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 14일)은 수학자들과 과학자들을 흥분시킨 날이었다. 2015년의 15를 포함해서 나열하면 3.1415가 되기 때문에 원주율(圓周率)을 의미하는 파이(pi:∏)의 첫 다섯 숫자를 대표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100년에 한 번 오는 날이라서 일부 수학 애호가들은 결혼을 그날에 맞추어 하기까지 했다는 보도이다. 원의 둘레를 그 직경으로 나누면 나오는 파이는 정말로 신비스러운 숫자다. 왜냐하면 영원히 계속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타라 홈이란 코넬대학 수학부 교수의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이 약 3,040년 전에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지었을 때 엄청난 양의 물을 저장하는 원형 풀이라서 바다로 표현되는 것을 만들었을 때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주위는 삼십 규빗줄을 두를 만하며”(열왕기상 7:23)라고 묘사한 것도 그 당시 사람들이 원의 둘레는 직경의 약 3배인 것을 인지했다는 이야기다.
16세기의 화란 수학자 루돌프 반콜론은 파이의 일련 숫자를 계산하는데 일생을 바쳐 610년에 그가 사망했을 때는 35자리까지 정확하게 계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스위스의 어떤 수학자가 파이는 불합리한 무리수라는 것을 증명했단다. 즉 파이의 자리 수는 결코 중단되지 않는 동시에 반복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파이의 자리수를 계산하는 노력은 아직도 계속 되는 바 가장 최근 기록은 중국계 알렉산더 이와 일본계 시게루 콘도가 2013년에 세운 것으로 12조가 넘었지만 디스크 여백이 모자라 중단했단다.
한편 미국 우주항공국은 16자리면 국제우주정거장이 정확한 궤도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안도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39자리만 있으면 우리가 관할할 수 있는 우주의 용적을 원자 단위까지 계산할 수 있게 한단다. 홈 교수는 파이의 날 아침 9시26분53초에 자기 아이들에게 파이를 먹임으로 그날을 기념하겠다고 했다. 92653이 파이의 여섯부터 열자리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날 나는 “여호와 하나님-위대하신 창조주”라는 연제로 켄싱턴 여호와의 증인 회중에서 공개 강연을 했다. 그러면서 파이의 영원한 자리수가 하나님의 창조의 조화와 연관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파이의 자리수가 끝나지 않는 것처럼 시간도 영속적이며 우주의 모든 창조물들은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증거한다는 논지를 편 것이다. 우주의 여러 별들과 비교하면 태양은 별로 크지 않지만 지구를 130만개 정도 포용할 수 있는 크기다. 그런데 지구로부터 태양의 거리는 9,300만 마일인바 어떤 별들은 태양 있는 자리에 위치한다면 지구를 망라할 정도라니까 그 엄청난 크기에 탄복할 뿐이다.
태양계가 위치하고 있는 은하 소우주(milky way galaxy)에는 몇 개의 별이 있는가. 1000억개로 추산되는 별들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1000억개이지 1초에 하나씩 별을 계산하여 쉬지 않고 계속한다면 무려 3,171년을 세야만 된다는 추산이 있다. 그리고 은하 소우주의 크기는 10만 광년으로 1초에 186.282 마일인 빛의 속도가 10만년 달려야 하는 거리인데 그것은 600에 0을 열다섯 자리 보태야 하는 엄청난 거리니까 거의 믿어지지 않는 숫자다.
그러나 우리의 은하 소우주는 더 많고 큰 소우주들로 둘러 쌓여 있고 더욱 더 많은 별들이 발견되어 위대하신 창조주의 솜씨를 찬탄하게 된다. “녀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모든 별들)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함으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이사야 40:26) 그 무수한 별들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그 하나하나에게 이름을 지어주신 절대 주권자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이 피조물들의 당연한 본분이다. 여호와 하나님께 자기의 사랑하시는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그에 대한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멸망을 당하지 않고 영생을 받게 하신다는 요한 3장16절이 예수의 왕국 임재를 통해 이루어지면 영원히 산다는 것이 지루할 것이라는 사람들은 도무지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 파이의 자리수를 계속 추구한다든지 20,000여종의 나무와 30만 이상의 식물 등을 수많은 천체들과 더불어 연구하고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으며 도전이 되는 과제일까. 영원히 배워도 모자라는 게 우주의 신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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