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ever drinks the water I give him will never thirst. [John 4:14]누구라도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LA 사는 P 화백이 묵으러 오셨습니다. 모닝커피 한 잔 나누며, 요즘은 어떤 글을 접하고 사시느냐 물었더니, 거룩한 이웃 덕분에 ‘피치 못하게’ 늘 성경을 보고 사노라 하십니다. 특히, 요한복음을 즐겨 읽는다면서, 그 중에서도 17장 6절에서 19절까지 이어지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가 늘 감명깊다 하십니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17:11] 바로 이 말씀을 들을 때, P 화백은 마치 그때 그 곳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진하게 받는다는군요. 그래서, ‘제자들을 위한 기도’가 그리도 찡~하게 하염없이 감동적이라 말합니다.
Whoever drinks the water I give him will never thirst. 누구라도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 4:14]
저 또한 요한복음에 낯설지 않은 편인데, 특히 한 장면이 심안(心眼) 속에 꽉 자리잡고 있습니다. P 화백이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피력하듯, 저 또한 바로 어떤 장면에서 영화보다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겁니다. 그건 바로 ‘야곱의 우물’에서 어느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고, 물 한잔 청하시며 펼치는 은근하고 온유한 ‘구원’의 한 광경입니다.
"물 한잔 주겠소?" "Will you give me a drink?" 예수님의 청에 사마리아 여인이 말합니다.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서로 섞이지 못할 처지에 왠 부탁이냐고 비트는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뜸 거두절미하시고 곧바로 심각한[?]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또 너에게 물을 청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 뭔지 또 예수가 누구인지 아직 모르고 있는 여인에게 은혜로 받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이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Whoever drinks the water I give him will never thirst. Indeed, the water I give him will become in him a spring of water welling up to eternal life.”
우물이 아니라 늘 솟는 샘물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여인의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물을 달라고 감히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여인의 회개를 위해 애둘러 명하십니다.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 Go, call your husband and come back. 아, 이 얼마나 멋진 회유의 말씀이신지요. 바로, 이 장면이 그토록 생생하게 보이는 겁니다. 여인이 어색하게 말합니다. "I have no husband." 어, 남편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조근조근 말씀하십니다. "남편이 없다는 말은 숨김없는 말이다. 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도 사실은 네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 대로 말하였다." 이쯤되자, 화들짝 놀란 여인이 실토합니다. "과연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Whoever drinks the water I give him will never thirst. 누구라도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알고보면,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인간 내면의 ‘영원한 갈증’[the Eternal Thist]을 해소해 줄리 만무합니다. 재물도 명예도 건강도 쾌락도, 모두 결국 영혼의 갈증만 더할 뿐입니다. 전도서가 말합니다. 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 헛되고 헛되니 세상만사 모두 헛되도다. 결국, 그런 탄식을 피치 못하는 게 인생이 아닐런지요.
결코 풀리지 않는 영원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하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Living Water]의 복음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거저’ 주어지는 감동의 장면! 아, 바로 그 광경이 그토록 생생하게 마음 눈 속에 늘 남아 있습니다. 이따가 P 화백과 저녁 식사하면서, 아침에 들었던 ‘제자들을 위한 기도’ 얘기처럼, 저도 이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 얘기를 한번 생생하게 풀어보리라 생각해봅니다. 물론, ‘영원한 갈증’ 얘기도 자연스레 곁들여지겠죠.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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