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안내원 무슬림교도와 함께
킬리만자로 장관 볼 수 있는 암보셀리국립공원 코끼리 관광 유명
아프리카 대표적 동물 사자.버팔로.표범.코뿔소 모두 서식
마사이족, 토착신인 유일신 신봉하면서도 기독교 믿는사람 많아
사파리는 동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와힐리어로 ‘여정(Journey)’ 또는 ‘탐험(expedition)’이란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파리를 영어로 경기(game)라고 쓰고 있는데 왜 경기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킬리만자로 등반을 주선하는 탄자니아 모쉬에 있는 한국인 여행사에게 켄냐 사파리 주선을 의뢰하였다. 그런데 케냐는 위험하기 때문에 취급하지 않으며 탄자니아에서 하도록 권했다.
그러나 사파리는 케냐에서 해야 한다는 나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에티오피아 여행사에게 맡겼다. 사파리는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 8개국에 있으나 케냐가 가장 유명하며 관광을 위주로 하는 케냐의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암보셀리국립공원은 392평방킬로(152평방마일)의 방대한 지역이다. 이 공원은 케냐에서 마사이마라국립공원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공원으로 코끼리관광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이다.
가까운 곳에서 마사이 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곳 이기도하며 산맥에 걸치지 않고 독자적인 산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킬리만자로의 장관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서식하는 많은 동물들 중에서 코끼리, 버펄로, impala, 사자, 표범, hyena, 기린, 얼룩말, wildebeest등의 고장이다. 소위 아프리카에서 가장 대표적 동물인 빅 파이브 (5)라고 불리는 사자, 코끼리, 버팔로, 표범, 코뿔소가 모두 이 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400여 종류의 조류도 이곳에서 자리 잡고 있다.
암보셀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1년에 15만 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도에 의하면 중국인관광객이 제일 많고 일본과 유럽인들도 많다고 했다. 오후 4시에 1차 사파리 여정이 시작되었다. 맑고 상쾌한 늦은 오후다. 호텔이 공원 안에 있어 호텔에서 나가자마자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전경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곳에서 킬리만자로 입구까지는 71 킬로미터이지만 맑은 날에는 산 전경이 뚜렷하게 보인다.
사파리공원은 케냐가 가장 유명하지만 탄자니아를 비롯한 동부 아프리카 여러 곳에서도 있다. 케냐에는 수십 개의 사파리 공원이 있다. 공원에 따라 암보셀리 처럼 평지도 있고 낮은 산과 언덕을 넘어서 동물을 찾으려 다니는 공원도 있다. 암보셀리국립공원 사파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는 자동차로 들이나 산에 가면 사자를 포함한 모든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으리라고 오판했다. 차를 몰고 길을 따라 동물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
사파리는 동물을 찾아다니는 여정이요, 모험이며, 일종의 경기다. 사파리를 경기라고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사방으로 뚫린 비포장도로로 우리 차는 먼지를 뿌리며 서행으로 달려간다. 여기저기서 자동차들이 먼지를 뿜으며 달려가는 짚차,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차 각종 각양이다.
지금은 비수기라 차량은 얼마 없지만 7월부터 9월까지는 성수기라 방문객이 많다고 한다. 멀리서, 가까운 거리에서 코끼리들이 새끼들을 대리고 산책을 즐긴다. 대부분 2명의 세끼들을 대리고 다닌다. 산책이라기보다 풀을 뜯어 먹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정말 거대한 코끼리들이 있다. 보통 핵가족끼리 다니는 코끼리인데 엄청나게 큰 코끼리가 혼자서 우리가 있는 차 쪽으로 서서히 오고 있다.
코끼리도 위험한 동물이라 차를 후진하면서 코끼리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얼굴은 소 같으나 몸은 말과 같은 wildebeest는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집단적으로 움직인다. 얼룩말도 많이 보인다. 사자들의 밥인 예쁘고 날씬하게 생긴 사슴의 한 종류인 grant gazelle 들도 떼를 지어 뛰어 다니고, 멀리 떨어진 늪지에는 물소들이 놀고 있다. 각종의 동물들과 조류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기고, 뛰고, 나르는 조류와 동물들의 천국이다. 약 2시간 30분 정도의 게임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6월 9일 (화요일)제2차 사파리 게임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호텔라비에 마련된 커피를 마시고 6시에 2차게임을 나섰다. 아침 일찍 동물 찾기가 쉽다고 한다. 별 소득 없이 두 시간 반 게임을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별한 동물들을 보지 못했고 전날 보았던 놈들에 그쳤다. 다른 그룹에서는 사자를 보았다고 하였으나 나는 아직 사자와 표범을 보지 못한 서운한 마음이었다.
