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일단 집에서 터마이트가 발견되면 세상없이도 방제(Treatment for the Control of Termite)를 통해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주택 소유자들에게 터마이트는 최악의 나무 먹는 해충이요 바로 암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홈 인스펙션(Home Inspection)시 터마이트 검사는 옵션이 아닌 필수검사항목으로 분류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부분의 주택은 마루, 벽, 천정이 모두 마감재로 덮혀있어 속을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터마이트 검사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고 검사관 역시 항상 긴장 속에서 고성능 손전등(Flashlight)으로 혹 있을 수 있는 터마이트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살피게 된다.
보통 터마이트 흔적은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추적하게 된다. 첫째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진흙 관(Mud Tube)의 존재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진흙 관은 터마이트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벽과 천정 혹은 나무구조물 표면에 만드는 통로로 마치 진흙을 이겨서 만든 빨대(Straw) 굵기의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만일 터마이트가 현재 이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면 송곳 등으로 관을 긁었을 때 흰개미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둘째 방법은 소위 날개달린 개미처럼 보이는 날개달린 터마이트(Swarmer 혹은 Winged Termite)의 존재를 통해서다. 보통 봄·가을에 나타나는 이 날개달린 터마이트는 날지 않고 마루위에서 떼 지어 기어 다니기 때문에 가장 쉽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셋째로 이미 주택나무구조물이 손상된 채 나타난 모양을 통해서 확인하는 경우인데 실제로 주택구조물은 벽 혹은 천정 안에 감추어져 있어 보통 지하실공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마무리되지 않은 지하실(Unfinished Basement) 혹은 부분적으로 천정마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드러나 있는 나무구조물(보통 보일러실)에서 손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일단 터마이트가 집안에 있을 경우 그대로 방치에 두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터마이트의 먹잇감인 나무구조물을 사정없이 먹어치우게 되고 손상된 나무구조물을 교체하거나 보강해야 하는 큰 공사와 막대한 비용이 뒤따르게 된다.
터마이트가 고약한 것은 바로 암처럼 보이지 않는 나무속만을 파서 먹어치운다는 특성 때문에 나무 구조물이 너널너덜해지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일단 터마이트가 집안에서 발견되면 방제는 필수적이다. 간혹 집주변의 나무 펜스 기둥이나 우편함 나무 말뚝 등에 부분적으로 터마이트 피해가 발생했다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홈 디포 등 일반 건축상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Do-it yourself 방제 약을 사용하기도 하나 집안에 침투한 터마이트는 반드시 농무성에서 발행하는 방제 라이선스와 주 라이선스를 소유한 공인 전문 방제회사의 전문가를 통해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회사에서 실시하는 일반적인 방제방법으로 액체주입식방법(Liquid Pesticide Injection)을 통한 약물 살포와 터마이트를 유인하여 박멸시키는 베이팅 시스템 방법(Termite Baiting System)을 들 수 있다.
약물살포 방법은 터마이트를 죽여 버리는 즉각적인 효력을 발생하는 방법인 반면 베이팅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터마이트의 생물학적 번식을 억제하고 그 개체 수를 줄임으로서 서서히 터마이트가 없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약물살포 방법은 집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집 둘레와 지하실 바닥에 드릴(Drilling)로 최소 6인치 깊이의 구멍을 판 다음 살충제를 땅 속에 주입해서 터마이트를 퇴치하거나 죽여 소탕하는 방법으로 대체로 한 번의 작업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점으로 살포된 약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지방정부(시, 타운, 카운티 등)에서는 약물살포방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콘크리트 지하실 바닥과 콘크리트 보도(Sidewalk), 아스팔트 차도(Driveway)에 드릴로 구멍을 내어 약물을 주입할 경우 드릴 구멍을 철저히 막아주어야 함은 물론 종종 표면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근래에 사용하는 살포용 살충제(Termidor, Premise, Phantom Foam 등)는 예전의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나 약간의 살포만으로도 그 효과가 뛰어나고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안전한 편이어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베이팅 시스템은 액체살포 방법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 시스템은 Dow사 등에서 개발한 초록색 플라스틱 실린더 관을 집 둘레 땅속에 10피트에서 20피트 간격으로 설치한 후 그 안에 터마이트가 즐겨 먹는 나무 등의 미끼를 넣어 사용하는데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액체살포 방법에 비해 서서히 터마이트를 퇴치하는 방법이다.
일단 터마이트가 이 미끼에 접촉하게 되면 다른 터마이트에게도 이를 전파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서서히 그 개체수를 줄여 박멸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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