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통한 인간관계보다 스마트폰에 의존
▶ 빠른 사회변화 왕따 현상 부모 관심이 절실
■ 인터넷 세대 메이비 세대 이해하기
운전면허를 따려면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부동산 중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자격증 시험을 봐야하는데, 하물며 백년 농사라고 하는 자녀교육에는 왜 시험도 자격증도 없는지 속상할 때가 많다. 몇 백명씩 되는 많은 부모들과 상담 하면서, 왜 부모는 아무나 막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 자녀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 세대들을 먼저 잘 알고 이해해야 한다. 요즘 우리 자녀 세대들을 인터넷 세대라고 부른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키울때의 교육 방식으로는 지금 인터넷 세대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과거 방식으로 우리 자녀를 교육한다는 것은 배가 아프면 무조건 소화제를 주는 것과 같다. 장염인지 아님 맹장인지도 모르고 아파하는 자녀에게 그저 소화제를 주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부모들은 지금 아이들에 비하면 좋은 시대에 살았다.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보다 나은 세상에 살았고, 지금 우리 아이들 보다 더 희망적인 삶을 누렸다. 학교를 근면 성실하게 다니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고, 개근상이 성적우수상보다 더 의미있는 시대에 자랐다.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부모님들을 보면서 인생을 배우고, 책이나 신문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키워 나갔다. 지루하지만 의무적으로 도덕, 윤리, 사회를 공부하면서 나름 인간으로서 한 사회인으로 옳고 그름과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자녀들은 어떠한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학에 가야하고 대학에 가서도 취업이나 인턴 준비를 위해, 레주메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무급 인턴 자리 마저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지금 인터넷 세대 자녀들을 키우는 우리 부모들은, 자랄 때 인터넷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환경속에서 자란 우리 부모들이, 인터넷을 모르고 살았던 우리 부모 세대가, 이제 인터넷 세대인 우리 자녀들을 키워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말을 쉽게 풀이하자면, 영어가 Second Language인 사람이, 영어가 Native Language인 사람을 교육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터넷 세대 자녀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부모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세대 특징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어떻게 부모로서 도와주어야 할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 세대의 특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 특징으로는 인터넷 세대 자녀들의 사춘기 기간이 과거보다 길다는 것이다. 즉 청소년 시기가 대략 15년쯤 지속되기 때문에 청소년기 즉, 사춘기 기간이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난다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한다.
예전보다 삶의 질이 윤택해지고 부유해 짐에 따라 사춘기가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거기다 부모가 한 두명의 자녀를 출산하는 관계로 과잉보호 하다보니,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자녀들 보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춘기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 말은, 부모 노릇할 기간이 과거에 비해 길어졌기 때문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들의 특징과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 특징으로는 지금 인터넷 세대들에게 부모와 이웃에 대한 의미와 개념이 과거와 달리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과거처럼 존경받는 효의 대상이기 보다는, 자녀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모가 친구나 멘토, 카운셀러로서의 부모 역할을 기대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도 윈윈을 추구하는 파트너의 이미지로 변해 가고 있다. 이웃과의 관계도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정을 쌓아가는 관계가 아니며, 함께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도 스마트폰에 있는 누군가의 사진 한장을 보면서 거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세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너무 전통적인 과거 교육 방식을 고집한다면, 분명 자녀와의 갈등이 커질수 있기 때문에 이 세대들에게 맞는 새로운 부모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우리 자녀 세대를 메이비(Maybe)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떤 것을 결정할때 있어서 늘 확실한 답을 할수 없어 나온 말이라고 한다.
정확히 원하는게 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확실하고 안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직장에 취직을 해도 계약직이고, 결혼을 해도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배필이 아니라 인생의 한 단계를 살아갈 친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확실한게 없다는 것이 인터넷 세대의 특징이기 때문에 자녀가 미래에 대해 계획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부모가 많은 대화를 해주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늘 격려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은 정보와 쇼설 미디어의 영향으로 누구에게 뒤지고 있지는 않은지, 더 많은 스트레스와 혼란으로 미래에 대해 더 많이 불안해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다.
남들이 다 하는 스타크레프트 게임을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될수도 있고 페이스북에 유명인사와 찍은 사진이 없거나 맛집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면 친구들로 부터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부모 노릇이 쉽지 않고 과거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에게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더욱 더 말하고 싶다. 미래의 주인공들인 우리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리드하려면 부모도 학습하고 연구해야 한다.
특히나 인터넷 세대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과거 부모님들의 역할과는 다르게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자녀들은 더 힘들다. 우리 자녀의 입장이 되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벽돌을 쌓는 막일을 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지나가던 사림이 그들에게 물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소?’라고 물으니, 첫번째 사람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보면 모르시오? 먹고 살기 위해 내가 원하지도 않는 막일을 하고 있소.’ 그런데 두번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있소.’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지겹고 힘든 일이 본인의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는 행복한 일,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솔직히 현재 우리 부모들이 과거보다 더 자녀를 교육하기 더 어렵다. 힘들고 짜증날 수 있다. 하지만, 한탄하고 힘들어 하기보다는 어차피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된 이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즐겁게 자녀를 키운다면 부모에게도 또 다른 인생의 멋지고 의미있는 경험이 될수 있다.
데이지 민
엘리트 어바인 노스우드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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