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들이 더 똑똑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사실이다. 독서는 아이들의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 기술을 향상시킨다. 또한 독서를 통해 아이들은 광범위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독서를 하게 되면 우리 두뇌 중 언어를 관장하는 영역이 자극을 받게 되고, 활성화된 언어 영역을 통해 언어기술을 향상되는 것이다. 독서는 또한 어휘력 향상의 보고이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은 고급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
그렇다. 독서는 매우 유익한 지적활동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자료에 의하면 독서는 아이들을 똑똑하게만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독서는 우리의 언어 영역만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의 인격과 대인관계 기술이 개발되고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최근 수년 간 신경과학자들은 독서에 의해 영향을 받는 두뇌의 다양한 영역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왔다.
그리고 이렇게 진보된 두뇌연구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 중 흥미로운 사실은 독서의 유익인 비단 지적 영역에 제한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독서, 특별히 정보전달이 목적이 아닌 상상의 나래를 통해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인 소설책과 같은 ‘픽션’을 읽는 것은 우리 두뇌의 또 다른 부분을 자극하고 강화하며 개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픽션을 읽을 때, 우리의 두뇌는 자극을 받게 되고, 이러한 자극을 통해 우리는 실제 사회생활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배우고 연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두뇌에 언어를 관장하는 영역이 있고, 두뇌의 언어 영역이 문서화되어 있는 언어를 해석하고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픽션 등의 이야기를 읽을 때, 이러한 독서활동은 두뇌의 언어 영역뿐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가 매우 잘 쓰여진 이야기를 읽을 때면, 마치 그 이야기가 실제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후각과 강하게 연결되는 단어들과 그렇지 않은 단어들을 실험 참가자들에게 읽게 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향수’나 ‘시나몬’ 같은 후각관련 단어를 읽을 때면 그들의 두뇌에서 후각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의자’와 같이 후각과 관련이 없는 단어를 읽을 때는 두뇌의 후각 영역이 활성화되지 않고, 정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다른 연구에서도 우리의 감각과 관련 있는 단어나 동작에 관련된 단어들을 읽을 때 우리 두뇌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밝힌 바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어떤 일을 책으로 읽거나 아니면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 직접 경험할 때 그 둘 사이에 큰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독서를 통해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읽는 것을 생생하게 인식하고 마치 이것이 실제 경험인 것처럼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독서를 통한 재현은 감각과 관련된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감정적인 영역으로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즉 책에서 냄새와 관련된 언어들을 읽을 때 우리의 두뇌가 실제로 냄새를 맡는 것 같이 느끼는 것처럼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간의 감정의 반응을 읽게 될 때, 우리의 두뇌는 이 일을 마치 우리가 현실 속에서 이러한 일을 실제로 겪는 것 같은 감정적 반응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소설과 같은 픽션을 읽게 될 때, 우리의 두뇌는 등장인물의 행동과 그들 간의 반응을 통해서 마치 우리가 그 소설 속에 있는 것 같이 인식하게 한다. 따라서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우리는 마치 실생활을 연습하는 것 같은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이러한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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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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