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 동안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소식들이 지면을 장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본보 샌디에고 지면을 장식한 각 분야별 주요 기사를 2회에 걸쳐 정리해 봤다.
[정치]
●캐롤 김 후보 정계 진출 석패
샌디에고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주류 정계에 캐롤 김 후보가 시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출마한 6선거구는 랜초 페나스키토스, 미라마, 미라메사 지역으로 한인 비즈니스는 물론 거주민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3년 하반기에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는 지역 한인과 아시아 커뮤니티의 후원을 업어 2014년 6월에 실시한 중간선거에서 2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5개월 뒤에 치러진 본 선거에서 경쟁 후보자인 크리스 케이트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정계 진출의 꿈을 잠시 접었다.
김 후보는 본 선거에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사건, 사고]
●티화나 화재 한인 기업 피해
티화나에 진출해 있는 한인 기업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크게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29일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곳은 2002년 티화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Woori USA)으로 고품질 오프셋 인쇄, 매뉴얼 CD, DVD 책자, 컬러 박스, 산업제품 라벨 등을 생산하는 인쇄 및 포장 박스를 만드는 업체다.
당시 화재로 인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 5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로 한인 노부부 사망
70대 한인 노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이들 부부가 사망하는 참극이 지난해 7월18일 발생했다.
SD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1시30분께 카운티 북부 지역 폴브록의 라이스 캐년 로드 선상에 있는 1층짜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 이 화재로 인해 주택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한인 홍현(78)씨와 부인 홍창해(76)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대형 산불 2만가구 대피
샌타애나 열풍을 동반한 고온 건조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주민 2만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산불이 발생했다지난해 5월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한인들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카운티 북쪽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전소하고 주액 일부가 소실됐다.
소방국은 1주일 동안 지속된 ‘코코스 산불’로 약 3,00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전체 재해 비용은 6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을 일으킨 범인으로 사법 당국에 긴급 체포된 10대 소녀의 첫 공판이 2014년 10월2일 열렸다.
당시 이 소녀는 이번 산불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법원은 법정 구속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 6시 이후 외출을 금지조치 시켰다.
●허리케인으로 한인 사망
2014년 9월17일 멕시코를 강타한 강풍으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한인 기업 근무자 1명이 숨지고 일행이 실종됐다.
멕시코 주재대사관 측에 따르면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오딜’로 인해 ‘멕시코 볼레오 동광’ 회사의 현지 운영책임지인 박경신씨가 사망하고 같은 회사 소속인 채성근 기술경영 본부장이 실종됐다.
[문화]
●주류사회에 전통문화 알려
2014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면서도 풍요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 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곳은 지난 2006년 4월 미 해군 복무를 마치고 예편한 박호진씨가 ‘가족 풍물놀이’로 시작한 풍물학교다.
풍물학교는 올 한 해 동안 공식적으로 펼친 행사만 해도 ‘설맞이 문화행사’ ‘샌디에고 주립대(SDSU) 한국문화의 밤 참가’ ‘린다비스타 아시아 축제 공연’ ‘니카라과 공연단 특별 초청 공연’ ‘티화나 한가위 축제 특별공연’ 등에 참가하거나 직접 주최했다.
지역 관광명소 중 하나인 발보아 팍에 한국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로 올 초 발기인 모임을 갖고 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집’(House of Korea·대표 황정주)은 지난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한인무용협회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 주류사회에 한국 고전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무용협회는 샌디에고 한인회가 10년 만에 다시 참가한 ‘엘카혼 국제우정 축제’에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사이의 강남 스타일을 난타에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이 공연을 다양한 인종의 주민들은 연신 카메라와 셀룰러폰으로 촬영하면서 원더풀을 외쳤다.이어 대한민국 영화감독으로 한국 액션영화 장르를 개척한 정창화 감독이 설립한 ‘샌디에고 한국영화제’가 주최한 ‘제2회 한국영화제’는 당초 목적대로 영화를 통한 한인 1.5세를 포함한 1세대와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를 충분히 반영했다.
지난 8월 실시한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유명 영화배우인 안성기와 박중훈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IT, BT]
● 한인 벤처회사 ‘디지털 대상’
샌디에고 한인과학자가 운영하고 있는 벤처회사가 본보 한국일보 본사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한 ‘제9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7월에 대상을 받은 이 회사는 샌디에고에 기반을 두고 있는 2013년 6월 한국에 합자법인을 설립한 이원 다이애그노믹스 게놈센터다.
이 회사 대표인 이민섭 박사는 다국적 기업인 인텔과 공동 연구한 ‘인텔 지놈 프로세서 E5-2670 프로젝트’가 지난해 1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맞춤의학을 통한 차세대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평을 받으며 세상의 이목을 받은 인물이다.
●무인정찰기 한국에 판매
샌디에고 카운티 방위산업체인 노드롭 그루먼사가 한국 정부에 호크 무인 정찰기를 판매했다.
미 국방부는 카운티 중부 도시인 랜초 베르나르도 지역에 있는 노드롭 그루먼사는 지난 16일 한국 정부에 4대의 글로벌 무인 정찰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금액은 6억5,7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회사는 오는 2019년까지 한국 정부에 무인 정찰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공공정책]
●출라비스타-엘카혼 법원 폐쇄
샌디에고 고등법원(San Diego SuperiorCourt)이 출라비스타와 엘카혼에 운영하고 있는 교통위반 처리전문 법원(Traffic Court)을 커니메사로 통합 운영한다.
2015년부터 출라비스타와 엘카혼에 있는 두 개의 법원이 커니메사에 있는 고등법원으로 통합되면서 이들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큰 불편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카운티 북쪽에 있는 비스타 교통위반 처리전문 법원은 그대로 운영된다.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 승인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The CaliforniaCoastal Commission)가 샌디에고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 계획을 승인했다.
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4일 열린 이사회에서 향후 40년 동안 총 공사비 60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5번 프리웨이 도로 확장공사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계획안에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라호야와 오션사이드 구간의 27마일 거리에는 익스프레스 라인을 추가로 건설하는 안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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