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안숙선 명창.
‘코리아 데이’에는 궁중 병풍에 대한 강의가 있다. 조선미술대전에 전시된 십장생도(왼쪽)과 일월오봉도(가운데).
●9일 ‘큐-레이트’
조선 미술품 속 음식들 재현
●17일 ‘학자의 날’
한국미술사 학자들 심포지엄
●27일 ‘코리아 데이’
안숙선 명창 공연·다도 소개
“9월17일과 27일엔 라크마로 오세요”
본보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조선미술대전’(Treasures from Korea: Arts and Culture from the Joseon Dynasty)이 3주 후면 막을 내리는 가운데 LA카운티미술관(LACMA)은 이 전시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했다. 9일 열리는 음식행사 ‘큐-레이트: 고대와 현대 한국’, 17일의 ‘한국 학자들의 날’, 27일의 폐막축제 ‘코리아 데이’가 그것으로 한식 테이스팅, 강의와 심포지엄, 안숙선 명창의 공연, 다도의식, 보자기 웍샵과 서예 웍샵 등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특별히 17일은 원래 라크마가 문을 닫는 수요일이지만 조선미술대전 관람객만을 위해 전시장을 무료 개방,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정숙희 기자>
◆큐-레이트: 고대와 현대의 한국음식(Cur-ATE: Ancient and Modern Korean):
9월9일 오후 6시30분, BP Grand Entrance음식역사학자 메이트 고메즈-레혼(Maite Gomez-Rejon)과 함께 조선미술대전 전시장을 둘러보며 500년 조선 문화예술과 음식에 대해 살펴본 후 라크마 내 식당(Ray’s & Stark Bar)에서 셰프 비에트 팜(Viet Pham)이 제공하는 코스 디너를 즐기는 맛있는 행사.(9월 한달 동안 스타크 바(Stark Bar)에서는 3 종류의 ‘소주칵테일’ 메뉴도 선보인다)메이트 고메즈-레혼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미술품 안에 그려진 음식들을 연구하면서 라크마, 메트, 게티, 헌팅턴 라이브러리 등 주요 뮤지엄들에서 초청강의를 하고 있는 요리사 겸 교육자로, 흥미로운 주제의 특이한 강의가 유명하다.
참가비는 라크마 회원 90달러(비회원 100달러). 투어, 디너, 파킹비 포함.
◆학자들의 날(Korean Scholar’s Day):
9월17일 오전 10시~오후 5시, 브라운 오디토리엄조선미술대전에 관한 심포지엄으로 한국과 미국의 명망 있는 한국미술사 학자들의 강의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 조인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황경문 교수(USC), 버글린드 융만 교수(UCLA), 김성림 교수(다트머스 대학)이 초청돼 조선시대의 사회적, 종교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미술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코리안 아츠 데이(Korean Arts Day):
9월27일 오전 11시~오후 4시전시종료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한국의 전통 미술과 음악, 다도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모두 무료이지만 안숙선 명창의 공연은 미리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 (323-857-6010)
*강의 ‘궁중 병풍의 상징과 기능’(Leture: Symbolism and Functions of Korean Palace Screen Paintings):
오전 11시, 브라운 오디토리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명예교수인 이송미(한승수 전 국무총리 부인) 교수가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했던 병풍의 기능과 그림의 상징들에 관해 강의한다. 조선미술대전에 선보이고 있는 모란도, 일월오봉도, 십장생도 등 왕실에서 사용하던 병풍의 그림들은 너무 진하고 화려한 색채로 인해 과거에는 격이 낮은 민화로 분류됐으나 최근에 조선왕실의 기록문서인 의궤들을 연구하면서 병풍의 기능과 상징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음악회: 안숙선 명창과 앙상블(Concert: An Afternoon with the Ahn Sook Sun Ensemble):
오후 1시, 빙 디어터. 티켓 예약 필요.
판소리 명창이며 대한민국의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선생이 초청돼 한국소리의 진수를 들려준다. 전북 남원의 국악명인 가문 출신의 안숙선 선생은 한국 국악의 전설들(강순영, 김소희, 박귀희)로부터 판소리와 가야금산조를 사사하고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용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지냈다. 어린 시절부터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며 한국사회에 국악을 널리 퍼뜨린 대중스타로 자리 잡은 그는 1998년 프랑스 문화부 예술문화훈장을 받았고, 2003년 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벌,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아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을 하며 우리 문화를 세계 중심무대에 알리기도 했다. 2004년 광복 59주년 기념 미국서 애틀란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한국다도(Korean Tea Ceremony):
오후 3~4시, LA타임스 센트럴 코트다도 전문가 이영미씨가 초청돼 한국 차문화와 다례에 관한 설명과 의식을 소개한다. 이영미씨는 한국의 전통다도문화 교육기관인 ‘명원문화재단’의 애리조나 지부장으로, 미국에서 전통다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커뮤니티 보자기(Community Bojagi):
오전 10시~오후 5시, LA타임스 센트럴 코트조선미술대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미술실 내에 위치한 분 어린이갤러리(Boone Children Gallery)에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1,700여명이 조각보를 잇대어 붙인 대형 커뮤니티 조각보를 마침내 일반에 공개한다. 크기가 무려 16x16피트나 된다고 한다.
*한국화(Brush Painting) 웍샵:
오전 10시~오후 5시, 분 칠드런스 갤러리분 칠드런스 갤러리에서는 이날 하루 종일 붓과 먹, 벼루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동양화 워크숍이 진행된다. 모든 연령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LA County Museum of Arts: 5905 Wilshire Blvd. LA, CA 90010, (323)857-6010, www.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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