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재즈·팝·세계 민속음악 야심찬 공연
▶ 지난주 시즌 개막… 밸리의 문화예술 허브로
‘디아볼로’의 ‘이국의 몸’ 공연 장면. <사진 Ammerpohl>
밸리 퍼포밍 아츠센터의 ‘그레이트 홀’ 내부 모습.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캠퍼스에 2011년 세워진 ‘밸리 퍼포밍 아츠센터’가 남가주의 주요공연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VPAC은 지난해 부임한 토어 스타인그래버(Thor Steingraber) 관장의 새로운 리더십 아래 세계 수준의 공연 유치와 관객 친화적인 경영전략으로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문화예술 허브로서뿐 아니라 남가주의 손꼽히는 주요 극장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디아볼로/움직이는건축’ 공연으로 2015~16시즌을 개막한 VPAC은 이번 시즌 약 50개의 야심찬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무대에 올리며 첨단 공연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VPAC의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은 물론 재즈와 팝을 비롯해 세계 민속음악단들의 방미 공연도 많이 유치하고 있다. 또 춤과 곡예, 연극, 대담, 유명가수 리사이틀 등이 쉬지 않고 이어져 남가주의 어떤 퍼포밍 아츠센터보다 활기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특별히 객석이 4층으로 지어진 1,700석의 그레이트 홀은 디자인상을 받았을 만큼 수려한 경관과 훌륭한 음향을 갖고 있어 모든 장르의 음악과 무용, 연극, 뮤지컬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하기 적절한 공연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들을 훑어보면 ▲‘패브 포’ (Fab Faux)의 비틀스 할리웃보울 공연(1964)과 다저스테디엄 콘서트(1966) 완벽 재현(10월17일) ▲그래미상 2회 수상한 뉴욕 스타일의 살사와 라틴 재즈밴드 ‘스패니시 할렘 오케스트라’의 ‘살사 나비다드’ 공연(12월5일) ▲프랭크 시내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존 피자렐리와 모니카 맨시니, 샤이엔 잭슨이 들려주는 ‘디어 미스터 시내트라: 스윙100년’ 축하공연(12월12일) ▲지난해 LA 매스터코랄이 연주하고 상영해 크게 히트했던 1928년 카를 드라이어의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 (The Passion of Joan of Arc)을 원전음악 보컬 앙상블 ‘올랜도 콘서트’가 영화와 함께 공연(1월17일) ▲바비 맥페린과 아들 테일러 맥페린 공연(1월29일) ▲1925년 무성영화 ‘벤허’(Ben-Hur: A Tale of the Christ)의 상영과 함께 이를 위해 스튜어트 코플랜드가 새로 작곡한 영화음악을 퍼시픽 심포니(리처드 코프만 지휘)가연주(3월16일)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플라워 드럼 송’의 스타가수 리아 살롱가 리사이틀(4월1일) ▲VPAC에서 공연하는 첫 뮤지컬 ‘드림걸스’ (5월6~8일).
놓치기 아까운 클래식 프로그램들은 ▲헨델의 ‘메시야’ 200주년을 맞아 시대악기 연주단 ‘헨델과 하이든 소사이어티’가 선사하는 비발디, 바흐, 헨델 음악(10월15일) ▲메조소프라노 미셸 드 영 리사이틀(11월12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미하일 플레트네프 지휘)의 쇼스타코비치,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 연주. 피아니스트 유자 왕 협연(2월19일) ▲바이얼리니스트 겸 음악감독 조슈아 벨이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 공연(3월9일) ▲콜번 오케스트라(예후다 길라드 지휘)의 베토벤 9번 심포니(4월3일) ▲제14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금메달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Vadym Kholodenko) 연주회(6월4일).
주소: 18111 Nordhoff Street Northridge, CA 91330
www.valleyperformingartscenter.org, (818)677-8800
■ 개막작 ‘디아볼로’를 보고
18일과 19일 열린 개막공연 ‘디아볼로/움직이는 건축’ (Diavolo/Architecture in Motion)은 현대음악의 거장들의 음악을 뉴웨스트심포니(지휘 크리스토퍼 라운드트리)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가운데 ‘디아볼로’ 무용단이 ‘시간의 공간’ (L’Espace du Temps)이라는 주제 아래 3개의 각기 다른, 그러나 일관된 흐름이 읽혀지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이국의 몸’ (Foreign Bodies, 에사 페카 살로넨), ‘두려운 대칭’(Fearful Symmetries, 존 애덤스), ‘유동적 무한성’ (Fluid Infinities,필립 글래스)의 3개 작품은 LA필하모닉이 각각 2007년, 2010년, 2013년 할리웃보울에서 초연했던것들로 한 무대에서 연출되기는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13명의 무용수가 삼각 혹은 사각의 입방체와 원통, 돔 등의 기하학적 구조물을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며 공간을 넘나드는 안무가 특이했는데, 육체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쉽지 않은 표현을 강렬하게 소화해 내는 댄서들의 ‘움직이는 건축’이 감탄을 자아냈다.
‘디아볼로’ (예술감독 Jacques Heim)는 25년된 LA의 독창적인 무용단으로 인체와 건축환경의 관계를 춤으로 탐구함으로써 정서적·육체적·사회적 영향을 조명해 보는 특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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