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출 내역 봤더니 - 항공료 225달러로 최고, 호텔비 170·식사비 116달러, 의상비도 껑충 95달러나... 선물비는 줄어 106달러
▶ ■ 돈 부담에 참석 안해 - 온가족 장거리 여행에 5,000달러 훌쩍 넘기도... 배출러 파티는 더 들어... 43% “불참” 36% “빚 져”
결혼식은 결혼 당사자인 신랑과 신부의 재정적 부담만 있는 것은 아니며 축하객들도 적지 않을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객 올해 평균비용 673달러]
결혼식은 결혼 당사자만 돈을 쓰는 것은 아니다. 결혼식에 초청받은 축하객들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 축하금만이 아니다. 의상부터 교통비용까지 지출해야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결혼식 비용만큼이나 하객들의 비용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결혼식에 대한 하객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결혼식 참석비용이 지난 대공항 이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연례 ‘지출 및 저축 트랙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결혼식에 초대되는 하객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673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4%나 올라간다. 또 지난 2012년 339달러보다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웨딩파티에 참석하는 메이트들은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이들의 지출비용은 평균 701달러로 2014년의 618달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미 전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는 인원은 약 7,900만명으로 2014년 6,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식 하객들이 지출하는 비용 항목은 항공료로 1인당 평균 225달러다. 이는 2014년보다 무려 125%나 증가한 비용이다.
또 호텔 숙박비가 170달러로 86% 늘어났으며 식사비 116달러로 전년보다 90%나 뛰어 올랐다. 또 의상비 또한 95달러로 53% 증가했다.
이처럼 결혼식 참석비용이 크게 증가하자 하객들은 실제 신부와 신랑을 위해 준비하는 결혼 선물비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선물 구입비용으로 109달러를 사용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다소 줄어든 106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또 신랑신부가 가족일 때는 평균 선물비용으로 142달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또한 2014년의 150달러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 교외결혼 참석 고민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교외 결혼식 참석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곤란해 하면서도 초청을 받는다면 기꺼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2%가 장거리 결혼식 참석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비싸다고 답변했고, 62%는 결혼식 참석을 위해 휴가를 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싫다고 답변했다. 그렇다고 신랑신부들이 이런 이유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결혼식을 삼가는 것은 아니다.
웨딩관련 웹사이트인 ‘TheKnot.com’가 지난해 1,600명의 신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결혼의 4분의 1이 교외 결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재정상담 기구인 미국 소비자 크레딧 카운슬이 2013년 발표한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3%가 재정적 이유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부담감을 느껴 약 36%는 결혼식 참석을 위해 빚을 져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 크레딧 카운슬링의 케이티 로스 교육 및 개발 매니저는 “결혼식 참석이 매우 지루할 수 있으며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귀중한 날에 축하를 위해 참석하는 것은 매우 보람 있는 일이라면서 “그들과 5분이라도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매우 다행한 일이다”고 말했다.
어쨌든 결혼식 참석 요청을 거부하기가 항상 쉬운 일만은 아니다.
로스 매니저는 지난해 8월 절친한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결혼은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에서 개최됐다. 이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비행기표 등 여행경비까지 합쳐 온 가족이 5,000달러는 지출해야 한다.
결국 로스 매니저는 결혼식 초청장을 받은 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해줬다. 로스는 “이미 1,500달러를 주고 비행기표를 모두 예매한 상태였다”면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포기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 배출러 파티비용 부담
결혼식 참석만 경비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결혼 전 있는 예비신랑의 배출러 파티나 예비신부의 신부파티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구글 소비자 서베이가 1,000명의 파티 초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45%는 경비 때문에 참석을 포기했으며 30%는 파티가 교외지역에서 열리면 고급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또 초청자의 거의 3분의 1은 파티 참석을 위해 850달러 이상을 지불한다. 또 경비에서 호텔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이고 항공료 18%, 음식과 음료 28%, 엔터테인먼트 19%, 선물 12%, 그리고 나머지는 택시나 리무진 서비스였다.
이 850달러 경비는 결혼에 참석하는 미국인들이 평균비용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다.
한편 결혼하는 부부는 2013년 결혼식 축하객의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비용으로 1인당 220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보다 8% 더 많은 액수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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