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 MVP급 활약 기대... 류현진 어깨통증 DL 출발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올 시즌 리그 MVP급 선수로 부상해 팀의 오른손 거포 부재현상을 해결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어깨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 <연합>
[다저스, 6일 파드레스 상대로 시즌 개막전]
2015 메이저리그 시즌이 오는 5일 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대결로 막을 올려 팀당 162게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 경기는 시즌 전체 개막을 상징하는 의미로 하루 먼저 치러지고 나머지 팀들은 6일 오프닝데이를 통해 2015 시즌의 막을 올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디비전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는 6일 오후 1시10분(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디비전 라이벌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시즌을 시작한다. 또 야수/타자로는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가 가세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같은 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며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는 같은 날 밤 7시5분부터 오클랜드 A’s와의 원정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시즌 개막에 맞춰 한인 팬들의 관심이 많은 다저스와 파이리츠, 레인저스의 시즌을 2회로 나눠 전망해본다.
【1】 LA 다저스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두 번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막혀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신임 앤드루 프리드먼 구단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의 지휘아래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팀을 새롭게 정비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렌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1~3선발에 4선발 브랜더 맥카시와 5선발 브렛 앤더슨이 새로 가세했고 포지션 플레이어로는 숏스탑 지미 롤린스와 캐처 야스마니 그란달, 2루수 하위 켄드릭이 합류했다. 팀이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작 피더슨이 올해부터 센터필더 포지션을 넘겨받았다. 롤린스와 켄드릭의 키스톤 콤비와 센터필더 피더슨까지 중앙 수비라인이 완전히 새롭게 개편됐는데 다저스는 지난해보다 훨씬 향상된 디펜스를 기대하고 있다.
타선은 핸리 라미레스와 맷 켐프가 떠나가면서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하곤 확실하게 믿을만한 오른손 거포가 없다는 것이 핸디캡으로 떠올랐지만 구단에선 푸이그가 팀이 기대만큼 MVP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노출된 불펜은 새로운 얼굴을 여럿 영입해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나 팀의 클로저 켄리 캔슨은 발 수술을 받고 최소한 4월 말까지 나올 수 없게 된 것이 한 가닥 불안요소로 남았다. 선발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되나 3선발 류현진이 어깨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이 다소 불안하다. 전체적으로 내셔널스, 카디널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우승을 다툴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당장 서부지구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전력이 급상승한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
현 지상 최고의 투수로 평가되는 에이스 커쇼와 그렌키의 원투펀치가 확실한 앵커로 버티고 있으나 3선발 류현진의 어깨 통증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다. 4, 5선발인 맥카시와 앤더슨은 모두 건강하기만 한다면 최소한 3선발급 성적을 내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투수들이지만 과연 시즌 내내 부상의 덫을 피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 이들보다 먼저 3선발 류현진이 탈이 나면서 새삼 선발진의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인데 일단 이달 중순까지 류현진의 회복상황을 지켜본 뒤 새로운 선발 영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다음 주중에 다시 검진을 받고 회복기간과 재활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인데 MRI 촬영결과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어깨 통증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재검진 결과 괜찮은 것으로 판명된다고 해도 스프링 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으로만 복귀할 수 있다면 류현진 개인으로는 물론 다저스로서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으로 보인다.
◎ 수비진 업그레이드
지난해 다저스 수비진은 최소한 통계상으론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다저스의 수비는 다이아몬드 한복판을 책임지는 3개 포지션에서 모두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에선 피더슨이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 등 사실상 코너 외야수들을 대처하게 됐고 숏스탑 롤린스는 전임자 핸리 라미레스에 비해 수비에선 월등할 것이 확실하다. 2루수 켄드릭도 전임 디 고든에 비하면 한결 안정적이어서 이들 중앙수비 콤비네이션이 투수들에게 상당한 힘이 되줄 것으로 보인다.
◎ 타선과 시즌 전망
숏스탑 지미 롤린스가 선두타자로 나서는 것이 확정됐고 칼 크로포드와 야시엘 푸이그, 에이드리언 곤잘레스, 야스마니 그란달이 2~5번으로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타선은 하위 켄드릭, 작 피더슨, 후안 유리베 등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와 켐프 등 떠나간 두 오른손 거포의 공백을 메우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인데 롤린스와 그란달이 스위치히터이고 새로 가세한 켄트릭도 고든에 비해선 파워가 좋아 어느 정도 커버는 가능해 보인다.
특히 ‘쿠바 괴물’ 푸이그가 팀의 기대나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올해 리그 MVP급으로 부상해 ‘타점 기계’인 왼손 거포 곤잘레스와 좌우 핵펀치 콤비를 이룬다면 향상된 수비와 불펜, 그리고 막강한 선발진을 감안할 때 다저스는 충분히 디비전 3연패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다저스의 목표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이나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일단 디비전 3연패부터 이뤄내야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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