식사 후 오전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하기고 했다. 인터넷이 가능하여 아내와 아이들에게 에티오피아에 이어 두 번째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즉시 반가운 회신이 왔다.
날씨도 청명하여 방에서 나와 호텔 정원에 놓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며칠 강행군 하는 동안 여행일지에 메모를 하지 않았던 것을 채우고 메시지를 체크하고 답을 했다. 동물들이 뛰어 노는 먼 들판을 바라보며 호텔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서 오전 한때를 한가하게 보내고 있었다.
내가 앉아 있는 바로 건너편에서 grant gazelle들이 떼를 지어 뛰어 넓은 들판으로 사라진다. 내 바로 옆에 벨벳 원숭이들이 왔다 갔다 한다. 이 원숭이는 아주 작은 것으로 움직임이 빠르다.
조금 전에 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방 뒷문을 열고 뒤뜰로 나가니 네 마리 원숭이들이 나에게 접근해왔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어 뉴욕에서 가지고 온 사탕처럼 작은 초콜릿을 봉지에서 네 개를 꺼냈다. 몇 개를 던졌으나 제일 큰 놈이 모두 독식을 한다. 작은 놈들은 큰놈에게 밀려 하나도 먹지 못하여 주는 것을 중지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손살 같이 내 뒤를 따라 방에 들어와 책상 위에 있는 초콜릿 봉지를 통째 갖고 밖으로 달아나 하나를 까기 시작한다. 호통을 치니 봉지를 두고 달아났다. 지금 내 옆에서 왔다 갔다 하며 한가하게 놀고 있는 이놈들도 실은 먹을 것이 있으면 뺏어 도주하려는 엉큼한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점심을 먹은 후 빈도와 나는 오후 3시 반에 파킹 장에서 만나 마사이족 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나는 그 사이 일광욕과 수영을 하기로 했다. 이곳은 6월이 겨울이라 기온은 화씨 70도 내외로 수영하기에는 적합지 않았다.
그래도 수영복차림으로 의자에 누워 햇볕을 쬐여 몸을 뜨겁게 한 뒤에 물속으로 첨벙 들어갔다. 수영장은 작았지만 작은 내 몸을 담그기에는 충분하다. 더욱이 물이 차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독탕이니까. 10여분 동안 물속에서 장난하다보니 몸이 한결 가벼운 것 같고 기분이 좋았다.
마사이족(Maasai Tribe) 마을 방문
아프리카의 여러 종족 중 고유의 생활을 하는 부족들이 사는 마을을 가 보고 싶었다. 심바여행사는 킬리만자로로 가는 도중에 있는 암보셀리지역 마사이족 마을을 선정했다.
케냐와 탄자니아에는 100여 이상의 부족이 있다. 이들 부족 중에서 마사이족은 문화의 혜택을 멀리하고 그들의 고유한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이들은 케냐의 남부와 그와 접해 있는 탄자니아 북부 16만 평방킬로미터의 거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이 부족은 나일강 계곡에 거주하는 소수종족인 닐로틱(Nilotic)인종의 하나로 나일강 계곡에서 현제의 장소에 정착한 유목민이었다. 현재 케냐 남부에 약 80만 명, 탄자니아 북부에 90만 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마을은 그들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케냐와 탄자니아 정부가 오래된 전통에서 벗어나도록 권고하였으나 이를 거부하고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탄자니아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2012년 올림픽 800m 육상 우승자도 배출되었다.
그들의 토착신인 유일신을 신봉하면서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마사이 사회는 성격상 족장사회로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주의다.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경제적 이유로 서서히 쇠퇴되어가고 있다.
학교 교육은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사용하는 언어 스와힐리와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club을 정확히 던지는 용감한 무사이며 가축과 씨름을 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 염소, 양등 가축이 부의 척도가 되며 그들의 주식이기도 하다.
수영을 한 후 수영장 의자에서 몸을 말리고 있을 때, 앞을 때 앞을 지나가는 호텔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이 지역은 마사이 지역이라 호텔 직원이 마사이족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호텔에서 사무일을 맡도 있는 45세 니콜라스의 마사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마사이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대학은 대도시로 나가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에서 직장을 얻지 않고 출신지역으로 돌아와 봉사하는 청년들도 있다. 결혼은 일반적으로 20세가 지나서 하며 평균 수명은 70세 이상이다 (당뇨, 고혈압 없고 콜레스테롤도 아주 낮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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