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 등 단백질 섭취 지나치게 많으면 발병
▶ 최근 성별 차이 없이 재발 확률 50% 이상
[신장결석 원인과 예방]
신장결석 때문에 갑작스런 통증이 허리나 옆구리, 혹은 복부나 사타구니 쪽에 나타나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대개 ‘참을 수 없는 통증’ ‘극심한 날카로운 통증’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통증’ 등으로 설명한다.
대략 11명 중 1명 꼴로 일생에 한 번쯤은 신장결석 질환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또 이미 한번 신장결석 질환이 나타났다면 다시 재발할 확률은 50% 이상이다. 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졌었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비만이 증가하면서 성별 간의 차이는 거의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결석은 단단한 미네랄 덩어리로 소변에 들어 있던 물질이 결정을 이뤄 엉겨서 돌같이 만들어지는데, 신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요관을 따라 방광, 요도 등 비뇨기관 어딘가에 머물러 있게 된다. 덩어리가 작으면 자연히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경우도 있지만,머물러 있는 곳에서 여러 문제를일으킬 수도 있다.
결석의 성분은 주로 칼슘과 수산염. 드물게는 칼슘과 인산염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식생활 습관은 신장 결석이 생성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신장결석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들을 살펴보면 예방책을 찾는데 도움될 수 있다.
▷칼슘 부족
칼슘이 결석의 주요 성분이라는데, 왜 칼슘 부족이 신장결석 위험을 부를까? 지난 2013년 하버드 의과대학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칼슘이 부족한 식단은 오히려 신장결석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균형이라는 것.
대사과정에서 생긴 수산염은 보통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으로 존재하는데, 평소 칼슘이 부족한 식사를 하면, 수산염은 소변 내의 칼슘과 결합해 결석 덩어리를 만들게 된다.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다가 칼슘이 부족해지면 신장결석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지나치게 샐러드만 고집하는 경우
수산염은 시금치, 비트 등 녹색 잎채소에서 발견된다. 소변에서 수산염 농도가 높아지면 결석 형성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녹색 잎채소 중에도 케일은 시금치보다는 수산염이 적다.
▷짜게 먹는 식습관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변 내 칼슘과 수산염의 농도를 높여 신장결석을 형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소금 섭취를 하루 2,300mg 미만으로, 고혈압 환자는 그보다는 더 적은 1,500mg 미만으로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고기를 너무 자주 먹는 식습관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는 식습관 역시 신장결석 발병위험을 높인다. 지난 2014년 ‘영양역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와 채식을 하며 생선은 먹는 사람은 하루 고기를 매일 100g씩 먹는 사람보다 신장결석에 걸릴 위험이 30~50% 정도 낮았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은 대개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지 않는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은 결석의 원인 성분이 되는 수산 칼슘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수분 부족인 경우
평소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기 쉽고, 결국 신장결석을 형성하는 물질의 농도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수분 부족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
201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소다 1캔씩 마시면 신장결석 발병위험을 23%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탄산음료 같은 단 음료의 과당(당)이 결석 형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력
가족 중에 신장결석이 있었던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걸릴 확률이 높다. 부모가 신장결석이 있었다면 자식에게도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전적으로도 수산염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요인을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있다.
▷비만
2011년 ‘비뇨기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비만 여성은 마른 사람에 비해 신장결석에 걸릴 위험이 35%나 높다. 비만으로 인해 비뇨기계가 변해 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
▷그 외
전문가들은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경우 설사로 인해 탈수위험을 증가시켜 신장결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요로 감염증 재발은 신장결석을 알리는 징후일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 역시 신장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운동이 부족한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 역시 신장결석 위험을 부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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