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기자 명단’ 어떻게 해야 하나?
데이빗 김
지금쯤이면 조기 지원을 했던 학생들 모두가 해당 대학으로부터 입학 지원 결과를 받았을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것이고, 또 일부는 가고 싶었던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고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 많은, 아주 많은 학생들은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대기자 명단(Waitlisted)’ 통보를 받았을 것이다.
이렇게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바란다.
<해야 할 일(DO)>
?해당 대학에 ‘여전히’ 관심이 있음을 표명하라=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대기자 명단’ 통보를 ‘당신의 입학을 다시 한 번 고려해도 좋겠습니까?’라는 초대장으로 생각하라. 당신이 이러한 초대장을 받았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해당 대학에 다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 당장에 ‘좋다’라고 답변을 할 것이다. 따라서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았다면, 이에 대해 가능한 빨리 답장을 보내는 것이 좋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빨리 답장을 보냈느냐를 그 학생이 해당 대학에 얼마나 열심을 내고 있는지도 간주하고 있다.
?연락을 하라=입학 사무소에 연락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 책임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연락처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그리고 그 해당 지역 책임자에게 아직도 해당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표명하는 편지를 쓰도록 하라.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자료가 있다면 함께 보내도록 하라. 최근의 성적이나, 시험 점수, 각 종 수상 내역 등 새로 추가된 자료를 보내도록 하라.
?좋은 소식을 만들라=자신의 관심을 표명하였다면, 정말 좋은 소식이 있을 때만 그 소식을 알리도록 하라. 그리고 그러한 좋은 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각 종 수상 기회가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가적으로 시험을 치르고,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추가적인 과외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DON’T)>?대책 없이 기다리기=통계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자 명단에 있던 학생 3명 중 1명만이 최종적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기자 명단에 있다고 해서 희망을 아예 버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을 생각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합격했을 경우 실제로 다닐 생각이 있는 대학 몇 군데에 추가적으로 입학 지원을 하도록 하자. 차선의 대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입학 담당자 귀찮게 하기=누구라도 귀찮게 하는 것은 싫어한다. 입학 담당자 역시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계속해서 입학 담당자에게 주기적인 연락을 하고 있다면, 이미 입학 담당자는 당신을 귀찮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입학 담당자들은 수 백, 수천 명의 학생들의 앞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우 바쁜 사람들임을 기억하자.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더 하는 위치에 있다면, 당신은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을 것이다.
?온라인상에 부적합한 말 남기기=그렇다. 입학 담당자들은 입학 후보 학생들의 인터넷 행적을 살펴보기도 한다. 온라인상에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특정 대학의 결정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책임하게 남긴 인터넷 상의 행적으로 인해 입학 허가를 받는 일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대기자 명단 통보가 최종적인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보자. 기다림의 시간을 초조와 염려, 혹은 막연한 낙관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향한 정진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라.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 학생들 모두가 되기를 바란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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