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과 비교해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 나의 재정에 맞는 올바른 지출 있어야
[사회 초년생을 위한 5가지 재정 법칙]
지난 4월28일 학기를 마감한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의 학생 500명은 10만달러의 돈을 벌어서 캠퍼스를 떠났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500명 학생들의 공통점은 ‘머니 프로페서’로 불리는 삼인방 마크 윗젤, 빌 프랫, 렌 로드가 강의하는 개인 재정 클래스를 들었다는 것이다.
윗젤이 처음으로 ‘머니 프로페서’로서의 클라스 개설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내 캠퍼스에 나와 있는 크레딧 카드회사의 광고 꾐에 넘어가 공짜 피자 한 조각을 얻어먹고, 카드 발급서에 서명을 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재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함을 알게 되었다.
즉시 학부생들을 상대로 개인 재정을 가르치는 선택과목 ‘머니 101’을 개설하게 되었고, 1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3명의 교수가 함께 가르치는 이 개인 재정 클래스는 학교의 가장 인기 있는 수강신청 과목이 되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머니 프로페서에게 직접 돈과 재정에 관한 가장 중요한 다섯가지 교훈을 들어보자.
1. "돈은 한 가지 모습과 사이즈가 아니다. 나만의 개인맞춤형 재정계획이 필요하다."
나의 재정상황에 맞는 올바른 계획이 따로 있다. 물론 누구나 적용되는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관념은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버는 돈보다 적게 지출해야 하는 것, 남들과 비교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정에 맞는 지출을 해야 하는 것 등 당연한 사실이다. 이런 현실적 계산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시간은 당신이 가진 가장 큰 돈 버는 방법이다."
한 가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방법이 있긴 한데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물, 바로 ‘시간’이다.
이 글을 읽는 지금 당장 세이빙을 시작하라는 말이다. 지금부터 은퇴연금에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은 후에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대부분 20대들은 은퇴연금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씩 모으면 편안한 은퇴의 질을 결정하는 데서 큰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3. "일상의 관념과 습관에서 벗어나라."
매년 학기를 시작할 때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느냐는 것인데 대부분의 학생의 대답은 물론 ‘아니오’이다.
프랫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라며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멈추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합리적으로 되짚어봐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역시 뻔한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5년마다 차를 새로 바꾸는데, 당신 역시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4. "돈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 하라."
교수 3인방은 강의 내용의 상당한 부분을 ‘관계’에 대해 토론하고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인생과 돈을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드 교수는 “재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는 곧 당신의 정신을 지배하고, 나아가 사회적 관계, 개인적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형제, 부모, 미래를 함께할 파트너와 함께 진지하고 현실적인 재정목표를 정하고 함께 이야기 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지지를 받게 되어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강의를 들은 한 여학생이 남자 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는데 ‘예스’라고 대답하는 대신 본 강의를 필수로 들어야 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큰 빚을 지고있는 등의 재정적 문제를 가졌지만 이를 숨긴 채 결혼을 하거나 가족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5. "실수는 해도 된다. 하지만 계획을 하지 않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20대는 재정계획 없이 흥청망청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30대가 되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40대에는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해보지만 여전히 형편은 크게 나아지지않으며, 50대에 들어서서는 은퇴준비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로드 교수는 “그러나 10대 후반, 20대 초반인 바로 지금 돈에 관해 배우고 재정계획을 세워 준비하게 되면 나이가 든 후 밀려오는 후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루 빨리 개인 재정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준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20대에는 여전히 모든 재정계획을 망쳐버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계획과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하루빨리 잘못을 되돌려 놓을 가능성 역시 많기 때문에 괜찮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재정에 관해서는 일찌감치 교육을 받고 목표를 정해 두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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