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주말 빅게임 - 한게임 한게임 마다 운명 갈릴‘데스 매치’
▶ 브라운스 QB 맨젤 첫 NFL 선발 큰 관심-브롱코스, 차저스 꺾으면 디비전 우승 달성
브라운스 쿼터백 자니 맨젤(왼쪽)이 팀 훈련에서 러닝백 테런스 웨스트에 핸드오프를 하고 있다. 맨젤은 내일 벵갈스와 운명의 한판승부에서 NFL 스타팅 쿼터백으로 데뷔한다.
2014 NFL 시즌이 본격적인 파이널 스퍼트에 들어간다. 팀당 16게임씩 치르는 정규시즌 마감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AFC와 NFC 모두 플레이오프 레이스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타이트하게 전개되고 있다.
11일 ‘목요일밤 풋볼’ 경기로 벌어진 시즌 15주차 첫 경기에서 애리조나 카디널스(11승3패)는 세인트루이스 램스(6승8패)를 12-6으로 따돌리고 올 시즌 NFL 첫 11승 팀이 됐다. 하지만 아직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더구나 이미 주전 쿼터백 카슨 파머를 무릎부상으로 잃었던 카디널스는 이 경기에서 스타팅 쿼터백 드루 스탠튼이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 물러나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 했으나 다행히 인대파열은 없다는 MRI 결과가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플레이오프를 향한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가던 램스(6승8패)는 이 패배로 PO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부터 매 경기 하나하나가 많은 팀들에게 시즌의 운명이 걸린 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말 관심을 끄는 빅게임들을 중심으로 플레이오프 레이스 현황을 점검해본다.
◎신시내티 벵갈스 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14일 오전 10시- 채널 11)
PO 레이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일전이자 대학풋볼 수퍼스타 출신인 브라운스 쿼터백 자니 맨젤의 생애 첫 NFL 스타트로 엄청난 관심을 끌 경기다. 벵갈스(8승1무4패)는 AFC 북부지구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이상 8승5패)에 반게임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브라운스(7승6패)는 이 디비전 최하위다.
브라운스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PO탈락이 거의 확정된다. 맨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서 스타팅 쿼터백으로 NFL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브라운스는 이후 캐롤라이나 팬서스, 레이븐스와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3경기를 모두 이겨야 PO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벵갈스는 기록상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남은 스케줄을 보면 절대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지난주 홈에서 스틸러스에 21-42로 참패한 벵갈스는 이번 클리블랜드 원정 후 덴버 브롱코스(10승3패)와 홈경기에 이어 피츠버그 원정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돼 이번 경기에서 졌다간 4연패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론 두 팀 모두에게 벼랑 끝 ‘데쓰매치’인 셈이다. 과연 맨젤이 이 중대한 고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덴버 브롱코스 대 샌디에고 차저스
(14일 오후 1시-채널 2)
AFC 서부지구 1, 2위팀의 대결로 브롱코스(10승3패)는 차저스(8승5패)를 꺾으면 디비전 우승이 확정된다. 브롱코스는 사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0승3패)와의 AFC 탑시드와 홈필드 경쟁이 더 큰 관심사인데 이미 한 차례 맞대결에서 패한 탓에 같은 전적으로 마칠 경우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뺏기기에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뒤 패이트리어츠가 한 게임만이라도 실족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피 말리는 경쟁에 들어가 있는 차저스는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남은 두 경기를 이겨도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가 되기에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차저스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어깨대결이 흥밋거리다.
◎샌프란시스코 49ers 대 시애틀 시혹스
(14일 오후 1시25분-채널 11)
시즌 시작 전 NFC의 수퍼보울 후보로 거론됐던 49ers(7승6패)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PO 진출 꿈이 ‘빈사상태’에 빠졌다.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희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한때 떠오르는 수퍼스타로 평가됐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플레이가 오히려 퇴보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감독 짐 하바의 트레이드설까지 돌만큼 팀 전체 분위기도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시혹스(9승4패)는 마지막 7경기에서 6승을 올리며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NFC 서부지구에서 선두 카디널스(11승3패)에 한게임 반차로 뒤져 있는 시혹스는 이번 경기에 이어 카디널스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카디널스를 추월해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1일 램스전에서 무릎부상을 입은 카디널스 쿼터백 스탠튼이 못나온다면 시혹스의 전전을 막기는 힘들 전망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대 필라델피아 이글스
(14일 오후 5시20분-채널 4)
NFC 동부지구 타이틀이 걸린 일전이다. 양팀이 9승4패로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이 경기 승자는 디비전 우승에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미 달라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이글스가 홈에서 다시 승리한다면 타이브레이커까지 확보하게 돼 사실상 디비전 우승이 굳어진다.
반면 카우보이스는 이기더라도 끝나지 안심할 입장은 아니지만 패할 경우엔 디비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와일드카드에서도 쉽지 않은 생존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마이애미 돌핀스(7승6패)와 패이트리어츠(10승3패)의 경기와 그린베이 패커스(10승3패) 대 버펄로 빌스(7승6패)의 경기도 PO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주목할 만한 매치업이다. 돌핀스와 빌스에겐 PO 레이스 생존여부가 걸린 경기고, 패이트리어츠와 패커스에겐 PO 탑시드 및 홈필드 레이스에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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