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마다 다양한 종교와 굴절의 역사가...
▶ 유서깊은 문화.종교 얽히고 설킨 건축양식 등 가히 카오스적
성곽.사원 등 건축물에서 절재와 화려함의 극치 느껴져
올드델리 재래시장은 무질서가 질서인듯 혼든 그 자체서도 질서유지
혼돈과 부조리 속에서도 배려와 관용의 정심ㄴ 엿볼 수 있어
박 승<세계 유적지 답사 동호인회 >
오, 진리여! 간디 옹의 마지막 절규이다. 그의 삶과 철학을 논하고자 내세운 제목이 아니다.엄청나게 광활한 그들의 국토와 유서 깊은 문화 그리고 수없이 많은 그들의 신과 그리고 신적인 인도 인 들의 일상생활과 이방인 (무슬림)의 문화까지 얽히고설킨 끝에 탄생된 독특한 건축 양식 과 종교 의식은 가히 카오스 적이라고 느낄 만도 하다.
첫 일정인 올드 델리의 재래시장 방문길은 짐작은 했지만 이처럼 복합적 일 줄이야? 무질서가 질서인 듯 혼돈 그 자체에서도 용케도 질서가 유지되는 듯한 그들만의 예의(?)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누가 끼어들어도 (릭사든: 인력거 비슷)차량이든 소떼든) 큰 소리는 있어도, 욕 한번 하는 사람 없으니, 묘한 앙상블 속의 오묘한 공존이고, 규모나 처지의 다름에도 각자의 생존질서를 위한 배려와 관용의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오직 신기할 따름이다.
인도인 들은 최악의 환경을 저주하기 보다는 오늘의 어떠한 삶도 뜻이 있고 이 뜻이 있는 삶의 기간이 언젠가는 안락한 영혼의 환생이 될 것이라는 (단 현상에서의 크레딧에 의해 거지나 왕자 또는 원숭이나 소로 태어날 수 있다는) 내세적인 자신감과 만만한 여유, 가난 하지만 번민 또한 없어 보이는 눈빛과 약간의 미소에서 거듭 감지된다.
델리와 자이프르,아그라 등 비록 세 곳에 불과 했지만 이방인들 (무슬림+서구세력) 의 인도 정복 사 등은 어렵지 않게 살펴 볼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 특히 무굴 제국의 역사와 그들만의 독특한(힌두교와 접합된 이슬람교에서 탄생된) 토목건축의 놀라운 기술로 성곽이나 사원 및 군사 요새의 건물 내외에 부조된 각종 종교 의식의 사실적 표현력 과 생활문화 에의 각종 문양과 색조는 문외한인 본인 눈에도 절제와 화려함의 극치임을 손쉽게 느낄 수 있으며 주로 석재를 사용하면 대리석을 사용했다는 데서 난이도와 규모를 통한 건축술은 가히 탄성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타지마할은 어느 누구도 부인 못할 건축미와 촘촘히 부조된 각종 문양들은 시대를 초월해 군계일학(?)격이다.
건물의 위치가 넒은 평원 가운데 홀로 우뚝 선 모습과 뒤로는 그리 넓지 않은 강이 유연한 곡선으로 타지마할을 따듯하게 감싸 안은 듯 한 형세가 배수임야 형이다. 정말로 기가 막힌 풍수다.
이 건물의 탄생과정은 주지하다 시피 가장 사랑했던 3번째 왕후와의 영생을 꿈꾸던 군주 시드자한의 꿈의 결과물이고 하필이면 친자식에 의한 감금과 사후 뒤늦게 합장된 안타까운 사연은 온 세계 여인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것같다.
여행 중 문득 인도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들의 발자취가 떠오른다. 땅 덩이가 크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었기에 더욱이 최첨단의 과학 이론이나 어떤 지식의 산물로써 받은 상이 아니었기에 더욱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아무나 갈수 있는 길도 아니고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초인적인 삶의 정점에서 그분들은 오직 질병과 부조리(성차별 및 천민계급제도) 와 외세침략 에 맞서서 인도정신의 근본을 시로써 표현 앙양시킨 라빈드라드 타고르(이 분이 한국을 언젠가 세계를 빛낸다고 했음),
모든 부조리와 외세의 수탈에 오로지 비폭력 수당과 물산장려 운동만 앞세운 채 국민들과 저항한 간디(그래서 강경골수 파에 저격됨) 그리고 사랑과 배려와 용서로써 가난한 자들을 위해 한평생을 보낸 마더 테레사 여사 등 가난하지만 인도 대륙에 걸맞은 성인들이고 우리 인류의 소중한 정신적 지주임에 틀림없다. 다양한 종교와 굴절의 역사를 통해 자연히 스며든 지혜의 통찰이 초연한 존재로 살아오게끔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종교적이고 영적이다 보니 조금은 철학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품성과 미소, 많은 혼돈과 부조리 속에도 그들은 살아왔고 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도의 현실 .
그렇지만 언젠가는 인도 정신의 지주인 세분의 꿈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간디의 마지막 절규 오 진리여! 가 새롭게 다가온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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