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티븐 호킹 박사와 테슬라 자동차의 엘론 머스크 사장 등이 인공지능 개발에 어떤 제한을 두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라는 경고를 연이어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빌 게이츠도 비슷한 경고를 했다.
2011년 2월 ABC의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은 역대 최고 퀴즈왕 2명을 한방에 이겨버렸다. 왓슨은 중앙 처리장치 3,000개와 그 당시 최고 스피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고 대형 컴퓨터 수십대가 연결된 수준에 개발기간이 4년 정도라고 밝힌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지금은 그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007가방 정도 크기의 랩탑으로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듣고 쓰고 말하고 조사 및 판단을 스스로 한다는데 있다.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공인 아들이 몇 년전 자기 분야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투덜댄 적이 있다. 컴퓨터로 프로세스하고 로봇이 검사하기 때문에 특수 전공 박사급 몇 명 외에는 사람이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아들이 작년 가을 “아빠, 큰일 났어요. 이제 인공지능 로봇 중에 진화하는 것들이 생겨났어요. 의자를 만들거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는 훨씬 더 간편하고 요약된 방법으로 생산을 하도록 인공지능이 스스로 개발해 내는 거에요!”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관련 일자리들은 어떻게 되는가?로봇들이 아직까지는 생산직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공장 조립라인을 넘어 생산 관리와 디자인 부문으로 확장되고 구매라인, 테스트 등등으로까지 확장되어 가는 것이 시간문제이다. 이미 홈디포나 랄프 등을 보면 스토어마다 8개 혹은 6개의 무인 계산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모두 이렇게 바꾸면 캐시어 일자리는 영원히 사라진다. 로봇의 작업이 유통직 및 서비스직까지 확장되면 대부분의 일자리는 없어진다.
로봇 수술기가 인튜이티브 써지칼이라는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직은 시술의사의 손과 눈을 대신해 주는 정도이나 심장 수술시 갈비뼈 사이로 네 군데를 수평으로 각각 1.5인치 정도로 개복하여(기계의 팔이 4개다) 수술 완료 후 3-4일 내 퇴원을 가능하게 한다. 갈비뼈를 절단하고 심장을 꺼내 수술하면 퇴원까지 보름 이상 걸린다니 누가 이 로봇을 싫어하랴! 건강보험사들이 아주 예뻐하고 있다. 중환자실 일일 비용이 5,000달러가 넘는단다.
그런데 과거 수술 기록들과 관련 병력 및 기타 자료가 입력된 로봇이 날렵하게 스스로 집도를 하고 마무리 짓고 책임의사는 사후 약방문만 한다면, 간호원비(수술실 간호원은 연봉이 10만달러가 넘고, 각 수술실에는 여러 명이 배치된다)와 기타 비용이 한칼에 싹 정리된다(물론 의료소송도 줄어들 것이니 변호사 일자리도 증발). 건강보험 비용 대폭하락 - 누가 싫어하랴. 일자리 없어지는 사람들 외에는….
18세기 1차 산업혁명부터 구시대 직종 증발 현상은 계속 되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4차원적 변이, 진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모든 생산은 인간의 힘살에 의존하며 그 보강(칼, 삽 & 우마 사용)을 주 발전요인으로 했고, 1차 산업혁명 때부터는 전기와 기계의 발명으로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 왔다. 그래도 창작, 매니지먼트, 발명, 발견, 변형 등의 분야는 인간의 정신과 두뇌에 전적으로 의뢰해야 되는 걸로 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 .
그런데 인공두뇌(AI)가 진화되어 효율 및 새로운 생산 방법을 창안하고 만 것이다. 기업들이 인력을 몽땅 다 로봇으로 바꾼다면,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그 보다 나을 수가 없을 것이다. 산호세에서는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말들이 조용히 나오고 있단다. “미 국민 일인당 연간 6만달러씩 지급하고 모두 로봇으로 대체하라.” 환상적이다! 이 달콤한 환상 속에 독이 들어 있다.
만일 타겟이나 홈디포 또는 쏘니 영화사에서 신상자료를 훔쳐내 협박하는 인터넷 해커들이 인공지능 로봇에 악랄한 지령을 입력시킨다면 …. SF 영화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이에 이 시대의 선구자나 지도자들이 주의를 요하는 발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맛이 간 로봇이 출현해 인간을 인디안 보호지구로 몰아넣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아생전 그런 꼴을 안 보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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