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지난 개봉된 선크림 효과 떨어져
▶ 직사광선에 4분만 노출되도 피부 손상
[자외선 차단제]
햇빛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 지나치면 멜라닌 색소가 과잉 생성되어 기미, 검버섯과 같은 색소성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리는 일광 과민성 피부염(일광 앨러지)등을 일으킬 수 있다. 태양을 피하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태양으로부터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 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데 특히 태양이 뜨거워지는 여름의 피부보호가 절실하다. 모처럼의 휴가를 방심하고 보냈다가 얼굴에 없던 기미가 생긴다던지, 스팟이 생기게 되면 정신적 손해는 물론이고, 이를 없애기 위해 물질적 손해까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높은 시간대에는 직사광선에 피부가 4분만 지속적으로 노출되어도 피부 손상이 오게 된다. 피부보호를 위해서는 얇은 긴팔 옷을 착용하고 모자도 반드시 쓸 것을 원칙으로 하며 성능 좋은 자외선 차단제 또한 필수적이다. 얼굴과 몸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보관법을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제의 겉포장에 써 있는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줄임말이다. SPF가 30이면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라 홍반 형성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배로 늘려준다. 만약, 홍반 형성시간이 20분인 사람이라면 SPF 30을 발랐을 때 홍반 형성까지가 600분,즉 10시간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SPF 실험은 1제곱센티미터의 공간에 2mg의 선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시행한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 정도 양이라면 그저 화장품 바르듯 톡톡 두들겨 바르는 수준이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의 두께를 볼 수있을 정도로 많이 바른 상태와 같다.
또한 온도가 높으면 SPF 효과가 떨어진다.
말 그대로 얼굴이 완벽하게 하얗게 되도록 차단제를 바르고 그늘에서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선크림을 개봉하고 나서 시간이흐를수록 그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처음 개봉 당시에만겉포장에 쓰여 있는 SPF 값이 그대로 의미가 있다. 보통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피부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되도록 정성들여 바른다. 바르는 양이 중요한데, 얼굴에는 보통 2g(2분의 1 큰 수저 정도의 양이다), 온 몸에 다 발라야 할 때는 30g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대부분 권장량보다 훨씬 적은 5분의 1 정도의 양만 바른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햇빛 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
집에 있을 때도 집안의 유리창이 자외선 A를 차단하는 기능이 없다면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기능을 겸한 메이컵 제품이 출시되어 차단제를 굳이 또 발라야 하는지에 관한 의문이 드는데 물론 차단기능의 제품을 바를 경우 굳이 차단제를 따로 바를 필요는 없으나, 차단제는 바르는 ‘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구름이 껴 햇빛의 자극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날씨라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구름은 UV를 막아주는 보호막이 아니므로 눈이 부시지는 않겠지만 피부 손상 정도는 여전하다.
▷자외선은 무엇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자외선은 파장이 긴 순서대로 A, B,C로 나뉜다. 자외선 A는 거의 모두지상에 도달하는 ‘생활 자외선’으로 계절과 날씨와 무관하다. 피부의 진피층까지 침투해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든다.
태양광이 가장 강한 한낮에 내리쬐는 자외선 B는 대기 중 오존층 변화에 따라 지구에 도달하는양이 달라진다. 심할 경우 화상을유발하기도 한다. 살균소독기 램프로도 사용되는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완전히 흡수되어 지상에 거의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자외선 A와자외선 B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차단해야 할 대상이다. 자외선 차단제라면 빠지지 않고 쓰여 있는UVA와 SPF 차단지수는 바로 A냐B냐에 따라 나누어진다. UVA 지수는 자외선 A와 관련된 것으로, 차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수 산출방식이 정립되지는 않았다.
단, 일본에서는 UVA 차단 효과의 단계를 설명하는 PA 등급이라는 나름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PA 뒤에 +가 많이 붙을수록 더 높은 UVA 차단기능을 나타낸다. SPF는 자외선 B의 일광 차단지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되는 정도가 높긴 하지만 최대치를 고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만큼 피부를 자극하는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차단지수가 얼마인지 보다는 바르는 횟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바르는 양이 중요하므로 비싼 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으로 자주 바를 것
화장품 전문가 폴라 비가운은칼럼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선크림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매일 충분한 양을 발라주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덧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사실 때문에,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쌀 경우 매일 넉넉한 양을 아까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바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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