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등정객을 태워다 주고 하산하는 낙타
시내산 정상에 도착한 순례자 일행(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곳)
갈대상자 속 아기 모세 발견된 곳
기념교회 세워져 순례객 반겨
홍해 가르는 ‘모세의 기적’앞에 절로 경건
100여 마리 낙타로 시내산 중턱까지 이동 장관
‘여호와의 산’ 너머 홍해의 일출 속 순례객의 함성
■ 순례자의 길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거대하고 웅장한 피라미드(Pyramid)와 스핑크스(Sphinx) 그리고 이집트 고대 박물관 등 여러 지역의 탐방을 끝내고 카이로를 출발한 일행은 동부 사막 길로 128Km 지점에 있는 수에즈 운하(길이 17Km)남단에 있는 "아흐마디 함디" 터널에 도착하였다. 이 터널은 197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80년 4월에 개통되어 수에즈 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터널이며 총 길이가 4,5Km가 된다. 이곳을 빠져 나오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행진했든 광야 길을 만나서 이곳에서 부터 순례의 길이 시작되어 차편으로 시내광야(시내 산)까지는 약 8시간이 소요된다.
■ 홍해
출애굽 사건의 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홍해 도하 작전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 한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온 지점이 어느 곳인지 학자들은 지금 까지도 이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17Km 길이의 수에즈 운하 안쪽 어느 지점에서 인가 홍해가 갈라졌으리라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여러 차례 많은 지역을 성지순례를 하는 동안 이집트(애굽)의 출애굽 사건을 접하면서 출애굽의 영웅인 모세를 알게 되어 그의 생애를 다시 한 번 재조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이번 여행에 값진 보람이라 생각된다.
■ 모세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인물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 다음으로 가장 존경하게 된 분이 있다면 선지자 모세라고 대답 하겠다. 그 이유는 그분이 이루어신 엄청난 출애굽 사건과 40년의 사역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한 참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 하면서 부터이다. 히브리인 남아로 태어나서 불행했던 최악의 시기에 갈대상자 속에 담겨져 나일 강 물위에 버려졌다가 기적적으로 건지우진 현장의 주변에 기념교회가 세워져 이곳을 방문하는 순례객은 그 옛날 어린아기 모세를 생각하며 묵념과 기도를 드리며 장장 6,500Km를 흘러서 내려오는 나일 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과 황홀감에 한없이 빠져들어 가게 된다.
■ 출애굽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지 사백 삼십년이 되던 해 에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시고 출애굽 명령을 하달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 중 장정이 육십만 대군(부녀자, 아이포함 약 200만명 추산)이 그 토록 고통 받고 학대 받았든 땅 애굽을 떠나게 되였다. 모세는 애굽을 떠나기 전 바벨론 시대에 세워진 성체에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그분과 직접 교통했든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지금은 모세 기념 교회로 지정 되어 있음).
■광야길 과 마라의 샘
홍해를 건너와서 수르 광야를 들어가서 사흘 길을 진행 하는 동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비추어 그들과 함께 하셨으며 백성들은 물과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을 쏟아낼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마라의 샘에서 쓴 물이 단 물로 변하는 기적을 베푼 현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한때 종려나무와 아름다운 오아시스 숲으로 많은 사람들이 쉬여가는 쉼터였지만 지금은 달랑 마라의 우물 하나만 순례객을 맞이하고 있다.
■ 지팡이
참으로 무심하신 하나님은 그 엄청난 출애굽이란 대 역사의 사명을 맡기시면서 노자도 한 푼 쥐어 주지 않으시고 먹을 것과 행낭도 없이 툭 꺾으면 부러질 듯 한 지팡이 하나만 달랑 손에 쥐어 주시고 떠나라고 하셨으니 우리 인간의 눈에 비쳐진 보잘것 없는 그 지팡이는 큰 물결이 넘실되는 홍해를 갈았고 반석을 쳐서 생수가 솟아나게 하였으며 애굽을 호령했든 바로 왕을 모세 앞에 무릎을 꿇게 함은 물론이요 40년의 풍랑 같은 세월 속에 그의 가는 길에 나침판이 되어 주었다.
