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성·취향 고려해 1~2개 활동 지속적으로
▶ 진정성 있는 에세이 가능… 진학에도 도움
티파니 김 양
커버넌트 연례 기금모금 행사가 지난 5월 스커볼 문화센터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커뮤니티 서비스 무엇을 어떻게 하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어떻게 커뮤니티 서비스를 해야 대학에서 인정을받을 수 있고 가능하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지를 놓고 고민한다. 왜냐하면 명문대학의 경쟁률은 아직도 치열하고 상위권 학생들 간의 경쟁은 스펙의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기 전에 좀 더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연대학에 가기 위해서만 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진로와 커리어, 먼 장래를바라보고 할 것인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인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외활동을 하기보다는 정말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장차 커리어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다면 대학 진학에도 좋고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출 청소년 선도기관 커버넌트 하우스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학습에도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한 한인 여고생의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 커뮤니티 서비스 왜 중요한가?
최근 명문 사립대와 아이비리그의 합격률은 보통 6~15%에 불과하다. 하버드에 지원할 정도이면 각 학교에서 1등은 독차지해서 할 것이고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서 정말 특별하고도 뛰어난 학생들일 것이다. 지원학생은 많고 각 학생들의 시험 성적만으로는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을 뽑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들이 바로 커뮤니티 서비스와 그와 연관된 에세이를 중요시하게 된다.
■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커뮤니티 서비스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정답이 따로 없다. 학생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학교도 딱히 이렇게 해 달라는 정답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무리해서 5~6개씩 하기보다는 1~2개를 엄선해서 지속성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은 열정,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 전공분야와 관련된 것 등이다.
■ 진정성이 중요하며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보여준다
입시를 위해 보여주기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다면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본인의 마음이 끌리는 봉사를 할 때 오랫동안 꾸준히 하면서도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양로원 등에서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할 때도 봉사 크레딧을 얻기보다는 노인을 진정으로 위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위로해 주고 기쁘게 해주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효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집안에서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를 쓸 때에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즉 어느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적성과 취향에 달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준비는
적어도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에는 그동안 해오고 있는 것들을 한 번 리뷰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는 별 의미 없이 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꼭 할 필요가 없다면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교부터는 학업에 충실하면서 정말 하고 싶은 커뮤니티 서비스에 매달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열심히 참여해 그 일에서 자신에게 무엇이든 성과를 남겨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커버넌트 하우스’ 홈리스 청소년 선도 티파니 김양]
“봉사활동 하며 리더십·열정 생겼어요”
■ 티파니 김양의 봉사활동
하버드 웨스트레익 고교 10학년인 티파니 김양(사진)은 의사인 아버지 월터 김 박사와 부동산 에이전트인 조이스 김씨의 외동딸로 온상에서 자란 평범한 틴에이저이다. 학교 성적은 어렵사리 아너 과목을 듣는 정도였다. 한때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첼로 연주를 5년간 지속한 것은 학업이나 특기 면에서 큰 후퇴 요인이 되었다. 또한 성적 끌어올리기 작전으로 학원을 전전하는 노력에도 결코 우등생 상은 받아본적도 없었다.
▲ 커버넌트 하우스 시작, 생의 전환점
하버드 웨스트레익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매우 중요시한다. 이런 저런 커뮤니티 서비스를 전전하다가 7학년 때 우연히 시작한 커버넌트 하우스 커뮤니티 서비스는 티파니에게 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곳에서 꾸준하게 봉사를 시작했고 웹사이트 제작, 로고 디자인, 할러데이 캠페인 등으로 바쁜 일과를 보냈다. 봉사를 통해 이기적이고 평범했던 아이가 눈에 보이게 긍정적이고 용기 있는 아이로 변하기 시작했다.
학업에도 열중하는 것은 물론 봉사도 열심히 하는 가운데 창의적인 학생이 되었고 따라서 학교성적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티파니는 리더의 덕목인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갖춘 열정적인 아이로 새로 변신했다.
▲ 하버드 진학 홈리스 언니와의 만남
커버넌트 하우스에서의 선도를 통해 하버드에 진학한 홈리스 출신 한인 여대생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목표가 더욱 확고해졌다.
한인 여고생 C양은 당시 홈리스로 자신이 홈리스인 사실도 감추고 교회와 자동차 등에서 기거하면서 고등학교를 포기하지 않고 다녔고 위험한 길거리를 배회 중 커버넌트 하우스가 발견해 육체적·정신적 치료를 마친 뒤 홈리스 셸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하버드에 당당히 입학했다.
이 여대생과 대화를 나누면서 뜻이 있고, 목적이 있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강요가 아닌 본인이 좋아서 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의 리더십 스킬,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한결 성숙한 틴에이저가 되었다.
과외 없이 불가능했던 자신의 밀린 공부를 이젠 필요한 복습과 예습을 스스로 하고, 새벽까지 공부를 마치고 있다. 또 지난 여름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는데 이를 취소하고 진학하고 싶은 아이비리그 대학, 스탠포드, UC 버클리 등을 방문했다.
▲ 겸손해지고 감사의 정신 배워
지난 3년간 커버넌트 하우스 봉사로 겸손해지고, 침착해졌다. 또 커뮤니티 서비스로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발표력이다. 이번 하버드 웨스트레익 모의재판(mock trial)에서 10학년으로서 검사로 팀에 뽑혔고, 다른 학교와의 첫 경쟁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또한 봉사를 하며 감사의 정신을 배우고 있다. 커버넌트 하우스와 함께 기획을 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며, 행복해 하고 있다.
이 단체의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로 봉사하는 조이스 김씨는 “딸이 리더의 덕목인 남을 돕고 봉사하는 마음을 키우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감사하게 된다”며 “이젠 딸과 함께 평생 봉사를 하며 살아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 커버넌트 하우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약 248만명이 ‘노숙’상태라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의 전체 아동·청소년 수와 비교하면 30명 중 1명꼴이다.
커버넌트 하우스는 미 전국의 홈리스 청소년 선도기관으로 매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만명이 넘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과 숙소, 식사 지원과 교육기회 등을 제공하고있는 비영리 봉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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