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 비해 응시자 전국서 2만여명 더 많아.... 수학·과학 잘하는 한인학생에 상대적 유리
▶ 작문은 선택이나 UC 등 일부 대학 필수 요구
[특징과 준비요령]
전국적으로 이미 ACT를 보는 학생들의 숫자가 SAT에 비해 2만여명 정도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ACT에 대한 관심이 날이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10학년 학생들은 2016년 봄 새로 개정되는 SAT를 볼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ACT로 선회해 보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ACT는 American College Testing의 약자로 SAT I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SAT I에는 없는 과학과목이 있다. 영어(English), 수학(Math), 독해(Reading), 과학(Science) 네 과목이며 작문(Writing) 과목은 옵션이지만 UC 계열을 비롯한 많은 대학이 작문 과목을 반드시 치를 것을 요구한다. 작문을 뺀 4과목은 총 215문제이며 모두 사지선다형이다. ACT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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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는 총 215 문제의 사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3시간25분이 소요된다.
영어는 총 75문제로 45분 동안 치러지며 문법과 사용법, 문장구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독해는 총 40문제로 35분이 주어지며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과학 분야의 독해능력을 측정한다. 수학은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대수(algebra) 비중이 크며 기하, 삼진법 등도 포함돼 있다. 과학은 총 40문제가 출제되며 35분이 주어진다. 시험내용은 지구과학, 물리과학, 생물학 등을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다.
작문은 옵션으로 30분 동안 주어진 토픽에 대해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고등학교 영어 클래스 수업내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 시간안배 중요
ACT는 이처럼 5개의 큰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쓰기 영역을 하지 않는다면 2시간55분, 쓰기 영역을 한다면 3시간25분이 소요되며 감점제도는 없다.
ACT는 한 문제를 푸는데 주어지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시간배분이 아주 중요하다. ACT에서는 학생들이 문제를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느냐도 보는 것이다. 지문을 읽는다거나 문제를 푸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학생이라면ACT가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 ACT 시험분석 방식 변화
학생의 수학능력과 취업능력 측정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ACT 성적표 분석이 확대된다.
각 분야 36점 만점인 점수 체계는 종전대로 유지되면서 추가되는 새로운 점수들은 ▲수학, 과학 분야를 통합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점수 ▲읽기, 쓰기에 근거한 영어 점수 ▲커리어 성공에 필요한 요소 측정 ▲독해력 측정 ▲선택사항인 작문점수의 세부분석이더해진다.
또한 확률, 통계문제가 현재 3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독해문제는 한 구절에 근거해 풀던 방식에서 두 구절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변한다.
■ ACT 최신 동향
ACT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과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고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많은 명문 대학들이 SAT I과 SAT서브젝트 테스트(SAT II) 시험점수를 제출하는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점수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 ACT의 장점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및 선택사항인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인 학생에게 유리한 수학, 과학과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ACT도 단점이 있다. 일단 수학문제가 SAT보다 어렵다. SAT는 수학문제가 대수II(algebra II)까지 나오는데 ACT는 삼각함수(trigonometry)와 기초 미적분학(precalculus)도 포함된다. 또한 SAT에 비해 주어진 시간 안에 ACT 시험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CT는 10학년이나 11학년에 연습 삼아 실전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런 실전을 통한 연습으로 시험 치기 요령을 터득한 뒤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올 때 대학에 제출할 수있기 때문에 PSAT와 SAT 그리고 ACT를 번갈아가면서 도전하는 것도 대학입시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 ACT를응시할 때는 선택사항인 작문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ACT는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11학년 여름방학에 준비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ACT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얼마나 습득되었는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ACT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고등학교에서 배운 방대한 지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ACT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성적만을 골라서 지원 대학에 보낼 수 있다.
■ 시험 보는 시기와 방법
ACT를 응시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가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은 고등학교 때 가능하면 도전적인 대입준비 과목들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 SAT에 없는 과학(Science) 공략법
모두 40문제로 주어진 시간은 35분이다. 과학영역에서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에 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과 시험방법에 얼마나 비평적으로 접근하는지를 테스트한다.
