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우드 샘플만이 아닌 전시장 보고 결정
▶ 물기 우려 키친에는 엔지니어우드는 부적합
하드우드나 엔지니어 우드를 선택할 때는 넓은 공간에는 밝은톤의 큰 폭으로 된 것을 고르면 더 시원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난다. 제품을 고를 때는 샘플만이 아닌 전시장이나 시공 현장을 보고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아직 봄을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2월에 접어들며 남가주 거리 곳곳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었다. 겨울의 끝자락을 털어버리는 봄의 문턱이 코앞이다. 이럴 때는 집안의 분위기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작업 중 하나는 바닥재일 듯 싶다. 바닥재는 집안의 얼굴로 한번 시공하면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질의 종류와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바닥재 종류별 특징을자세히 알아보자.
■ 바닥재 종류별 특징
▲ 하드우드
천연 원목의 경우 아주 아름답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여러 번 가공해 만드는 하드우드는 보통 두께가 4분의3 인치 정도로 질감이나 문양상태가 우수하고 충격 흡수성도 좋은편이다.
리빙룸에서 베드룸, 복도, 다이닝룸까지 잘 어울린다. 방수용 메트를 싱크대나 디시워셔 근처에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물기에 약하다는 점에서 가급적 키친은 피하는 편이 낫다.
마찬가지로 욕실에도 적합하지 않다.
파우더룸은 설치할 만하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내마모성이 약해 표면이 잘 손상되며 변색 및 퇴색할 우려도 있다. 3년에 한 번 정도 광택제 처리를 해야 하는 등 메인테넌스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만 제대로 해도 몇 십년간 오리지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원목 시공을 고려할 때는 두께가 어느정도 있고 찍힘이나 긁힘을 방지할 수 있을 정도의 표면 강도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시공비 포함 가격은 스퀘어피트 당 7~12달러.
▲ 엔지니어우드
합판류처럼 나무를 여러 겹으로 만들어 특수 코팅을 해 생산한다. 설치가 쉽고 원목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하드우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반면 견고성이나 디자인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드우드에 적합한 모든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물이나 액체가 떨어지면 손상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키친은 피하는 게 좋다. 원목 소재는 하드우드만큼 다양하지는 않고 보통 오크나 히코리, 브라질 체리 등이 많이 사용된다. 두께는3/8~1/2인치 정도.
엔지니어 우드를 선택할 때는 작은공간이라면 밝은 톤에 좁은 폭으로 된 것이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제품 구입 때에는 시공 공간의 조명과 채광, 가구 컬러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샘플만이 아닌 전시장이나 시공 현장을 보고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짙은 색과 일정한 패턴의 바닥재는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피하는 게 좋다.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5~10달러.
하드우드나 엔지니어우드를 선택할 때는 암스트롱이나 브루스, 매닝턴, BR-111 등 가급적 메이저 브랜드를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은 ‘바겐 프라이스’를 내세우며 저렴하게 파는 경우도 많은데 퀄리티가 낮은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바닥재의 경우 한 번 시공하면 평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너무 가격에만 얽매이기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 라미네이트
섬유판 등을 바탕재로 사용한 마루로 내마모도·내구성·내 오염성이 강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 마루와 마루 사이 홈에 접착제를 칠하여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간단하고 공사기간이 짧다. 보행성도 양호하지만 목재의 질감은 원목이나 엔지니어우드 마루에 견주어 떨어진다.
라미네이트는 크게 AC1~5등급으로 나눠지는데 숫자가 클수록 품질이 우수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공간에 적합한 등급을 선택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용은 1~3등급 정도면 무난하다. 1등급은 베드룸, 2등급은 리빙룸이나 다이닝룸 혹은 어린이방, 3등급은 복도나 리빙룸, 오피스에 적합하다. 4등급부터는 가정용보다는 오피스나 카페, 트래픽이 많지 않은 리테일 업소, 5등급은 트래픽이 많은 은행이나 리테일 업소에 많이 사용된다. 스퀘어피트당 4~8달러.
▲ 비닐·리놀륨
비닐의 경우 실용적이고 설치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최대 장점은 상처가 잘 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것. 최신 제품들은 스톤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스퀘어피트당 3~7달러.
리놀륨은 시트 모양으로 된 실내바닥재로 탄력성이 좋고, 걸어 다닐때 미끄러지지 않고 소리가 잘 안 나며, 피로하지 않는 등 보행감촉이 뛰어나다.
내마모성·내화·내열·전기절연성이 우수하다. 살균작용이 있어 바닥의 박테리아 박멸효과도 있다. 반면 가구 등의 집중하중을 오래 받으면 자국이 생기고 알칼리성에 약하다.
스퀘어피트당 4~9달러.
■ 바닥재 청소법
원목이나 엔지니어 우드, 라미네이트 마루의 경우 껌 등 이물질이 붙어 있을 때 솔벤트나 산성 혹은 암모니아 세제로 닦으면 안 된다. 재질의 변질 및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얼음을 넣은 팩으로 가볍게 문지른 후 약간의 수분을 함유한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닦는 게 좋다. 물이나 스팀 배큠도 금물.
기름때나 페인트, 마커, 립스틱, 볼펜 등으로 더러워진 경우 비닐 마루는 따뜻한 물에 약간의 세제를 섞어 헝겊으로 닦으면 되며, 우드나 플래스틱 라미네이트 마루는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nail-polish remover)을 사용하면 감쪽같이 때가 사라진다. 단 연마제가 들어간 클리너나 철솜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드우드에 스크래치가 났거나 얇게 벗겨졌다면 매뉴팩처러에서 판매하는 필러를 사용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라면 스크래치가 난 부분을 샌드페이퍼를 처리한 후 다시 표면을 손질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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