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CD·DVD의 경우 아마존서 사는 게 저렴
▶ 화장지·냅킨·세면 티슈 타겟·월마트가 더 싸
코스코나 샘스클럽 등 웨어하우스 클럽들의 물건은 저렴하면서도 다량으로 판매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다 싼 것은 아니고 또 다량으로 구입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물건들도 있다.
소매점과 비교 기피용품 <5>
코스코(costco)와 샘스클럽(Sam’sclub)은 가격 싸기로 이름난 곳이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이들 웨어하우스형 클럽들은 생산업체와의 가격협상을 통해 다량의 물품을 구입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한다.
그래서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소에서 판매하는 것들이 모두 싼 가격의 물건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매분석 웹사이트‘너드월릿 닷컴’(NerdWallet.com)의 매튜 옹은 “때로는 일반 소매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쌀때도 있다”며 알뜰 샤핑 가이드를 내놓았다.
옹 분석가는 베이컨이나 닭가슴살과 같은 육류는 종종 토스터와 마이크로웨이브와 같이 도매형 클럽 체인점에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펀팔 닷컴’(CouponPal.com)의 에린 콘나드 대변인도 배터리와 타이어 등자동차 부품을 일반 자동차 수리점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품 역시 좋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2013년 컨수머리포츠는설문조사를 통해 코스코가 약값이 가장 싼 곳으로 선정됐으며 CVS, 라이트에이드가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또 알콜음료와 더불어 의자 등 해변 용품도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소매점과 비교해 가격이 싸지 않은 품목도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꼽은 5가지 기피 용품을 소개했다.
▲책, CD, DVD
콘라드 대변인은 “이들 클럽 체인점들에서 책 또는 DVD를 구입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지만 아마존과같은 온라인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옹 분석가도 간혹 책이나 DVD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자신들이 멤버십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구입하곤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이들 품목을 매우 낮은 가격대에 공급하며 발송요금을 포함해도 클럽 체인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싸다.
▲양념, 선스크린 및 기타 상하기 쉬운 음식들
코스코 또는 샘스클럽에서 변질되기 쉬운 물건들을 구입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 물건들을 구입했다가 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험도 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하기 쉬운 물건들은 다량으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콘라드 대변인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상하기 쉬운 상품들을 클럽 체인점에서 다량으로 구입했다가 한 번에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냉동이 가능한 품목 이외에는 오히려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이들 클럽 체인점 이용자라면 누구나 다 안다.
옹 분석가는 양념과 선스크린, 화장용품을 포함한 물건들도 변하기 쉬운 물품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양념들은 6개월이 지나면 변질된다”고 말했다.
대가족이나 파티를 하지 않는 한 6개 짜리 머스타드, 케찹 등 양념류를 다량으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칫 버릴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스크린이나 화장용품 역시 양념과 비슷해 오래 두고 쓰지 못하는 물건들이다.
따라서 다량으로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보다도 필요할 때 가까운 식품체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기저귀
타겟이나 월마트의 기저귀 가격이 쌀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 기저귀 하나 당 가격을 비교하면 불과 몇 센트 차이 밖에나지 않는다. 하지만 클럽 체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다 싼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마존 맘’을 이용하면 다량 구입이 가능하고 요즘 멤버에게 20% 할인가격으로 집에까지 배달해 준다.
▲세탁비누
세탁비누를 다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클럽 체인점의 가격에도 구미가 당길 것이다.
옹 분석가는 가격도 저렴하므로 한꺼번에 구입해 두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래두고 사용해도 별 문제 없는 소독스프레이와 표면 세척제와 같은 청소용품들과는 달리 세탁비누는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탁비누는 6개월~1년이 지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물론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
대가족이고 세탁물이 많다면 모를까. 가족 수도 적고 세탁물 양도 적다면 구태여 코스코나 샘스클럽에서다량으로 사다가 쌓아두고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필요할 때마다 인근 소매점에서 구입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종이용품
화장지에서부터 세면 티슈까지 모든 종류의 종이용품은 종종 타겟이나 월마트, 또는 일반 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쌀 때도 있다. 냅킨도 마찬가지다.
또 일반 소매 마켓 등에서 쿠폰을 발행해 특별 세일행사를 할 때도 많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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