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아까운 춤 공연 2제]
뮤직센터의 글로리아 코프만 댄스(Glorya K aufman Presents Dance at The Music Center)는 7월에 놓치기 아까운 춤 공연 2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현대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발레나우’와 LA의 4개 콘템포러리 무용단이 장소특수적 공연을 선보이는 ‘무브스 애프터 다크’(Moves After Dark)가 그것이다. 여름밤을 시원하게, 또 화끈하게 달궈줄 두 공연의 내용과 일정을 소개한다.
■ 발레나우(BalletNow)
내달 10일 뮤직센터서 독무 ‘통과’ 미초연
ABT 수석무용수 헤르만 코르네호도 공연
세계 넘버원 남자 무용수, 스타 발레리나들이 파트너하고 싶은 1순위 발레리노, 완벽한 외모와 기량에 예술성까지 갖춘 이 시대 최고의 발레리노 로베르토 볼레(Roberto Bolle·40)가 LA에 온다.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페라 발레단 에뚜왈(‘별’이란 뜻, 수석보다 한 등급 위)이자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ABT) 수석무용수인 로베르토 볼레는 오는 7월10~12일 뮤직센터 글로리아 코프만 댄스 초청으로 그가 이끄는 ‘발레나우’ 단원들과 함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올라 현대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발레나우’는 ABT 수석무용수들인 로베르토 볼레와 헤르만 코르네호(Herman Cornejo)가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국제 댄스앙상블로, 세계 12개국의 스타 무용수 19명이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만의 레퍼터리와 함께 뮤직센터가 위촉한 3개의 특별 창작 프로그램을 LA에서 세계 초연한다.
10~12일 3일간의 프로그램이 각기 다른데, 10일 오후 7시30분 공연은 로베르토 볼레의 주도로 9명의 유럽 출신 발레 스타들이 출연하는 순수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 모던 발레 공연이다. 이날 볼레는 디지털 비주얼 효과가 멋진 작품 ‘원형’(Prototype)의 미서부 초연과 2014 베니스영화제에서 선보였던 ‘통과’(Passage)의 미국초연을 독무로 춤춘다. 이 외에 2인무 ‘엑셀시어’와 ‘춘희’ ‘모나리자’ ‘3개의 프렐루드’ 등 11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1일 오후 7시30분 공연은 헤르만 코네르호가 리드하는 라틴 무브가 가미된 발레 공연으로, 10명의 남미 출신 무용수들이 10개 작품을 선보인다. 코르네호는 2010년 뉴욕에서 초연했던 ‘탱고 이 요’(Tango y Yo)를 이날 미서부지역에서 초연한다. 또한 칼로스 몰리나 안무의 ‘카르멘’과 ‘스파르타커스’ 2인무가 각각 이날 세계 초연과 미서부 초연을 갖게 된다. 이외에 ‘돈키호테’ ‘잠자는 미녀’ ‘차이코프스키 2인무’ 등이 펼쳐진다.
12일 오후 2시의 마지막 공연은 앞의 두 프로그램을 합친 레퍼터리로 구성됐다. 로베르토 볼레와 헤르만 코르네호를 포함한 12명의 댄서들이 출연해 클래식과 라틴 발레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게 된다.
이탈리아 출신인 로베르토 볼레는 190㎝의 훤칠한 키, 균형 잡힌 몸매, 뛰어난 기량을 두루 갖춰 “루돌프 누레예프·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이후 명맥이 끊겼던 월드스타 발레리노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무용수다.
7세 때 발레에 입문해 15세 때 누레예프를 만나면서 급성장한 그는 20세 때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들과 잇따라 공연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전세계 유수 공연장에서 일류 발레단들과 수많은 레퍼터리의 주역으로 초청된 그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춤을 추었고 2009년 이후 ABT 수석무용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헤르만 코르네호는 8세 때 발레를 시작해 14세 때 아메리칸 발레 스쿨에서 장학생으로 수학했으며 16세 때 모스크바 국제 댄스 경연대회에서 사상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다가 1999년 ABT의 무용수가 돼 1년만에 솔로이스로 올랐으며 2003년 수석무용수가 됐다. 세계 유수 발레단과 주역 무용수로 초청공연을 가졌다.
티켓은 28달러 이상. (213)972-0711, musiccenter.org/balletnow
Dorothy Chandler Pavilion 135 N. Grand Ave. LA, CA 90012
■ 무브스 애프터 다크(Moves After Dark)
4개 콘템포러리 무용단
공간·건축적 특성 살려
‘발레나우’ 공연에 이어 7월13, 14, 20, 21일 나흘간 오후 8시30분 열리는 ‘무브스 애프터 다크’는 아주 특별한 장소특수적(site specific) 댄스 공연이다. LA의 4개 콘템포러리 무용단을 초청, 뮤직센터의 실내와 야외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펼치는 댄스 퍼포먼스로, 인체의 움직임을 공간과 건축적 특징을 살려서 표현하는 역동적인 춤 공연이다.
여기에는 애나 마리아 알바레즈(Ana Maria Alvarez), Ate9 무용단, 룰라 워싱턴 댄스 디어터(Lula Washington Dance Theatre), 바디트래픽(BodyTraffic) 4개 무용단이 초청됐는데 모두 남가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대무용그룹들이다.
각 그룹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15~20분씩 춤을 추고, 관객들은 계속 장소를 옮겨 가면서 4개 공연을 모두 관람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두 뮤직센터 플라자로 모여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은 쿠바 출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이며 ‘콘트라 티엠포’ 예술감독인 애나 마리아 알바레즈가 뮤직센터의 마크 테이퍼 포럼 연못가에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애프로 큐바 풍의 작품(‘wade en el agua’)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Ate9 무용단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내 파운더스 룸에서 7명이 안무한 7개의 짧은 춤을 연속적으로 선보인다. 2012년 창단된 이 무용단은 개인기가 뛰어난 댄서들로 구성돼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의 테크닉과 섬세함이 인정받고 있다.
세 번째 공연은 룰라 워싱턴 무용단이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입구의 널찍한 계단에서 펼치는 춤의 향연이다. 이 그룹은 1980년 사우스 LA 출신의 룰라와 어윈 워싱턴이 창단한 탁월한 흑인 콘템포러리 무용단으로 이날 2011년 작품(Message for My Peeps)을 소개한다.
마지막 공연은 바디트래픽이 뮤직센터 플라자에서 펼치는 피날레 공연이다. 2007년 창설된 이래 가장 중요한 현대무용그룹으로 떠오른 바디트래픽은 뮤직센터와 댄스 카메라 웨스트가 공동 위촉해 창작한 작품 ‘재구성’(Restructure)을 세계 초연한다. 이 공연은 뮤직센터 플라자에 설치돼 있는 구스타보 고도이의 대형 설치조각품을 중심으로 무용수들이 춤추고 교감함으로써 관객들은 공간과 조각품과 인체가 빚어내는 특별한 관계를 새롭게 관조하게 된다.
4일 공연 모두 같은 프로그램이며 티켓은 25달러. 드링크 한 잔이 포함되며 관람석은 따로 없다.
(213)972-8550, musiccenter.org/moves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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