녀가 수준에 비해 너무 높은 대학을 고집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정한 조언이 필요하다. 자녀의 기를 꺾으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는 대학 선택을 앞두고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서 현실에 맞으면서도 본인의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학교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 리스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부모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현명한 조언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학교를 자녀가 입학해서 다니는 것이지 부모가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모는 이러 저러한 옵션에 대해서 들려주고 최종적인 결정을 자녀가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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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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