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과 현대 감상하는 모차르트와 아르보 파르트
▶ 에사 페카 살로넨 지휘 시티 오브 라잇 등 다채
2012년 말러의 8번 천인교향곡을 함께 연주 한 LA필과 시몬 볼리바 심포니. 오는 10월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을 함께 연주한다.
[2015/16 시즌 공연 발표… 열흘간 9개 교향곡·실내악 선사]
이번에는 베토벤이다. 2012년 ‘말러 프로젝트’(Mahler Project)를, 2014년 ‘차이코프스키 축제’(Tchaikovsky Fest)를 열었던 LA 필하모닉은 2015/16시즌에는 ‘불멸의 베토벤’(Immortal Beethove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달 LA 필의 데보라 보다(Deborah Borda) 회장과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음악감독이 발표한 제97회 시즌 프로그램은 굉장히 힘차고 알차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오케스트라답게 혁신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연주회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특별히 현대음악의 비중을 높여 12개의 신곡을 위촉했고 세계초연 12곡, 미국 초연 6곡, 서부지역 초연 7곡의 모험을 이끌어간다.
2015/16시즌에는 한국인 연주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진은숙, 제니퍼 고, 서울시향(비록 취소됐지만)이 포함됐던데 비하면 좀 아쉽기도 하지만 대신 아메리칸 발레(ABT)와의 콜래보레이션 공연에 수석무용수 서희(Hee Seo)가 함께 와서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스케줄은 웹사이트(laphil.com) 참조. 구독자(subscription) 티켓은 4월7일부터, 싱글 티켓은 8월23일부터 판매한다.
▲ 불멸의 베토벤
2015/16시즌 오픈과 함께 10월1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베토벤의 9개 교향곡과 ‘로맨스’ 1번과 2번, ‘에그몬트 서곡’을 연주하는 이 축제는 이번에도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Simon Bolivar) 심포니를 초청, 두다멜이 이끄는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베토벤 대장정의 축제를 벌인다.
LA 필하모닉은 교향곡 1번과 2번, 5번과 6번을, 시몬 볼리바 심포니는 교향곡 3번과 4번, 7번과 8번을 연주하고, 9번 교향곡 ‘합창’은 두 오케스트라와 LA 매스터코랄이 함께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두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그룹이 베토벤의 현악 4중주 등 실내악 음악들도 들려준다.
▲ 모차르트와 아르보 파르트
고전과 현대를 함께 감상해 보는 파격적인 시리즈다. 두 사람은 두다멜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들로, 모차르트의 레퀴엠, 피아노 협주곡 17번, 심포니 25번과 40번 등이 연주되고, 아르보 파르트(Arvo Part·79)의 교향곡 4번 ‘로스앤젤레스’와 ‘미제레레’ ‘형제들’을 비롯해 LA 필이 위촉한 신곡들을 들어보게 된다. 내년 5월 프로그램.
▲ 시티 오브 라잇(City of Light)
LA 필의 계관지휘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이 20세기와 21세기의 프랑스 작곡가들-라벨, 드뷔시, 메시앙, 풀랑, 뒤티유, 탕기, 클로에 브리오 등의 작품을 선사한다. 드뷔시의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가 세미 스테이지 프로덕션으로 공연된다. 내년 2월.
▲ 인/사이트(in/SIGHT)
‘인/사이트’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들이 콘서트 무대에 참여해 혁신적 프로덕션을 창조하는 시리즈로, 지난달 진은숙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여기 포함된 공연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3명의 특출 난비디오 아티스트들과 설치작가 그룹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이 합류,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보여줄 4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 콜번 셀러브리티 리사이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독주회는 언제나 인기 프로그램이다.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엠마누엘 액스, 윤디, 다닐 트리포노프, 머리 페라이아가 오고,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 이츠학 펄만, 첼리스트 요-요 마가 다음 시즌 디즈니홀 무대를 빛낸다.
이 외에도 클래식 음악방송(KUSC) 호스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Inside the Music with Brian Lauritzen)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되고, 현대음악 시리즈인 초록우산(Green Umbrella)을 비롯해 바로크 바리에이션즈, 체임버 뮤직소사이어티, 오르간 리사이틀 등 좋은 공연이 이어진다. 해외에서 찾아오는 오케스트라로는 시몬 볼리바 심포니 외에 주빈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리처드 토그네티가 이끄는 호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한편 LA 필하모닉은 내년 3월 뉴욕에서 시작해 파리, 암스테르담, 룩셈부르그, 런던으로 이어지는 미동부와 유럽 순회공연을 떠날 예정이다.
[2014/15 시즌 남은 공연]
LA 필하모닉의 2014/15 시즌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오는 6월 초까지 두 달여 남은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연주 스케줄을 모아본다.
▲ 런던 심포니와 MTT, 유자 왕 (3월24일)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이끄는 런던 심포니가 디즈니홀을 방문, 유자 왕 협연으로 거슈인의 피아노 콘첼토와 브리튼의 ‘네 개의바다 간주곡’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 길 샤함의 바흐 (3월29일)
바이얼리니스트 길 샤함이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을 위한 6개의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데이빗 미칼렉 연출의 비디오 프로덕션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리사이틀.
▲ 콘체르토 쾰른 (4월8일)
유명한 고악기 연주단 콘체르토 쾰른(Concerto Koln)이 방문, 텔레만, 비발디, 코렐리 등의 바로크 음악을 연주한다.
▲ 니에미 야르비 (4월17~19일)
세계적인 지휘자 니에미 야르비(Neeme Jarvi) 지휘로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교향곡 4번, 조셉 수크의 ‘팬터지’를 LA필이 연주한다.
▲ 에사 페카 살로넨 (4월24일)
에사 페카 살로넨 지휘의 콜번 오케스트라가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와 ‘불새’를 들려준다.
▲ 바실리 페트렌코와 리즈 들라 살 (5월2일)
유명 지휘자 페트렌코와와 젊고 예쁜 피아니스트 리즈 들라 살(Lise de la Salle)이 베토벤 피아노 콘첼토 3번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연주한다.
▲ 두다멜과 브론프맨 (5월7~10일)
예핌 브론프맨이 두다멜 지휘의 LA필과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콘첼토 1번을 협연한다. 또한 바흐의 ‘음악적 헌정’ (베베른 편곡)과 오케스트랄 수트 3번, 토카타와 푸가를 들을 수 있다.
▲ 두다멜의 장 이브 티보데 (5월14~17일)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볼레로’, 왼손을 위한 피아노 콘첼토(장 이브 티보데 협연)가 연주된다. 또한 LA필이 카이야 사리아호에게 위촉한 바리톤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곡(‘True Fire’)이 이날 세계 초연된다.
▲ 존 애덤스의 어베일러블 라이트 (6월5, 6일)
31년전 LA필과 모카 현대미술관의 위촉으로 애덤스가 작곡한 ‘어베일러블 라이트’(Available Light)가 글로리아 코프맨 무용단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루신다 차일즈가 안무를,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세트 디자인을 맡아 새롭게 창조한 프로덕션.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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