■ 엘림과 르비딤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광야 길을 행진하는 동안 하늘의 맛나와 메추라기로 양식을 공급하여 허기진 배를 넉넉히 채워 주시며 지친 육신을 엘림의 종려나무 숲속 그늘 아래서 휴식으로 참 평안을 허락한 곳이며 또 이 지역 르비딤을 행진하는 동안 적을 만나서 아말렉 전쟁을 치룬 사건의 현장을 만나게 된다.
모세가 이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었든 것은 아론과 훌과 같은 훌륭한 보좌관의 도움도 컸지만 궁중생활 40년에 살인자의 몸이 되어 광야로 도망 와서 이드로의 양을 치며 40년의 광야 생활 속에서 체험한 이곳 지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유리한 조건에서 전쟁은 받아 놓은 밥상과도 같았다. 모세는 이 전쟁을 승리한 후에 이곳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다.
■ 시내 광야와 시내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땅을 떠난 지 3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광야에 도착 하게 된다. 이집트의 홍해 북쪽에 돌출한 시내반도 안에 볼품없이 두루 뭉실 돌덩어리로 뭉쳐진 산 이곳에서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고 풀 한포기, 나무그늘 하나 없이 잠시 쉬어 갈 수도 없는 그 험난한 시내 산(호랩 산)은 낮과 밤의 이상 기온 관계로 밤 12시경 두툼한 방한복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우리나라 백두산(2,750m)보다 조금 낮은 2,285m의 시내 산 정상을 향하여 험준한 산행이 시작되면 정상 까지는 약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세계 각처에서 몰려온 순례객의 발걸음이 끓이지 않는 가운데 약 100여 마리의 낙타가 주변에서 기다리며 산행에 단돈 $10불을 받고 시내 산 중간 지점까지 등정객을 태우고 올라가는 행렬의 모습은 그야 말로 장관을 이룬다. 시내산 중턱에 도착하면 좁은 길로 인하여 낙타가 더 올라갈 수 없어서 여기서 부터 걸어서 그 험한 산행이 시작된다.
모세는 80세의 노인이란 말이 믿기 어려울 만큼 이 험난한 시내 산을 오르내리며 마치 친한 친구와 반갑게 만나대화 하듯 하나님과 사십일 사십 주야를 함께하며 이곳에서 십계명을 받았든 현장에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번은 체험해야 할 영적 교육 현장이라 할 수 있다.
■ 언약
험준한 계곡을 따라 새벽녘에 정상에 도착하면 저 멀리 홍해 건너편에서 붉은 색상을 뽐내며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바라보며 순례객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울퉁불퉁한 화강암으로 뒤엉킨 산줄기에 햇살이 비치면 형형 각색으로 색상이 변하여 아름다운 빛을 더하여 주는 이곳에서 수천 년전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이 시작된 곳이기에 오늘도 그 야훼의 하나님을 뵈려고 여호와의 산(Holy Mountain)에 순례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운명
모세는 자신의 사역을 마무리 지으면서 감회 속에 자신의 나이를 밝히고 있다 "내가 오늘 날 일백 이십 세라" (신31:2) 애굽의 궁중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목동으로 40년 ..... 마침내 하나님께 소명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아온 고난과 영광 ..... 방랑의 역사 속에서 40년을 살다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거기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느보 산(요르단)에 오른 모세는 죽음을 맞이할 때 까지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 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출애굽의 영웅이요 이스라엘 민족 재건의 지도자인 모세가 그 누구보다도 가나안 땅에 들어 갈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였지만 결국 가나안 입성이 허락되지 않았든 것은 천국은 결국 인간의 공로로 인하여 인도해 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교훈을 깨닫게 되여 이번 여행에서 얻은 영적 자산이 되었다. 그는 위대한 선지자로써 율법의 창시자요 이 율법이 지속 되는 한 이스라엘 중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나올 수 없음을 생각해 보면서 값있는 여행을 이곳에서 마무리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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