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라이 정신은 기사도 ‘짝퉁’... 가미카제도 가족몰살 협박 때문”
▶ 독도·위안부 문제의 진실도 다뤄
■ 사무라이 정신은 거짓이다 / 장성훈 지음·북마크 펴냄
역사는 강자의 논리에 의해서 쓰여지게 마련이다. 일제 치하에서 36년간 일본에 의해 심어진 식민 사관이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잘못된 행동과 역사인식을 규탄만 하고 있지 무엇이 어떻게 왜, 잘못됐는지 그 배경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이 되는 해이고 또한 대한민국이 일제 치하에서 해방됐지만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지난 3월1일은 일제치하에서 자주독립을 외치던 선조들이 일본군의 총칼에 의해 무참하게 숨진 96주년 3.1절이기도 하다.
일본에 의해 왜곡되고 날조됐던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책 ‘사무라이 정신은 거짓이다’가 발간되어 화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역사를 보여주어 일본의 인식을 새롭게 하여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장성훈 씨는 일본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다가 일본 역사가 왜곡되어 있다는 강한 심증이 생겨 용기를 내어 그 내용을 여러 전문가들의 고증과 서적 및 증언을 토대로 펴냈는데 자녀들에게도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게 하고 일본 역사의 진실을 알아 일본이 더 이상 거짓으로 억지를 부리지 못하게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피력했다.
저자는 책에서 일본은 많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여러 근거를 들어가며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왜곡 대부분이 일본이 전쟁을 하면서 자국 국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하여 미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첫째, 오늘날 일본의 국민정신이라는 사무라이정신(무사도: 武士道)이 서양을 기사도를 모방한 위조정신일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그 근거로 일본역사에 있어 사무라이정신이라는 개념이 메이지 유신 시대에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유럽과 미국을 유학까지 한 신 지식인 니토베 이나조가 1899년 ‘무사도(BUSHIDO - Soul of Japan)’라는 책을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되면서 일본 역사에 처음으로 무사도가 등장하게 된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유럽유학 중 한 교수로 “일본은 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지 않는데 그렇다면 일본의 도덕의 근본은 무엇이며, 학생의 도덕 교육은 어떻게 시키는가? 라는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고 답을 못했다고 한다. 여기서 니토베는 당시 일본 도덕의 기본이었던 불교나 유교를 가지고는 서양인을 이해시키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일본인의 자긍심 또한 보여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서구문화에 익숙해 있던 그가 여기서 기사도를 생각했던 것 같다.
서양의 기사도가 오늘날 신사도의 모태가 되었듯이 일본의 무사들에게도 어떤 도덕적 개념이 있었고 그것이 일본 도덕의 기본이 되지 않을 까하고 생각하면서 무사도를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가 미국인 부인에게 설명하여 주었던 기억과 어릴 때 어렴풋하게 들었던 사무라이들의 얘기에 불교와 유교적 덕목, 그리고 서양의 문화와 기사도를 버무려 이 책을 내놓았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일본 역사를 알지 못했던 저자 니토베가 전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사의 이미지를 제멋대로 부풀려 만들어낸 하나의 엉터리 작품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민들에게 충성심과 용맹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시키고자 했던 당시 군국주의 일본 정부가 이 책의 주요내용을 정신 교육용으로 채택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유 정신인양 세뇌 시킨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무사도는 충(忠)·의(義)·용(勇)·인(仁)·예(禮)·성(誠)을 기본으로 하며 이 무사도가 바로 일본의 아름다운 이상이자 도덕적 규범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한 마디로 무식하고 싸움밖에 모르던 옛 무사들의 행태에 근거도 없이 고상한 유교의 덕목을 끌어다 붙여 이것이 일본 민족의 아름다운 이상이자 도덕적 규범이라고 주장하며 자랑거리로 둔갑시킨 것이다.
둘째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실상도 그 내용을 왜곡하여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은연중에 자국민과 학생들에게 맹목적적인 애국심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사무라이정신으로 무장된 일본의 젊은이들이 국가가 위기에 처하자 구국의 신념으로 자살 특공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거짓이다. 요미우리 신문사 회장인 ‘와따나베 쓰네오’의 증언과 다큐먼터리 제작자 ‘리사 모리모토’ 의 가미카제 생존자와 인터뷰를 통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군부는 가미카제를 모집하면서 이 국가적 사명에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면 너도 죽이고 네 가족들까지 몰살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그러나 가미카제로 나서면 가족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며 협박과 회유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자살 특공대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대략 3,940명의 가미카제 대원들이 자살 비행기를 탔으나 그중 실제로 미 함정에 돌진한 숫자는 불과 10%안팎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태평양 전쟁에서 옥쇄했다는 일본군의 진실, 독도 문제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일본의 숨은 의도, 위안부 동원의 진실이 담겨있다. 필자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재임 당시 유대인 위령탑을 방문하여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사죄했던 진지한 자세처럼 일본 정부도 진지하게 과거 피해국들에게 사죄를 함으로 그 관계를 끈끈하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더 이상 옹졸하게 자신의 죄를 뒤로 숨기는 일본이 아닌 용기있게 받아들이고 빌 줄 아는 당당한 일본이 되길 바라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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