따라서 화학, 물리 등의 레벨이 AP 수준이 아닐지라도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이해력,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질문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 푸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 ACT의 작문(Writing) 영역 공략법
한 주제가 주어지고 SAT보다 5분이 긴 30분이 주어진다. 꾸준히 신문이나 책 혹은 잡지 등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제의 정의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주제들이므로 주제에 초점을 맞춰 본인 생각을 발전시켜 논리적으로 쓰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 영어실력 길러야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는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영어 실력을 위해 많이 읽어야 하고, 여러 가지 유형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ACT나 SAT에서 추구하는 시험의 형태가 점점 영어 실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기초 실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시험이 바뀔 때마다 또 다른 시험 준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없다.
■ 너무 일찍 시작할 필요는 없다
SAT든 ACT든 10학년이 끝나고 어느 정도 고등학교에서 학업성취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 무조건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 지식습득보다는 시험준비를 위한 시간이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
■ 자신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다
학원을 등록하든 혼자 공부하든 아니면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든 본인에 맞는 공부 스타일을 찾는다.
1. 이 시험을 주관하는 ACT Inc.의 웹사이트 www.act.org를 방문, 문제유형을 파악한다. 즉 모의고사를 많이 본다.
2. 공식 CD 롬인 Active Prep을 구입해서 공부한다.
3. 관련 책자를 구입해서 준비한다. 프린스턴 리뷰, 캐플런, 배론스 등 ACT 준비를 위한 많은 교과서들이 있다.
4. 학과공부를 열심히 한다
SAT가 학생들의 지능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ACT는 학과목을 중심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전문가 조언]
SAT 어휘 더 어렵고, ACT 시간배분 중요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이번 방학동안 SAT와 ACT 중 어느 시험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 두 개의 시험을 비교하여 알아보자.
먼저 SAT와 ACT의 큰 차이점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단어인데 확실히 SAT 단어가 어렵다. 현재 SAT에는 단어 능력만 테스트하는 문제가 많이 있어서 이 문제들은 단어를 알면 맞는 거고 아니면 틀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passage 문제 중에서도 단어가 문맥상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지를 물어보는 문제가 많다.
그러기 때문에 SAT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수천 개의 단어를 외우게 되는데 반면 ACT에 나오는 단어들은 SAT처럼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단어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쉽다. 단어에 강하고 어려운 단어를 잘 외울 수 있다면 SAT가 학생에게 더 맞을 것이고 만약 단어에 약하고 어려운 단어를 외우는 것이 힘들다면 ACT를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그 다음 차이점은 수학인데 일반적으로 수학에 강한 학생들에게 ACT가 SAT보다 유리할 수 있다. 과학에서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ACT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과학과목들 즉 물리, 화학, 생물을 모두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과학을 모르더라도 시험을 볼 수 있다. 과학 섹션이라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과학과목들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이 과학 섹션이다. 그 이유는 과학 섹션이라고 과학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그래프나 차트 또는 데이터를 주고 그것을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문제들이 영어 reading comprehension, 즉 독해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독해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오히려 과학 섹션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을 모르더라도 만점도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ACT에 과학 섹션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시간인데 SAT는 세 과목이지만 10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서 수학 3섹션, 리딩 3섹션 그리고 Writing 3섹션 마지막으로 experimental section 1개로 나누어지고 ACT는 4개의 과목을 한 과목씩 차례대로 본다. 그러다보니 ACT의 경우 시간관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SAT의 수학 한 섹션에서 시간이 모자라 1~2문제 못 푼다면 다음 수학 섹션들에서 시간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ACT 수학에서 시간관리를 못해서 문제들을 못 풀면 그것으로 수학과목은 끝나버리기 때문에 수학과목을 망칠 수 있다.
그래서 만약 학생이 한자리에 앉아서 잘 집중하고 산만하지 않다면 ACT를 보는 게 유리할 수 있고, 만약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distract되어서 시간관리가 좀 약한 학생의 경우 ACT 대신 SAT를 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ACT가 시간 당 풀어야 하는 문제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시간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나중에 많은 수의 문제를 못 풀 수도 있다. 어렵든 쉽든 모든 문제가 점수가 같으므로 skip해야 하는 문제는 skip하고 어려운 문제를 오래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SAT 와 ACT중 어느 시험을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두개의 모의고사를 같은 조건에서 한 번씩 본 후 (1)받은 점수들과 (2)학생이 모의시험을 보면서 더 편했던 시험을 바탕으로 결정해서 여름 방학동안 두 개 가운데 하나의 시험에 몰두해서 준비하기를 권한다.
((이정석 / 하버드대 박사, 대입 컨설턴트))
www.MyIvyDream.com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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