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 디자인·윈드 쉴드 새롭게 변신
▶ 소음 줄고 주행성능 크게 좋아져
RX 내부는 다양한 조명과 불빛들로 화려하다. 효율적인 배치로 내부는 더욱 넓어졌고 주행 중 정숙성은 한층 향상됐다.
렉서스가 2016년형 RX 모델들을 선보였다. RX350과 RX450h는 이전 모델들의 관습을 깬 과감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 렉서스 2016년형 RX 350·RX 450h
199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렉서스의 RX 라인은그저 평범한 모델이었다. 기본적으로 계란형이었던RX는 럭서리 크로스오버 시장의 흔한디자인이었다. 게다가 그 스타일은 수년간 별로달라진 것이 없어 따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변하고 이단아들이 주목을 끌면서 RX도 변화의 기로에 섰고 실제 변신에나섰다. 2010년 페이스 리프트된 RX가 그시작이었다. 엉덩이가 크고 허리가 가느다란전체적인 모양새가 변화의 시작을 알렸고2016년에 이르러 드디어 변화는 완성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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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2016년형 RX 350과 RX 450h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결론은 여전히 계란형의 실루엣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그러나 몇몇 디테일에서 과감한 디자인이 기존 모델들의 잔상을 깨뜨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루프 디자인이다. 블랙 밴드로 C필러에 연결된 지붕은 확실히 예전 모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방탕한 느낌의 루프 라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게 RX라고?”라는 의구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무려 18년 동안이나 봐 왔던 바로 그 차인가 하는 착각 말이다. 보는 이에 따라 수 초간 또는 최소한 세 번 정도는 살펴봐야 “아, 이게 RX구나”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훨씬 날카로워진 윈드 쉴드도 인상적이고 스피디하다. 날카로운 윈드 쉴드는 벌써부터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다. 렉서스의 수석 디자이너 다카유키 카츠다는 “디자이너에게 최대한(maximum)의 자유를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새로운 RX의 윈드 쉴드는 과연 이것이 크로스오버인가, 아닌가의 논쟁으로 이끌고 있다.
전작들에 비해 외형이 조금 커진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내부는 훨씬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특히 앞좌석이 더욱 그렇다. 한층 다양해진 불빛과 넓어진 공간이 반긴다.
좌석은 편안하고 주행 중에는 동승자와 속삭여도 될 정도로 조용하다. 렉서스가 방음에 한층 신경을 쓴 덕분으로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마크 레빈슨 오디오는 가정용 오디오를 압도할 정도로 방음시설과 오디오가 잘 조화를 이룬다.
렉서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은 웬만한 장치들과 연동이 가능하다. CD 플레이어, HD 라디오, 위성 라디오, 블루투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그리고 USB 포트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대시보드에는 여러 대의 스크린을 통해 차량 및 운행, 엔터테인먼트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12.3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속도계 옆에 소형 디스플레이도 장착돼 있다.
옵션인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윈드 쉴드 위에 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현재 속도와 제한 속도, 크루즈 컨트롤 정보, 내비게이션 정보, 방위 그리고 에코 드라이브까지 깔끔하게 전방 창문 위로 관련정보가 뜨면서 한 눈 팔 필요 없이 운전을 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모든 정보는 조이스틱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등으로 조종할 수 있다.
렉서스 디자인 팀은 주행 성능 개선에 공을 들였고 실제 효과로 입증됐다. 대부분 크로스오버 차량이 미니밴을 모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면 새로운 RX는 보다 타이트한 느낌으로 반응성이 개선됐다. 만약 조금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 사륜구동이나 F스포츠 모델을 선택해 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장치도 잘 작동한다. 차선유지 장치는 부드럽게 차량을 차선 중앙으로 인도했고 크루즈 컨트롤도 그때그때 교통상황에 맞게 잘 구동됐다는 평가다.
2016년 RX 라인은 가장 기본인 전륜구동 방식의 RX350으로 3.5리터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295마력을 낸다. 물론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해 100% 전륜구동이나 50대50의 사륜구동 등 도로사정에 따라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RX450h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로 6기통 엔진이 기본이지만 전기모터가 추가로 탑재돼 보다 다양한 구동방식의 선택이 가능하다. 엔진도 최대출력을 낸다면 308마력으로 RX350보다 강력하다.
이미 시승을 해 본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륜구동 방식인 RX450h 하이브리드가 보다 낫다는 평가다. 보다 촘촘하고 균형감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요약하면 새로운 렉서스 RX의 장점은 ▲대범한 스타일 ▲도서관 수준의 정숙성 ▲획기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엄청난 규모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 ▲한층 개선된 핸들링 등이다. 반면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것은 ▲개인 성향에 따라 비호감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외장 스타일 ▲갈피를 못 잡게 많은 첨단장치들 ▲한가한 가속반응 속도 등이다.
렉서스는 아직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베이스 프라이스는 4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는데 업계에 큰 이견은 없는 상태다. 만약 사륜구동이나 하이브리드 엔진을 선택하거나 F스포츠 서스펜션을 추가한다면 금액은 더 올라갈 것이다. 새로운 RX는 오는 11월 전국 렉서스 딜러에 전달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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