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집을 보러다니는 바이어들이 여전히 많다. 예년 같으면 가을철로 접어들자마자 사라지던 바이어들이 올해는 주택 매물 샤핑에 여념이 없다. 주택시장이 한산해지는 가을철이라 집이 안 팔릴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그렇지만 무조건 집을 내놓는다고 해서 바이어의 반응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가을철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장식을 하고 가을철 바이어의 특성을 잘 파악한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주택시장이 더‘쌀쌀’해지는 겨울철이 오기 전에 집을 팔 수 있다. 가을철에 유용한 주택 판매 요령을 소개한다.
잔디색 바래면 황량해져 매력 감소
핼로윈 장식 기괴하면 되레 거부감
적절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관건■올 가을은 다르다
예전 같으면 주택시장이 한산해 져야 할 본격적인 가을시즌으로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활동이 그런대로 활발한 편이다. 겨울을 코앞에 둔 시기임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데는 올해만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엄격한 모기지 대출기준이 올 여름철을 지나면서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것이 가을철에도 바이어가 줄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올해 8월 컨벤셔널 융자를 받아 주택 구입에 성공한 대출자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약 720점으로 예년보다 많이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약 18점이나 하락했고 앞으로도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관망 중이던 바이어들을 연말을 앞두고도 주택 구입에 나서도록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 활동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실수요 구입자들의 주택 구입이 늘고 있는 것도 올 가을 주택시장의 특징이다. 집을 구입할 자격을 갖추고도 투자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택 구입에 번번이 실패했던 바이어들이 투자자들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해 현재 주택 구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집값 상승으로 주택 가치를 회복한 주택 소유주들도 올해는 바이어로 전환돼 주택 구입 대열에 합류했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집을 팔 수 없었던 소유주들은 집값이 오른 올해 주택을 처분해 더 큰집으로 이사 가거나 아니면 규모가 작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매물 샤핑 중이다. 무엇보다도 모기지 금리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돼 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집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가 올해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더 늦기 전 서둘러 내놓아야
올해 안에 집을 팔아야 한다면 집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지금 집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들은 곧 다가올 추수감사절 연휴나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이사할 계획인 바이어가 많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이전에 주택 구입을 완료하려면 적어도 1~2달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집을 내놓아도 연말 전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의 수요를 맞추는데 일정이 다소 빡빡하다.
추수감사절로 접어들면 이미 바이어들의 매물 샤핑활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바이어들의 매물 샤핑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 역시 서서히 한산해지는 시기로 에이전트 물색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집을 내놓을 계획이라면 서둘러 주택 외부사진 촬영에 나서야 한다. 지역에 따라 기후 차이가 있지만 늦가을로 접어들면 집 앞 잔디가 바래질 수 있고 나뭇잎도 다 떨어져 매물사진이 황량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을철 분위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지금 외부사진 촬영부터 해놓고 내부단장을 시작해도 된다.
■연말 장식 과하지 않게
곧 있으면 핼로윈이 시작되고 한 달 간격으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시즌이다. 이 기간에 집을 내놓을 계획이라면 각 시즌에 맞는 적절한 집안 장식이 주택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식이 너무 과도하거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포함되면 바이어들이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핼로윈 장식이 너무 기괴하면 일부 바이어들의 종교적 거부감을 발생시켜 오히려 역효과다. 대신 가을철 추수 분위기를 풍기는 호박이나 옥수수 장식 등이 적합하다. 집안 장식에서 가족적인 취향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스마스트리에 가족사진을 주렁주렁 다는 등 가족적인 취향으로 장식하면 집을 보러온 바이어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연말 장식도 중요하지만 집을 판다는 목적도 잊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장식 때 빨간색과 녹색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고급스런 인상을 주기 힘들다. 스테이징 전문가들은 팔레트 계열의 녹색, 금은색 등 금속성 색깔 등을 적절히 섞어 장식하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적절한 리스팅 가격 판매 좌우
가을철과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도록 매물을 단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적절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연말 주택 판매의 관건이다.
바이어보다 셀러가 많은 셀러스 마켓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바이어 간의 치열한 경쟁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주택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계절적으로도 봄, 여름보다 바이어 숫자가 현저히 감소하는 가을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가격을 잘못 정했다가는 자칫 연말을 넘겨 내년까지 주택 판매가 지연되기 쉽다. 1~2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 주택 판매 시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시세를 반영한 가격이나 시세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동산 금리
·고정금리
| 30년 고정 | 수수료 비율 | 15년 고정 | 수수료 비율 |
---|
전국 | 3.97% | 0.5% | 3.18% | 0.5% |
미 서부 | 3.92% | 0.6% | 3.14% | 0.6% |
·변동 금리
| 1/5년 변동 | 수수료 | Margin | 1년 변동 | 수수료 | Margin |
---|
전국 | 2.92% | 0.5% | 2.74% | 2.38% | 0.4 | 2.73% |
서부 | 2.67% | 0.7% | 2.71% | 2.03% | 0.6% | 2.70% |
자료 : 프프레디맥, 10월 22일 현재 (Margin: 은행부과 금리)
<준 최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