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 합격률 염두 치밀한 계산 후 명단 작성
▶ 대학측 균형잡힌 클래스 구성 방편 활용도
웨이팅리스트에 오른 학생들의 심정은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 대기자 명단서 벗어나기 조언
2010년에 UC는 1만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UC 대기자 명단에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중 2개 캠퍼스(데이비스, 샌타바바라)만이 대기자 명단 중에서 입학을 허용하게 된 적이 있다. 이 추세는 해가 갈수록 더 심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특히 상위권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MIT는 652명의 대기자를 발표했으며 예일은 1,207명, 그리고 보스턴 대학(Boston Univ)은 3,503명을 대기자 명단에 집어넣었다. 이 수치는 실제로 대기자에서 합격으로 선회하는 영광을 누리는 숫자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숫자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014년에 MIT는 단 한 명도 그 기회를 누리지 못했으며 스탠포드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왜 대학들은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대기자 명단에 넣는 것일까?
대기자 명단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학생들의 기회는 얼마나 될까?
또한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이 원하는 특정 대학에 합격으로 전환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대학들이 대기자 명단을 만들 때 앞뒤를 재고, 치밀한 계획 하에 그 수치를 정한다. 대기자 명단에 배치하는 지원자는 크게 보면 해당대학의 기대하는 합격률에 의해 결정된다.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은 대학의 입학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합격자 명단의 학생들 가운데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의 입학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수록 대기자들에게 그 기회가 더 많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은 합격률의 계산을 더 까다롭게 만들었다.
현실에 있어서 많은 가정들이 경제적 이유를 근거로 대학 진학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일부 학생들은 학자금 보조나 장학금을 제공하는 대학들을 염두에 두고 저명 대학들의 입학허가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결정들은 당연히 학교의 합격률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일부 학교들은 대기자 명단을 신입생 구성의 확보를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적은 수치의 지원자들을 합격 확정으로 받아들이고 더 많은 대기자 명단을 가짐으로써 대학 측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측정하고 그것을 신입생의 구성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듀크대학 학부 입학 처장인 크리스토프 구텐타그는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는 학년을 구성하는 조각을 완성하는 데에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다. 단, 체계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일부 대학들은 대기자 명단을 좀 더 균형 잡힌 신입생 클래스를 만드는 데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대기자 명단에 있는 지원자들을 순위로 매겨 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더 포괄적 방식으로 입학과정을 실행한다.
다시 말해 특정 해의 입학 확정 신입생 중 너무 공대 성향에 치중되었다 싶으면 영어 전공을 더 뽑을 것이고, 남학생이 더 많은 듯하면 여학생에게 더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학교 오케스트라의 멤버 중 현악기 주자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바이얼린 주자를 더 뽑는 등의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들을 제한 없이 골라 뽑을 수 있는 선택권은 많은 대학에게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일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것은 미국 내의 많은 대학들이 전국 랭킹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학교의 동기가 무엇이었든 자기들의 희망대학의 대기자 명단에 들어 있는 학생들은 오로지 궁금한 것은 “합격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는가?” 이다. 정확하게 숫자는 예측하기 어렵기는 해도, 그러나 학생의 기회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
1. Demonstrate Your Interest(지속적인 관심 표명하기)
대학은 그들의 입학허가를 수락하는 학생의 비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일부 학생들은 너무도 지나친 자격요건, 다시 말해서 진심으로 해당 학교에 진학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미심쩍음을 이유로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도 한다.
학교에 대한 관심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명될 수 있다. 듀크 대학의 Guttentag 학장은 해당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간절한 욕구를 전달할 수 있는 한 페이지 정도의 편지를 보내보라고 조언한다.
Bowdoin 대학 입학처장인 Jim Miller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이 학교 카운슬러에게 그들의 대변자로 나서주기를 부탁해 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많은 학교 카운슬러들이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종종 더 빠르고 담백한 정보교환에 근거한 결과물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2. Money Matters(경제적인 관점)
이것은 분명 공평하지 못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학교들 역시 학교 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수치의 자리가 발생하게 되듯이 많은 대기자 중에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는 학생들로 채워지게 된다.
실제로 최근 대학 상담사례 중 한 학생은 조금은 자격미달이었던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학비 전체에 대한 지불능력을 조건으로 대기자 명단에서 벗어난 케이스도 있었다.
또한, 일부 대기자 결정은 8월쯤에나 되서야 뒤늦게-이미 많은 학생들이 다른 학교에 디파짓을 한 이후-번복되기도 한다. 이렇게 이미 치른 디파짓을 포기하기를 마다않는 학생들은 자신들의 입학 기회에 대한 관심을 계속 보일 수 있는 것이다.
3. Send Relevant Info(적정한 정보 보내기)
눈에 뜨일 만한 성적의 최근 향상 사항, 혹은 자랑할 만한 활동업적 등을 보내라. Wesleyan의 입학처장인 Nancy Hargrave Meislahn은 ‘나 자신의 차별화’(How am I different?)에 초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내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는가?”(What have I done with the opportunities that have come along?) 학생의 성품이나 업적에 다른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새로운 추천서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4. Ask the School(학교 연락해 보기)
입학을 고려해 줄 만한 추가사항이나 정보가 혹시 필요하지는 않은지를 해당 대학 입학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보거나 혹은 학교 카운슬러에게 연락을 대신 취해 줄 것을 부탁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과학점수가 약간 부족했다면 지원대학 입장에서는 최근의 AP 생물학 수업의 현황을 알고 싶어할 수도 있다.
5. Defer Entrance(입학시기 미루기)
어떤 대학들은 1학년 2학기의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1월로 입학 시기를 늦추게 되면 입학 기회의 문호가 열릴 수도 있다.
<대니 변 /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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